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살아보니 인생은 별거 없었네요

허무 조회수 : 11,897
작성일 : 2024-07-23 14:23:28

다양한 삶이 있겠지만

제가 느끼는 삶은 

불안감과 거기에 반응하는 행동들로 채워진 궤적이

내 인생의 흔적이되고 역사가 되고 실적이 되어

지금 내 옆에 남아있네요

잘못될까 그리 불안해 하지 않아도 크게 잘못될 일도 없었을 텐데 하는 생각도 들고..

그래도 그나마 이 정도 성과를 낸 건 그런 하찮았던 불안감들이 움직이게한 행동들의 결과가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들고 그러네요

이젠 나 자신과 내가 속한 주변에 의미있는 일에 좀더 관심 갖고 행동으로 움직여 보려해요

우선 나 자신 부터요.. 

잔잔하게 아무 일도 없이 지나는 하루 속에서도 흐뭇한 마음이 일어나게 하는것도 자꾸 의식하고 연습하고 익숙해지도록 하는게 은퇴를 바라보는 나이에 해야할 일이네요 

 

엄마로 아내로 살면서 내가 어마어마한 힘을 가진 능력자인 줄 알고 오만방자하게 살았네요 ㅎㅎ

IP : 211.176.xxx.163
3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24.7.23 2:26 PM (106.101.xxx.174)

    통찰력있는 인생 선배 말씀이네요. 불안과 소심을 가지고 살았지언정 바른 인생을 살아 오셨을것 같아요.

  • 2. **
    '24.7.23 2:28 PM (1.235.xxx.247)

    저한테 지금 딱 필요한 말씀해주셨어요 !

  • 3. 그럼요
    '24.7.23 2:29 PM (222.117.xxx.170)

    그 진리를 빨리 아는 사람이 승자예요

  • 4. 만두
    '24.7.23 2:35 PM (125.236.xxx.193)

    남들이 보기엔 완벽주의자인 제가
    지금까지 인생을 생각해보니
    모든게 실수 투성이였네요.
    어차피 비슷하게 살것 힘들지 않게 좀 대충 살걸 좀 후회도 돼요.

  • 5. 00
    '24.7.23 2:36 PM (211.108.xxx.164)

    이런걸 깨달으신 분이 승자네요

  • 6. 바람소리2
    '24.7.23 2:37 PM (114.204.xxx.203)

    그러게요 건강하고 큰 탈 없으면 잘 사는건데...
    왜 이리 미래가 블안한지

  • 7. .....
    '24.7.23 2:39 PM (1.241.xxx.216)

    맞아요 원글님
    뒤돌아 보면 미리 걱정하고 그 불안감으로 스스로를 힘들게 하고
    그런 시간들이 너무나 많은 차지를 하면서 살아오지요
    그러나 엄마로 아내로 어마어마한 힘을 내며 살아온 것도 맞아요
    그렇게 열심히 조바심 내며 살아왔으니 지금의 원글님이 있는 것이고
    이제는 좀 내려놓고 싶은거에요
    이제부터는 원글님 하고 싶은대로 사세요
    좀 더 스스로를 재미있게 편하게 해주면서요
    그럴 때가 된거네요

  • 8. 제말이요
    '24.7.23 2:50 PM (180.70.xxx.42) - 삭제된댓글

    근데 이런 것도 내가 나이가 들어 죽음이라는 것을 생각하면서 깨달았어요.
    젊을 때는 천년 만 년 살 것 같은 느낌에 굉장히 현실적으로만 살았던 거 같아요.
    그게 또 순리인가 싶기도 하고

  • 9. 생각과고민은적게
    '24.7.23 2:55 PM (116.32.xxx.155)

    어차피 비슷하게 살것 힘들지 않게 좀 대충 살걸 22

  • 10. ..
    '24.7.23 2:56 PM (106.101.xxx.83)

    새겨듣자
    새겨듣자

  • 11.
    '24.7.23 3:02 PM (223.62.xxx.187)

    옳소!그렇소ㅜ

  • 12. .......
    '24.7.23 3:04 PM (106.240.xxx.2)

    뭔가 지금의 저에게 하는 말같아 괜시리 마음이 울컥해지네요.
    살면서 항상 불안감을 안고 살았고 요즘은 더더욱 그래요.

    뭐 별거 있겠어 싶다가도 그런 하찮은 불안감으로 뭔가를 했으니 그나마 별볼일 없지만 이 정도 아닌가싶기도하고...
    매일 매일 갈팡질팡하며 살고 있네요.

  • 13. 106님
    '24.7.23 3:09 PM (211.176.xxx.163)

    젊을 때는 자신이 느껴도 불안감에서 내려올 수 없었어요 ㅜㅜ
    나이들어 지나고 보니 이제야 그 때의 불안감의 폭을 느끼는 거예요 갈팡질팡하는 본인을 나무랄 필요도 없구요
    제가 다시 스물 서른 마흔 즈음으로 돌아간다면 불안감을 피하려하기보다는 먼저 모흠을 찾아 떠나 보겠어요 한계를 두지 않고 즐길 수 있다면요

  • 14. 그렇게
    '24.7.23 3:12 PM (1.235.xxx.154)

    살았으니 여기까지 왔다 생각해요
    겁이 많아서 늦게 다니지않았으니 사고도 없었고 이상한사람도 안만났다 뭐 이렇게요
    다 운입니다
    그게 편해요
    너무 애썼다 스스로 칭찬해줍시다

  • 15. ㅇㅇㅇ
    '24.7.23 3:12 PM (203.251.xxx.119)

    근심걱정 없고 스트레스 없이 사는게 가장 행복

  • 16. ...
    '24.7.23 3:29 PM (211.108.xxx.113)

    내가 젊은 줄 알면 청춘이 아니라는 말처럼 다시 돌아가도 또 불안하게 살거같아요 말해줘도 모르죠
    그래서 인간인가봐요

  • 17. 천천히
    '24.7.23 3:37 PM (218.235.xxx.50)

    엄마로써 내가 대단한 힘이 있는줄 알았던게 가장 큰 착각이였어요.
    내가 아이를 잘 키울수있다고 생각한것,내가 하는데로 아이가 따라 준다면 잘 살수있다고 생각했어요.
    아이가 성인이 되고 독립하고난후 생각은 그냥 생긴데로 사는거구나. 아이의 본성이 좋은 아이니 그냥 두고볼껄하는 생각이 듭니다.

    내가 살아온 짧은 시간이 아이에게도 그대로 되풀이될까 겁이 났던거예요.
    직장다니다 다시 공부해서 대학을 가고 스스로 학비며 생활비를 벌고
    스스로 결혼하고 스스로 집을 장만하고...힘들었나봐요.

    하지만 아이는 그때의 나와는 물리적으로 다른 환경인데
    나의 불안한 마음이 아이를 힘들게 했었구나 생각합니다.

    청춘의 불안은 스스로를 발전시키기도 하고 위축시키기도 합니다.
    누구의 인생이 아닌 오직 내 인생만 바꿀수도 있다는걸 안것이 내 시간의 전부인가 봅니다.

  • 18. 완벽
    '24.7.23 3:41 PM (211.106.xxx.246)

    원글님 글이 지금 제게 딱 필요한 통찰과 지혜를 주는 내용입니다.
    만두님 말씀도 정말 와닿습니다..완벽하려고 무척 애쓰며 살아왔는데 실수투성이였다는...

  • 19. say7856
    '24.7.23 3:58 PM (121.190.xxx.58)

    어차피 비슷하게 살것 힘들지 않게 좀 대충 살걸 333333

  • 20. ㅇㅇㅇㅇ
    '24.7.23 5:21 PM (39.113.xxx.207)

    나이들고 다 살아봐서 그런 생각이 드는거예요.
    그게 인생 순서고요

  • 21. ㅡㅡ
    '24.7.23 5:31 PM (211.234.xxx.67)

    맞아요
    뭐라도 되어야할 것만 같은 불안함에
    자녀를 잘 키워야한다는 불안함에
    많이도 흔들리며 왔네요
    작은 내 그릇의 크기를 알고 작게 소소하게 만족하며 살았어야는데
    이제라도 작은 나를 알고, 작은것에 감사하고 만족하며 살려고요

  • 22. ...
    '24.7.24 12:23 AM (180.110.xxx.56)

    삶의 깨달음....

  • 23. ....
    '24.7.24 1:03 PM (175.201.xxx.167)

    다양한 삶이 있겠지만

    제가 느끼는 삶은

    불안감과 거기에 반응하는 행동들로 채워진 궤적이

    내 인생의 흔적이되고 역사가 되고 실적이 되어

    지금 내 옆에 남아있네요

    잘못될까 그리 불안해 하지 않아도 크게 잘못될 일도 없었을 텐데 하는 생각도 들고..

    그래도 그나마 이 정도 성과를 낸 건 그런 하찮았던 불안감들이 움직이게한 행동들의 결과가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들고 그러네요

    ---------------
    공감합니다. 명문이네요

  • 24. 배워갑니다
    '24.7.24 1:04 PM (175.215.xxx.230)

    좋은말씀 고맙습니다
    60을 넘겨도 참 쉽지않네요

  • 25. ...
    '24.7.24 1:09 PM (210.100.xxx.228)

    고등학교 때 읽은 '스트레스는 인생의 양념'이라는 표현이 지금도 기억에 남아요. 스트레스도 불안도 양념같은 것이 아니었을까... 이것들에 지배당하지만 않는다면 내 인생을 더 빛나게 해주는 재료가 아닐까..라고 억지로 생각해봅니다.

  • 26. 감사합니다
    '24.7.24 1:18 PM (211.234.xxx.218)

    두고 두고 읽겠습니다

  • 27. 인사이드아웃2
    '24.7.24 1:19 PM (220.69.xxx.7)

    참 별거 아닌 에니메이션으로 봤는데 진리가 있더라구요.
    사춘기와 그 이후를 관통하는 '불안이'가 내 안에 존재.
    그 아이를 어떻게 대해야할지... 평생을 고민해야할 문제...

  • 28. ㅇㅇ
    '24.7.24 1:51 PM (106.101.xxx.253)

    불안감과 거기에 반응하는
    행동들로 채워진 궤적이
    내 인생의 흔적이되고 역사가 되고 실적이 되어
    지금 내 옆에 남아있네요

    잘못될까 그리 불안해 하지 않아도 크게 잘못될 일도 없었을 텐데 하는 생각도 들고..
    ㅡㅡㅡ

    와, 너무 공감되네요

  • 29. 마지막멘트
    '24.7.24 1:59 PM (219.255.xxx.39)

    딱 와닿네요.현타.

  • 30. 공감
    '24.7.24 2:09 PM (118.220.xxx.237)

    공감되는 글입니다. 감사합니다

  • 31. 약간은다르지만
    '24.7.24 3:49 PM (182.216.xxx.135)

    이전의 삶의 궤적도 궁금하지만
    이후의 있으실 의사결정들도 궁금하네요.
    어쩐지 선배이실 것 같은 느낌... 잘 배우고 가요.

  • 32. 왜 사냐고
    '24.7.24 4:02 PM (219.240.xxx.55)

    그냥 살지요

  • 33.
    '24.7.26 1:52 PM (103.252.xxx.155)

    잘못될까 그리 불안해 하지 않아도 크게 잘못될 일도 없었을 텐데
    —————

    맞죠맞죠

  • 34. ...
    '24.8.24 2:14 PM (110.70.xxx.74)

    어디서 본글 같은데.. 아닌가.. 기억력이..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674554 갱년기 속쓰림 있으신 분 계실까요?ㅜ 75년생 20:35:34 20
1674553 갱년기 뼈쑤시고 불안 이럴수 있나요 살고파요 20:35:22 37
1674552 피부관리실에서 자꾸 사생활을 묻네요 1 오잉크 20:33:59 157
1674551 요새 최저 월급이면 1 ........ 20:32:17 193
1674550 예전 드라마 보는데 드라마 20:31:32 66
1674549 쿠팡이츠 리뷰 어떻게 쓰나요? 1 피자 20:31:22 76
1674548 전용기 계단도 교체하려 했대요 2 ... 20:31:02 474
1674547 mbc 뉴스에서 1 얘기 20:29:56 488
1674546 백골년 김민전 4 백골년 20:26:01 500
1674545 명-윤-김 카톡 추가 공개... 선대위원장도 명태균이 찍었다 2 첩첩산중 20:24:23 734
1674544 나경원, 이거 보셨어요? ㅋㅋㅋㅋ 10 국민쌍시옷 20:20:28 1,711
1674543 얼마전에 정보 글 쓰겠다던 사람이예요 - 피싱 막는 법 1 허니팁일수도.. 20:20:07 288
1674542 (체포염원) 우녹스나 스메그 3 궁금 20:19:03 154
1674541 우원식 의장이 인사 안하고 퇴장하는 나경원한테 인사하라고 3 국회의장 20:15:10 1,460
1674540 천주교신부님들도 시국선언 서명 5 ㄱㄴ 20:11:14 661
1674539 김민전 백골단 기자회견 철회 15 늦은 후회 20:10:10 1,383
1674538 목동단지 사시는 분... 난방 어떻게 조절하나요? 1 목동주민 20:10:02 305
1674537 백범 김구 증손자 포스 10 권성동쫄짤 20:09:39 1,249
1674536 백골단 멸공봉은 뭔가요? 3 ... 20:09:36 473
1674535 셀프빨래방 절대 가지세요!! 12 막돼먹은영애.. 20:09:26 2,202
1674534 여론조사 전화왔어요. 1 .. 20:08:13 492
1674533 대창 5kg 먹는 유튜버 보니 극한직업이네요 3 체포 20:08:09 751
1674532 50대인 친구 회사나오고 싶다고 4 ㅗㅎㅎㄹ 20:03:00 1,067
1674531 혹시 북한이 먹튀 한 거 아닐까요? 3 20:01:15 943
1674530 뒤늦게 미스터션샤인을 보고 있는데요 13 일상글 19:56:47 1,08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