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우리 언니의 제스처

왕큰단감 조회수 : 1,953
작성일 : 2024-07-22 15:42:07

우리 언니는.

저랑 대화하는 도중에

이해할수없는 특유의 버릇이 있어요.

 

작은  분식집을 운영하면

이런저런 손님들이 많이 오고

그들이 남긴 에피소드도 듣게되요.

 

저번 토요일.유난히 바빴잖아.

쫄면에 우동에 떡볶이에

전화벨은 수없이 울리고.

그러다가 홀에서 어떤 아이가 우동국물에

손이 데였다고  울어서

일하다말고.일단 아이스팩대주고

연고 발라주면서 

 그날 판에 남아있던 떡볶이를 다 싸줬어.

내가볼땐 데인자국이 없었는데

제발 아무일없길 간절히 바라며

테이블위의 온갖음식값과 그외 떡볶이들까지

다 싸주는데

그 여섯살쯤 되어보이는 그애가

아빠.이거 전부다 공짜야?

공짜지?

들뜬어조로 옆자리아빠에게  계속 묻더래요

그순간

열심히 듣는 와중에

언니의 손이  제입을 향해

오길래 무의식적으로 저도 제 입을 가렸어요.

글쎄 말이지.

그집아빠가 자기애 입을 이렇게ᆢ

자기손으로 막더라니깐ᆢ

언니가 겪은 건 그날 장사를

그 손님께 전부  판위의 떡볶이와

테이블위의 음식들까지 모두 공짜로 주고

내보내고 그날 장사는 그렇게 접을만큼

가슴아팠어요.

근데 전 언니가 종종  이야기도중

그런 제스처가 싫어요.

어떤땐 허벅지도 맞아요.

예상못하고.  허벅지에 맞는 손바닥은

아프고 기분나빠요.

언니.난 이런 게 싫어.

그런  손짓없이도 충분히 전달되잖아.

싫어도 너무 싫어요.

전 어릴때부터 느닷없는 따귀를 잘 맞았어요.

엄마에게도 아빠에게도.

또. 가끔 초등시절 학교샘에게서도.

예고없이 날아오는 그.손의 온기 

정말 싫어요.

지금도 제입을 가리려했던 그 손이 

제 입술에 느껴지는듯해요.

너무 짜증나요.

 

 

 

 

IP : 112.219.xxx.69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저도 싫어요
    '24.7.22 3:53 PM (114.204.xxx.203)

    바로 하지말라고 화낸다
    똑같이 해준다
    가능한 안본다

  • 2. 손짓발짓 하며
    '24.7.22 3:53 PM (211.235.xxx.19)

    얘기하는 사람들이 있더라고요.
    유치원엄마가 아이 얘기 하면서 앉는거 일어서는것까지
    그대로 자기 몸으로 재연하기에ㅂ( 심지어 길에서)
    왜 저러나??싶어 피했는데 진짜 자기중심적인 역대급 진상
    지난 상황 그대로 전달하고 들어달라는거고
    자기 감정과 상황 재현에만 급급해서
    상대 기분과 상황은 고려치 않고 할 행동 안할 행동 못 가리는거죠.
    입을 가리다니...말로만 하거나 자기 입 가리며 설명해도 될것을..
    지능 문제라 생각해요.

  • 3. ㅁㅁ
    '24.7.22 4:00 PM (211.234.xxx.48)

    행동도 싫고
    무슨 소설을 쓰는것처럼 작은 일을 저렇게 장황하게 늘어놓는 것도 너무 피곤하고 싫어요
    최대한 말을 섞지말고 만남을 피해야죠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633840 욕조 깨진부분만 수리해보신분 계세요? 1 욕조 2024/10/04 641
1633839 갱년기 물만 먹어도 살찌네요 ㅠㅠ 17 ... 2024/10/04 3,583
1633838 남양주,의정부 쪽에 유명한 한우숯불갈비? 3 234234.. 2024/10/04 687
1633837 초한지에 비유하면 3 ㅇㄹㅎ 2024/10/04 641
1633836 블라인드와 커튼 둘 중 무엇이 저렴할까요? 7 .. 2024/10/04 998
1633835 10시 대안뉴스 대물시네마 ㅡ 괴작과 명작, 극단으로 갈리는 이.. 1 같이볼래요 .. 2024/10/04 454
1633834 아무리 노력해도 살 안빠지는경우... 4 less 2024/10/04 1,858
1633833 나솔사계 영자보며 공감성 수치ㅜㅜ 17 ... 2024/10/04 4,715
1633832 60인데 운동중에 필라테스, 헬스, 요가중에 9 시작할려는데.. 2024/10/04 2,244
1633831 해산물 산지에서 배송 받을수 있는 업체 추천 부탁드려요~ 1 나랑놀자~ 2024/10/04 464
1633830 요새 오아시스 쿠폰 오나요? 18 ???? 2024/10/04 1,249
1633829 옆자리 싫다? 尹의 비토에 韓 '불참 통보' 12 2024/10/04 4,344
1633828 좋아하는 국내 여행지 있으세요? 22 여행 2024/10/04 2,898
1633827 드라이브 친구 찾아볼까 오픈카톡을 해봤는데 13 ㅡㅡ 2024/10/04 1,843
1633826 고2 10월 모의고사 2 ... 2024/10/04 981
1633825 월세 수리비 잘 아시는 분 12 ㅡㅡ 2024/10/04 849
1633824 ENFJ 장점좀 나눠주세요 ㅎㅎ 21 ㅗㅗ 2024/10/04 1,407
1633823 구호패딩 어때요? 색상은 그레이에요. 32 구호 2024/10/04 3,252
1633822 비염걸려 약 먹는중인데 계속 혈압이 높네요 6 평화를 2024/10/04 842
1633821 논술보러가는데요, 안내문자 이런거 없나요? 8 샴푸의요정 2024/10/04 928
1633820 텐트밖은 유럽 이탈리아 가네요 6 ㅇㅇ 2024/10/04 3,043
1633819 중국은 초년생월급이 50만원이던데 2 ..... 2024/10/04 811
1633818 ADHD 고쳐지기도 하나요? 15 건강 2024/10/04 2,146
1633817 티백 주머니와 차 거름망 중 뭘로 살까요? 3 ㅜㅜ 2024/10/04 547
1633816 대통령실, 서울대 의대 학장까지 비난? 22 ... 2024/10/04 2,3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