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우울증에 독서모임 활동 도움 될까요

그래도 돼? 조회수 : 1,620
작성일 : 2024-07-25 12:15:04

아이 등교 시키고 나면 우울감에 헤엄쳐요.. 

젊을 시절 회사 다닐 적에는 나름 인싸에 밝고 주목받고 자신감 넘쳤었는데 한참 늦은 나이에 아이 낳고 전업하다 학교 보내고 나니 왜 이리 제 자신이 쪼그라드는지.. 특히 젊은 엄마들 사이에서요. 

아이 학교 입학 전 저에게 언니 언니하고 따르는 젊은 엄마한테 정말 제가 가진 정보 다 퍼주고 뒷통수 맞고 나서 한동안 정말 너무 힘들었는데 (아직도 후유증이 너무 커요 ㅜ) 그 후로 엄마들 관계에 너무 조심스러워졌어요. 

아이가 외동이라 엄마들과 안 어울릴 수도 없고 최소한으로 지내고 있는데 그러다보니 같은 반에 친한 엄마 하나 없고 그들과 어울리는것도 너무 힘들어요. 그렇다고 제가 사람을 싫어하는것도 아니예요. 정 많고 잘 챙기고 사람 만나는거 좋아하고.. 나대는 성격 못 되고 외로움 많이 타고 그냥 사람 만나서 조용히 대화하는거 좋아해요.

그런데 요즘 젊은 엄마들.. 서로 안 친하면 같은 반이라 자주 봐서 서로 얼굴 아는데도 인사하려고 눈 맞추면 못 본척 고개 휙 돌리고.. 이게 반복되다보니 이 엄마랑은 인사를 해본적이 없고 볼 때마다 기분만 나쁘고 또 어떤 엄마는 어느날 무슨 이유에선지 혼자 삐져있는데 도대체 왜 저러는지 모르겠어서 추리해 보면 그 날? 놀이터에서 자기 아이가 하자는대로 우리 아이가 안 해서..? 이 정도로만 추측이 되고 정말 어렵기만 해요.

저 엄마들 모여 있을 때 행여 말 실수 할까봐 극 긴장하거든요 ㅜ 

아이 등교 시키고 교문앞에서 이런 저런 엄마 마주치고 나서 집에 와서는 이 생각 저 생각 하다 우울감이 바닥을 치는데 같은 단지 내 독서 모임 같은 활동 하면 좀 나아지려나요? 이 또한 피곤한 인간 관계가 될까봐 두려운데 맨날 심심해 하는 아이를 보면 제가 뭐라도 나서서 해야 하나 싶고.. 학군지라 놀이터에 아이들도 잘 없고 아이는 놀 친구가 없어 매일 심심해 해요.. 우울할 시간에 책이라도 읽으먼 나아질까 그렇게 사람들이라도 만나면 좀 나아질까.. 고민이네요 ㅠ

IP : 211.245.xxx.160
1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24.7.25 12:15 PM (211.252.xxx.138)

    뭐라도 하세요.
    아님 뭐라도 배워보세요..

  • 2. ...
    '24.7.25 12:17 PM (119.192.xxx.12)

    운동도 하세료 운동 하면 기운 자체가 달라지더라고요 그 순간이라도 기세가 생긴달까요

  • 3. ....
    '24.7.25 12:21 PM (49.166.xxx.139)

    독서 모임도 모임인지라 어떻게 될지 모르고요.
    운동이 더 호과가 확실해요.
    사람이 더 밝아져요.
    체력과 자세가 좋아지면 신체적 자신감도 생기고요.
    운동하면서 다양한 연령대도 만나세요.

  • 4. ....
    '24.7.25 12:22 PM (1.241.xxx.216)

    한2~3년만 지나도 아이가 자기 성향에 맞는
    친구들 알아서 어울리고 학원친구도 생기고
    엄마가 아이 때문에 일부러 엄마들 안사겨도 됩니다
    뭔가 억지로 하시는 것보다 원글님이 뭘 하실 때
    즐겁고 편안한지 찾아보시길 권합니다
    인생도 관계도 업다운이 있어요
    좀 쳐지고 자신감 없을때는 혼자 할 수 있는 것부터 하면서 내면을 키우는 것도 좋은 방법이에요

  • 5. ..........
    '24.7.25 12:24 PM (223.39.xxx.45)

    하세요.
    저도 님이랑 비슷한데 독서모임 2개 해요. 2주에 하나씩.
    매주 1개씩 독서모임 하는데 좋아요.
    2시간 동안 아이얘기, 집안얘기 내 얘기 할 필요없이
    책 얘기만 하는데 진짜 힐링되요
    같이 하는 분들은 독서모임만 3개씩 하고
    운동도 시작하면 좋더라구요.
    저는 이제 운동도 하나 하고, 공부모임도 하나 하려구요.
    신천지나 다단계만 조심하시면 돼요.
    그냥 첫 대면때 난 그런거 싫어한다 전혀 관심없다 그러시구요

  • 6. 운동도 하고
    '24.7.25 12:25 PM (219.250.xxx.89)

    독서모임도 참여하세요. 같은 목적을 가지고 만나는 사람들이라 이해의 폭도 넓고 그 안에서도 더 소통이 가능한 소수를 만날 수 있어요. 그럼에도 만남의 시작은... 사람 하나 하나에 큰 의미두지 말고 당장 여럿이서 만나서 즐거우면 된거다. 기대하지 말자는 마음....으로 가셔야 상처도 안 받아요. 내 부모형제도 나에게 상처주는 데 남에게 그 이상을 바라는 건 아니죠.

  • 7.
    '24.7.25 1:00 PM (211.57.xxx.44)

    저도 우울증인데요,
    아이 반 엄마들은 거의 몰라요
    1,2 명 인사하는 정도요

    타지라서 넘 힘들다가요
    올해 봄에 도서관 문학 수업 하나 들었는데
    제가 두번째로 어렸어요
    대부분 50,60대요
    다행히 성향이 맞아서 좋았어요

    원글님도 아이와 연관안된 활동들을 만들어보세요
    운동도 좋을거 같고요

    활동해보시는걸 적극 추천합니다

  • 8.
    '24.7.25 1:01 PM (211.57.xxx.44)

    저도 누군가를 만난다는 의미보다
    내 시간을 활용한다에 큰 의미를 두었어요

  • 9. Dee
    '24.7.25 1:16 PM (49.161.xxx.107)

    독서를 할 수 있을 정도의 우울감이라면 책을 읽는 것이 엄청난 치유가 됩니다.
    제가 정말 경험했고요.
    사람붙들고 하는 하소연은 또 다른 관계 형성으로 에너지가 너무 많이 들어요.
    독서를 통해 내면의 나를 만날때 그보다 더 큰 깨달음이나 공감이 없을 정도에요.
    책을 읽다 멈짓하는 순간을 만나는것이 얼마나 큰 행복인지 모른답니다.
    저는 처음에 강제적으로 독서모임을 함으로써 독서 습관을 들였어요.
    처음은 부담없이 낭독이나 간단 소감 인상깊은 구절을 나누는 모임부터 시작하시면 좋을 것 같아요

  • 10. ...
    '24.7.25 1:52 PM (219.255.xxx.142) - 삭제된댓글

    독서모임 좋긴한데 단지내 모임은 피할것 같아요.
    독서모임 하다보면 내 생각 경험 형편등 여러가지 말이 나올수 있는데 아이들 키우면서 단지내 마주치는 사람들과는 스트레스 모임될까 조심스럽네요.
    특정 단지 상관없는 독서모임 찾아보셔요.

  • 11. .....
    '24.7.25 1:58 PM (116.36.xxx.34)

    독서모임에서 채읽고 감상나누다 보면 자기경험등등 개인적인 얘기 안나올수가 없어요.
    그럴때 적당히 개인적인 서사는 간단히 말하고 책의 내용에 집중해야하는데 온통 자기 남편얘기, 애들얘기, 친정집안사 만 늘 얘기하는 분 있어요. 듣기 정말 피곤하고 피하고 싶더라구요. 독서모임가서 자기얘기 쏟아붇고 들어주길 바라지말기.
    이것만 조심하면 독서모임 너무 좋죠.

  • 12.
    '24.7.25 2:30 PM (118.235.xxx.99)

    독서모임좋아요,다만 단지내면 친목을 우선하진않을지...지역시립이나 구립도서관에 사서에게 전화하면등록된 독서모임 알려주실거에요.그런쪽도 찾아보시길요. 그리고 애엄마들 너무 기분맞추고 기분알아내려 애쓰지마셔요. 내가 모르는 다른 집안사정 때메 그러는걸수도 있으니요.

  • 13.
    '24.7.25 4:50 PM (106.244.xxx.134)

    독서 모임 추천합니다. 단, 친목을 우선하지 않고 '독서 토론'에 집중하고 언니 오빠 동생 안 하고 이름으로 부르고 사적인 얘기는 안 하는 곳으로 가세요. 단지 내 모임은 비추.
    저도 삶이 우울할 때 정기적으로 가는 독서 모임이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628072 시크릿 가든 3 ur0 2024/09/07 729
1628071 뭐가 역겹나요? 의사의 8프로인 전공의만 사직하고 31 의새 2024/09/07 3,753
1628070 인테리어 맡겼는데..이런상황 일반적인가요 17 Aaaaa 2024/09/07 3,395
1628069 비타민비 2 윈윈윈 2024/09/07 498
1628068 으…시오다래소스 (feat. 최화정) 35 고래밥 2024/09/07 4,369
1628067 거니가 좋아할 짓 6 국민 2024/09/07 1,289
1628066 한일, 3국 분쟁시 서로 국민 보호해준다 34 ㅇㅇ 2024/09/07 1,430
1628065 간만에 홈쇼핑 보는데 재밌네요. 13 홈쇼핑 2024/09/07 2,834
1628064 17개월 조카오는데 뭘 해줘야힐까요? 18 faline.. 2024/09/07 1,567
1628063 카톡 확인용으로 알뜰폰 개통하는데 1.5기가면 괜찮나요? 4 ,,, 2024/09/07 458
1628062 정은지 집 찾아가 "집사로 받아줘"…스토킹 5.. 4 ... 2024/09/07 3,334
1628061 야채손질 귀찮은데 슬라이서 추천해주세요 2 오오 2024/09/07 718
1628060 전 러바오가 참 귀엽더라고요 20 ㅇㅇ 2024/09/07 1,762
1628059 밥에 무슨 콩 넣어 드시나요? 8 2024/09/07 995
1628058 콩을 페트병에 넣어두면 십년도 먹나요…? 12 2024/09/07 2,906
1628057 [단독] 기시다, 尹 모교 서울대서 日 유학생 만난다 18 그러네 2024/09/07 2,339
1628056 금간거 6주진단일때 10 2024/09/07 931
1628055 단팥 넣어 만든 케이크? 빵? 레시피 찾습니다. 2 ... 2024/09/07 560
1628054 맛조개 처음 사봤는데요 3 조개 2024/09/07 1,055
1628053 수술후 무조건 잘먹어야되나요? 15 ㅌㅌ 2024/09/07 1,636
1628052 공천개입건 ABCD 지칭된사람이요 6 .... 2024/09/07 1,039
1628051 절에서 하는 차례궁금해요 3 베리 2024/09/07 675
1628050 흑임자를 선물받아 많은데 깨소금대신 6 oo 2024/09/07 882
1628049 고3조카가 9모를 망치고 정시에서 수시로도 생각을 15 입시생 2024/09/07 3,357
1628048 정신과약 바꾸고 가스차고 배아프신분 2 2024/09/07 5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