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Banner

참새가 언니네 분식집에 늘 오후만 되면 와요

참새 조회수 : 3,557
작성일 : 2024-07-24 23:50:24

 

오후 다섯시무렵이면

참새 두마리가 언니네 분식집으로 총총걸음으로

들어와요.

 

계단세개위에

늘 미닫이문이 열려있는데

참새 두마리가 

어느틈엔지 날아와서

문지방을 넘어와

식탁다리와 의자다리밑을

돌아다니면서 뭔가

쪼아먹고 가요.

 

예전에 박경리의 토지를 읽을때

길상이가

창호지너머 구멍으로

마당을 보면서

저기 참새가 놀고있다.

참새는 겁이 많아서 사람을 보면

도망가기때문에

이렇게 몰래 보고있는중이라고

말하는 장면이 인상깊었거든요.

 

그러고보니

참새는 밝은 아침햇볕속에

잔뜩 모여 놀다가도

언저리에 나타나기만해도

전부가 순식간에 날아올라가버려요.

 

예전엔

제비 두마리가 늘 처마밑에 둥지를짓고

새끼를 낳고 

너무 더우면 안에까지 들어와

천장 선반위에 앉아 바람을 쐬기도 했어요.

그런 제비들이 어느날 갑자기

발길을 끊었더니

이젠 참새두마리가 이렇게 다녀가네요.

대신 조용히. 

처음엔 한마리만 나타났는데

친구를 데려왔는지 이젠 두마리가.

다녀가요.

 

우리집에도 사랑앵무새 한마리가

4년째 살고있어요.

배고프면 초코파이먹으라고도 하고

저녁8시반엔 잘자요~안녕

이라고도 말해서

얼른 불꺼진 방에 새장을 옮겨주었어요.

 

작고 어린 생명들인데

은근히 귀엽고 이뻐요.^^

저 참새도 굉장히 귀여워요.

많은 친구들중에 저 친구하나만 데려오는 이유가 뭘까^^

 

 

 

IP : 58.78.xxx.103
1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ㅋㅋ
    '24.7.24 11:55 PM (118.235.xxx.172)

    둘이 데이트 하나봐요

    저 아는 빵집에는 비둘기가 한 마리씩 앞에 오더니 이제 둘씩 온대요
    근데 비둘기라서 좀 무서워요 ㅜㅜ

    외모차별하면 안 되는디..

  • 2. 원글
    '24.7.24 11:57 PM (58.78.xxx.103)

    비둘기도 오곤했었어요.
    눈이 빨갛더라구요.
    언니네이발관 이석원도 비둘기는 싫어하더라고요^^

  • 3. 쓸개코
    '24.7.25 12:19 AM (175.194.xxx.121)

    저도 데이트에 한표 ㅎ

  • 4. happy
    '24.7.25 1:35 AM (39.7.xxx.39)

    친구든 연인이든...
    데리고 온 참새친구
    체면 좀 세워주심 어떨지 ㅎ
    조그만 그릇에 밥알 조금
    분식집이니 튀김 부스러기 정도
    바닥에 뭘 쪼아먹고 갈 게 있으려나요

  • 5. ㄷㅈ
    '24.7.25 4:46 AM (211.36.xxx.126)

    참새 까마귀 까치 비둘기 일부일처제 동물이에요
    먹을 것이 부족한 동네의 새들은 비쩍 말랐는데
    방앗간집 앞 애들은 통통하니 목이 없어요
    도시의 새들을 보면 참 안타까워요
    여름엔 저혈당으로 겨울엔 열량부족 저체온으로
    많이들 죽는대요

  • 6.
    '24.7.25 5:34 AM (211.36.xxx.126)

    물이랑 튀김 부스러기나 김밥 남은 것 좀 주시면 안될까요
    참새 활동반경이 200미터 밖에 안된대요

  • 7. 다리 다쳐서
    '24.7.25 7:35 AM (211.36.xxx.130)

    장애 생긴 참새 키우는 영상
    보고 신기했어요.

  • 8. 원글
    '24.7.25 8:25 AM (58.78.xxx.103)

    오늘 가서 물과. 쌀을 마련해줄께요^^
    앞으로도 참새들 자주오게요,
    겨우200미터 반경이. 최대한의동선이었군요,ᆢ

  • 9. 참새
    '24.7.25 8:47 AM (211.243.xxx.169)

    엄청 귀엽죠
    저도 도시에서 사는 참새들은 지못미.. 불쌍..

    참새방앗간이 되셨군요 ^^
    참새가 언니네 분식집에 복을 많이 물어다 주면 좋겠네요.

  • 10. 어머
    '24.7.25 9:22 AM (222.98.xxx.103)

    원글님, 모던락 좋아하시나 봐요~
    저도 언니네이발관 팬이에요.반갑습니다^^ 근데 석원님이 비둘기 싫어한다는 얘기는 어디서 듣고 아셨어요? 출처가 궁금해요

  • 11. ㅅㅈㄷ
    '24.7.25 9:56 AM (211.36.xxx.126)

    우리나라 참새들은 사람을 피해 다니는 이유가
    선조들이 예로부터 참새를 잡아 먹었기 때문에
    걔네들 유전자에 새겨져 있다네요

    외국 참새들은 사람을 안무서워 하고
    야외 식당 테이블 위에 날라와서 그릇에 있는 음식을 먹더군요
    외국인들도 딱히 쫓아내지 않는 것 같았어요

  • 12. ㅅㅈㄷ
    '24.7.25 9:56 AM (211.36.xxx.126)

    감사합니다 복 많이 받으세요

  • 13. 원글
    '24.7.25 3:45 PM (112.219.xxx.69)

    언제 들어도 좋은말이란. 에세이에서 읽었어요^^.
    이석원의 에세이 재미있어요^^
    올드하지않고 모던하고 재미있고
    솔직하고.
    언니네이발관이석원은 어쩜 에세이도 이렇게
    잘쓰는지 ^^♡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598351 주식 질문 좀요 2 ㅇㄴㄴ 2024/07/28 1,464
1598350 다른건 안 그런데 책 버리는건 왜이리 아깝죠 4 ... 2024/07/28 1,254
1598349 일본 언론 ''한·일, 사도광산 ‘강제노동’ 빼기로 사전 합의'.. 6 ㅇㅇㅇ 2024/07/28 1,017
1598348 인버터에어컨 틀다가 환기하려면 꺼도 될까요? 7 에어컨 2024/07/28 3,028
1598347 반려동물에 대한 희생?정성을 보니 21 혹시나 욕먹.. 2024/07/28 2,762
1598346 다다미 넉장반 추천해 주신 님!! 4 ㅇㅇ 2024/07/28 2,170
1598345 후쿠시마 오염수 우리나라 바다에도 다 퍼진지 오래죠? 6 .. 2024/07/28 1,889
1598344 탤런트 장광씨랑 그아들 장영 16 ㅡㅡㅡ 2024/07/28 9,127
1598343 파리 개막식에 나온 책들 아시는분 4 희일 2024/07/28 1,519
1598342 에어컨 켰을 때 뜨거운 요리하면 어떻게 해야하는 거에요? 5 .... 2024/07/28 3,660
1598341 이더위에 길거리 차에서 꽈베기를 튀기네요. 3 파란하늘 2024/07/28 2,480
1598340 안양이나 의왕쪽 혈액검사(혈소판) 빨리나오는곳 아시는분? 2 원인 2024/07/28 616
1598339 고기안넣은 비지찌개 8 ... 2024/07/28 1,940
1598338 사랑과 전쟁에 쓴 내시간 돌리도 6 ㅇㅇ 2024/07/28 3,056
1598337 이커머스쪽도 대기업으로 쏠리겠어요 1 ㅇㅇ 2024/07/28 1,672
1598336 진숙이 두달무단결근해서 해외여행까지 11 점입가경 2024/07/28 4,252
1598335 엉뚱한 상상을 가끔하거든요? ... 2024/07/28 607
1598334 미용실 가는 횟수 5 …… 2024/07/28 2,363
1598333 운전자여러분 언제쯤 운전이 쉬워지셨어요? 12 초보 2024/07/28 2,551
1598332 실업급여액은 두가지인가요? 63000원/66000원 1 하한가액,상.. 2024/07/28 1,725
1598331 에어컨 설치가능 여름 2024/07/28 917
1598330 네이버 포인트 뽑기하세요 6 .. 2024/07/28 1,631
1598329 고양이가 언제까지 공격할까요 23 수국 2024/07/28 2,647
1598328 초등아이와 홍콩여행 어떨까요..?? 32 ,, 2024/07/28 4,468
1598327 얘가 바람이 딸이래요 1 ㅇㅇ 2024/07/28 2,38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