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글을 봤어요.
"인형 이름이 있어야 해
그래야 부를 수가 있거든
그래야 차를 마시라고 부를 수 있고, 인형이 없는 자리에서 인형 얘기를 할 수도 있고,
기도할 때 포함해 줄 수도 있잖아.
다시 말해서 네가 이름이 있기 때문에 누리는 모든 혜택이 다 인형에서 이름이 있어야
하는 이유인 거야."
김춘수의 꽃이라는 시에서도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주기 전에는
그는 다만
하나의 몸짓에 지나지 않았다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주었을 때
그는 나에게로 와서
꽃이 되었다.
이렇듯
나라는 사람의 특징, 취향 이런 것이 나라는 사람의 고유한 색이 되어서
사람들의 머리속에 박히게 된다고 보거든요.
아~ 그 사람
이름은 생각 나지 않지만
어떤 스타일의 사람이었지~하면서
나를 떠올릴 수 있는
그 무엇인가가 그 사람의 특징이나 취향이 아닌가 싶어요.
곰곰이 생각해 보면
내 취향이나 특징을 잘 표현 할 수 있는
옷입는 스타일, 소비 습관, 좋아하는 음식
이런 것이 정말 기본 중에 기본적인
나의 정체성 즉 내 색깔을 표현 할 수 있는
수단이라고 보는데
여기서 글이나 댓글을 보면
이 인간에게 가장 중요한 내 정체성이라는 색깔을
입힐 수 있는
다양한 수단을
전부 표준화를 시키려는 경향이 너무 높은거 같아요.
외모의 표준화
패션의 표준화
체형의 표준화
생활 습관의 표준화
인간 관계의 표준화
등등등
모든것을 표준화 하려고 경향성이 높아서
진짜 전체주의 사회와 다를 바가 없다~는 생각이 들 정도더라구요.
끼가 넘치는 예술가들이가 그 끼가 그 사람의 정체성이 될 가능성이 높은데
그냥 일반적으로 생활하는 우리같은 사람들은
내 정체성을
표현할 방법이
몇가지 없잖아요?
그 중에서 그나마 자유롭게 할 수 있는것이
옷입는거, 헤어스타일, 음식, 쇼핑
이런건데
이런 것 조차도
30대, 40대, 50대, 60대 70대
이러면서
계속 표준화하고 싶어 하는 거죠.
왜냐 내 정체성이 희미하고 내 색깔이 희미하니까
남들도 같이 희미해지게 만들고 싶은거죠.
내 색깔이 뚜렷한 사람은 남의 색깔이 뚜렷한 것에 대해서
신경 안쓰거든요.
왜 나도 나만의 색깔이 있으니까
남이랑 나랑 색깔이 다르면 다를 수록 좋으니까
하지만 색깔이 희미~하거나 투명에 가까운 사람들은
남의 색이 너무 뚜렷하니까
거슬리는 거죠.
눈에 너무 잘 띄고
잘 띄니까 눈도 아프고
신경 쓰이게 되는 거죠.
이러니까 자꾸
색깔 있는 사람들을 비난하고 그 사람들이 마치 모난돌처럼
깍아서 두루뭉슬~하게 만들려고 하고
그런 사람이 자꾸 거슬리난다고 비난하고
이러면서
전부 표준화 시켜서 내 눈이 편안~했으면 하는 생각으로 가득차 있는거라고 보거든요.
내가 표현 할 수 있는
몇 안되는 수단인
옷 입는 거 조차도
내 눈에 거슬린다고 표준화를 해 버리는거죠.
이렇게 내 취향이 없으면
사람은 힘들어요.
취향이 있어야
나라는 사람으로 살 수 있는 거거든요.
취향이 없다는 것은
내가 나로 사는 것이 아닌
내가 부모님의 자식 역할, 부인의 역할, 엄마의 역할, 할머니의 역할
이렇게 역할극만 하는 거거든요.
나 자신의 색깔이 없이 내가 주연이 아닌
그냥 엑스트라로 사는 거거든요.
내가 나로 살기 위해서
내 취향을 마음껏 표출 할 수 있는 사회가 되어야 하는데
우리 여자들에게 너무 많은 족쇄가 채워져 있고
그 족쇄를 스스로 채워서 남들까지 같이 차자고 하는 분들이 너무 많아요.
그냥 나를 표현 할 수 있는
옷입는 거, 헤어 스타일 , 헤어색상
등등등
이런거 정도 자유롭게 할 수 있어야 하는 거 아닌가요?
머리가 좀 갈색이라면
빈티?난다~
못배운 사람같다~
하면서 편견에 사로잡혀서
누군가가 조금 자기 색깔을 내려고 시도하는 거 조차도
보기 힘들어 한다는 거죠.
도대체 표준화 된 삶이 뭐가 그렇게 좋은가요?
내 눈 편만 편하면 된다~는 건가요?
좀 다양하게 표현 할 수 있는 자유를 스스로에게도 주고 남들에게도 주는
사람이 되었으면 좋겠어요.
편견을 깨면 깰 수록 훨~~씬 자유롭거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