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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계속 정신 못차리는 저...

조회수 : 5,146
작성일 : 2024-07-21 23:31:16

저는 참 게으른 인간이에요.

한심하고, 정신도 못차리고...40대 중반인데요.

 

적당히 공부해서

적당히 계약직 계속 다녔어요.

그 흔한 토익 점수도 없어요.

웃기게도...회사에선 지나치게 열심히 일하는 직원이었고 집에 오면 아무것도 안했어요.

머리는 나쁜편이 아니라 모두가 에이스라 칭송했지만.. 네 뭐 그래봤자 계약직이었고 저도 그러려니...

돈 욕심도 없어 돈이 최저로 들어오면 최저로받고 - 한달에 100만원 저금하고 나머진 뭐가 뭔지도 모르게 썼어요.

그러다 정규직으로 전환되자마자 인간관계에 문제가 생겼고 아무 미련없이 관뒀어요 무려 10년이나 일했는데요.나갈때 짐이 작은 쇼핑백 하나도 안됐어요.

개인물품은 칫솔정도빼고 없었어요.

마치 언제든 나갈것처럼.

 

대학원가고- 네 제때 잘 졸업하고

또 적당히 계약직- 또 에이스 소리들으며 정규직 추천하길래 응시했지만- 별 생각이 없이 대충...그냥 탈락. 그때도 미련없이 안녕. ..쇼핑백의 양조차 없었어요.

 

다시 계약직 들어가고 - 또 에이스 소리들었고(경력이 있으니,  사원급인데도 전 직원 교육해달라, 기관 중장기 전략짜보자 이러더군요. 네 체계가 있는 큰 규모의 기관은 아니에요.) 하고- 정규직 추천하길래 응시- 별 생각 없이 대충... 면접때 탈락. 또 추천하길래 또 응시- 이번엔 서류전형때 뭐 점수 안넣어서 탈락.... 내일 부장한테 깨질듯.

 

하..... 왜 이렇게 한심한지 모르겠어요.

반해 회사일은 왜 그렇게 열심히 해서( 왜케 일을 많이하냐 적당히해라. 지난해 내내들은듯) 기대하게하는지.

 

나는...왜이러는걸까.

회사일 외에는 계획도 없고 하고자하는 의지도 없고

숨쉬고 먹고 싸고...그렇게사는거같아요.

정규직채용되면 더 이상 남들이 귀찮게 안하겠지....나도 고민하지 않겠지... 하는거외에

별다르게 하고픈 마음도 안들어요.

돈도 없는데...

 

그냥 나무로 태어날걸

아니면 태어나지 말던가...

중학교 윤리수업때 어떻게 죽고싶냐는 질문에

그냥 생전처음본장소에서 아는 사람하나없이 

처음부터 존재하지 않았던것처럼 죽고프다했는데

지금도 그래요.

 

....제가 다리없는 새같아요.

IP : 39.115.xxx.72
2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24.7.21 11:33 PM (118.235.xxx.210)

    Adhd 아닐까요
    잘은 모르는데 약간 자기혐오로까지 가는 게 그런 느낌인데

  • 2. ㅁㅁㅁ
    '24.7.21 11:35 PM (222.100.xxx.51)

    우리 큰딸 같네요. 하면 잘하는데 모든 걸 귀찮아하고 무기력.
    관계 서툼, 감정에 서툼. 방 돼지우리.
    있는 재능의 20퍼센트도 안씀.
    adhd+우울증이라고 생각해요.

  • 3. 검사는
    '24.7.21 11:39 PM (70.106.xxx.95)

    해보세요
    부모가 치료해주지 않은 adhd 로 성인이 된이후 고통받는거죠
    여기서도 맨날 댓글달아도 다들 자기아이에게 약 먹이기 싫다고
    그냥 있는분들이 많으니.

  • 4.
    '24.7.21 11:41 PM (118.235.xxx.210)

    저 첫댓인데 저는 이제 그냥 혼자 사업 시작했어요
    회사 다닐 때 너무 괴로웠도 한 회사도 오래 못 다니고.. 웃긴건 나름 또 아시아에서 잘한다고(?) 상도 받았는데 못 믿겠어요
    그리고 전 회사 다니면 일상 생활이 진짜 힘들어요
    세금 신고 같은 것도 몇년 미뤄서 세무사 끼고 했는데도 가산금만 130인가 낸 적도 있어요...

  • 5. 얼른
    '24.7.21 11:43 PM (70.106.xxx.95)

    약 드시면 많이 좋아져요

  • 6. 가진게 많으니
    '24.7.21 11:45 PM (222.119.xxx.18)

    헝그리정신이 없는겁니다.
    타성에 젖어 긴장감도 없으니 삶의 의욕도 없고.
    그냥 남들이 만들어놓은 시스템 위에 얹혀 지내는거니까 주체적이지 못하여 사는 의미를 못찾는거죠.

    보통의 사람들 문제의식도 없이 돈벌며 사는데 그렇지 않은 분이니 힘든겁니다.

    생에 전환점을 찾으셔야해요.

  • 7. ..
    '24.7.21 11:45 PM (118.217.xxx.96) - 삭제된댓글

    정규직.. 계약직....왜 그딴 거지같은게 생겨나가지고

  • 8. 별총총
    '24.7.21 11:46 PM (114.203.xxx.84)

    무기력증에 약간의 우울기질도 있으신듯해요
    깊이 생각하기도 고민도 하기 싫고
    그냥 물 흐르는대로
    발길 가는대로 살고 싶은...

    근데 사실 주위를 보면 정도의 차이만 있지
    원글님과 비슷한 성향의 사람들이 은근 많은 것 같긴해요
    멀리 안보고 일단 저만해도 계절따라 무기력증의 게이지도
    오르락 내리락 거리거든요
    스스로 생각해도 좀 심하다 싶으시면
    상담을 통해 도움을 받아 보시는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 9. ...
    '24.7.21 11:47 PM (106.102.xxx.103) - 삭제된댓글

    혹시 어릴때 가족한테 타박과 조롱 많이 받지 않으셨나요?

  • 10.
    '24.7.22 12:17 AM (39.115.xxx.72)

    adhd 검사받은적있지만- 아니래요.
    절대 그건 아닌데....의사가 저에게 검사받을때 혹시 졸았냐 질문할만큼 기억력 검사결과가 나쁘다고 하더라구요. 본 적이없는 점수래요. 네 저는 기억력이 엄청나빠요.- 회사에선 어쩜 실수한번을 안하냐고 감탄을 해대요. 저 스스로도 제가 어떤 유형인지 모르겠어요.
    정신과다녔었고 우울증약도 복용하고- 의사가 진료를 마치고 나가는 저를 따라나와 행복했음 좋겠다고...하더라구요.
    다른 사람들은 저를 선생님 선생님 하면서 대접해줘요. 겉으론 잘웃고 친절하고... 누가 나인지 모르겠어요.
    어릴때 타박, 조롱 이런거없었어요...가족이 많았지만 다들 서로에게 큰 관심은 없었던거같아요.
    지금은 다들 사이좋지만, 전 항상 생각하는거같아요. 도망가야지...도망가야지...

  • 11.
    '24.7.22 12:25 AM (118.235.xxx.210)

    병원은.. 내키지 않으시겠지만 다른 곳도 한번 가보세요 ㅜㅜ 원글님 진짜 행복하셨으면 좋겠어요.
    저야말로 정신과 다시 가봐야 하는데 우울하네요
    저는 일이 도피처(?)이고 제가 그나마 그거라도 해내야 된다고 생각해서 엄청 매달렸던 것 같아요..

  • 12. ..
    '24.7.22 12:36 AM (124.53.xxx.169)

    그런 사람들 더러 있어요.
    뭘 했다 하면 그 분야에서 최고 소리 듣지만 본인은 그닥 그런거에 익숙해 그런지
    똑똑하다는 소린 늘 듣지만 그런거에 아무런 의미도 안두는 ..
    애초에 내 관심에 없는건 쳐다도 안보고 ..
    사람에게도 금방 질려 실증 잘 내고 세속적인 것에 큰 욕심이 없는거죠.

  • 13.
    '24.7.22 1:19 AM (118.32.xxx.104) - 삭제된댓글

    그 와중에 왜 일은 그렇게 잘하는건데요? 신기해요
    기억력도 나쁘다며요
    그냥 직장 업무외 만사에 무기력인걸까요?

  • 14. ......
    '24.7.22 1:19 AM (211.108.xxx.113)

    저도 잘 하고있는데도 늘 도망가고싶어요 그만하고싶다고 혼자만 읖조려요 사는게 어려워요 근데 또 객관적으로보면 별문제가 없어서 배부른 소리하는거 같구요

  • 15.
    '24.7.22 7:36 AM (39.115.xxx.72)

    일이요? 흠... 실수안하려고 똑같은 것 확인을 10번해요. 하다못해 이메일 보내는것도 첨부파일을 넣었다뺐다 다시 넣었다뺐다...나보고 잘한다는 사람들이, 그러면서 사소하게 실수 한두번 하는 사람들이 부러워요. 너는 대충해도 어느정도하는일을 나는 몆번을 확인하는지 모르겠다..하구요.
    그외에는 다른 자료 많이 찾고 참고하고- 그것도 저에게 잘한다는 사람들이 고민않고 대충써내면서 하는걸 보면 저는 부러워요. 나는 대충이 안된던데.... 내 개인의 일은 그렇게 대충이면서 회사 일에만 그래요.

  • 16. ..
    '24.7.22 7:55 AM (211.234.xxx.192)

    혹시 입시에 실패하고 그걸 계속 마음에 담아두고 있나요?

  • 17.
    '24.7.22 8:29 AM (211.234.xxx.149)

    딱히 입시에 실패한건 아니에요. 재수안하고 서울안의 4년제갔고... 더좋은곳갔으면 좋았겠지만, 그냥 그런갑다 합니다.

  • 18. ..
    '24.7.22 9:49 AM (119.197.xxx.88)

    그게 딱 원글님 그릇이예요.
    자책할것도 없고 타고난 성향대로 사는거예요.
    게으름도 타고난 성향이라고 할 수 있고, 못고치는것도 타고난 거예요.
    딱히 준비 안했는데도 이정도라도 먹고 사는게 기특하다고 생각하고 사시면 됩니다.

  • 19. 원글님은
    '24.7.22 9:49 AM (123.254.xxx.3)

    게으른 완벽주의자

  • 20.
    '24.7.22 1:08 PM (118.32.xxx.104) - 삭제된댓글

    10번씩 확인하면 시간이 많이 걸려 일이 늦어지진않나요?
    전 근래 시작한일에 실수 잦아 고민요
    왜 이런 실수를 했지?싶게 어이없는 실수ㅠ
    확인한다고 했는데도ㅠ
    Adhd인가 의심될 정도네오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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