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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시어머니

사랑 조회수 : 3,327
작성일 : 2024-07-19 22:35:25

늙으면 애가 된다는 말이 있죠

저희 시어머니가 그런거 같습니다

70 다 되어가는 아들집에 96세 어머니가 오셨어요

그동안 혼자 사시다가 이젠 몸도 아프니 아들집에 오는게 맞긴해요. 

다른 아들도 있어요 딸들도 있고.

옛날분이셔서 딸집보다는 아들네 집이 당당하시대요

며느리인 저도 무릅이 많이 안좋아서 사실 수술하려고 하다가 시어머니 저희집에 오셔서 입원하고해서 일단은 미뤘습니다

돌아가신 시누 시어머니가 아프실때 요양병원 가야한다고 하셨던 분이 사어머니 본인은 절대 안간다고하셨어요.

저도 일단 집에 모셨다가 몇달이라도 같이 지낸후 끝까지 같이 살지는 않을 생각이에요. 요양병원이라도 보낼 생각으로 하루하루 버티고 있어요

고기는 원래 안좋아하시니 손많이 가는 야채 나물 위주로 차리고 있는데

이 더운 날 정말 화가 나요

아들과 아침을 먹을땐 별말없이 다드세요

저랑 같이 점심을 먹을땐 마치 애가 밥먹기 싫단 눈빛으로 밥을 입에 물고 빤히 절 쳐다보는데 미치겠어요

내 입맛도 뚝. 어쩌라고..

보기싫어서 이젠 밥차려주고 전 제 방 가있어요

아프다고 앓는소리 낼땐 정말이지 암걸릴지경이에요

며느리인 제앞에서 유독 그래요

병원에 입원했을때 만나러 가면(간호통합병원)

입맛이 없어 하나도 못먹었다 두끼를 못먹었다하더라구요

나중에 같은병실 쓰시는 어르신이 밥을 얼마나 썩싹 다먹는데... 받아주지말라하더라구요

왜 왜

정말 시어머니가 싫어요

왜 거짓말을 하는걸까요

그외에도 거짓말을 교묘히 잘하세요

정말 요즘은 미쳐버릴거같아요

한두주일있다가 주간보호센터 보낸다고 남편이 그러는데 정말 그때만 기다려져요

정말 못된 얘기지만 어머니가 편히 빨리 돌라거셨으면 좋겠어요.

저랑 사이는 좋은 편이었어요

너무 오래 사시니 제가 너무 힘들어서 넋두리 했습니다

불편하신분들 죄송합니다

그리고 전 정말이지 이렇게 오래 살아서 내 자식들에게 힘들게 하고 싶지않습니다

IP : 125.188.xxx.150
1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지금이라도
    '24.7.19 10:39 PM (124.60.xxx.9)

    무릎아파 무릎수술해야된다고 말하세요.

  • 2. 버디버디
    '24.7.19 10:44 PM (125.188.xxx.150) - 삭제된댓글

    말했지요.일단 미뤘어요.어머니말씀이 옛날엔 그냥 살았대요.나보고 수술하지말란말씀? 너무 어이없어요. 의사는 올해안에 하라고 했어요

  • 3. 사랑
    '24.7.19 10:46 PM (125.188.xxx.150)

    말했지요. 그냥 떨떠름한 표정으로 안하면 안되냐는..

  • 4. ...
    '24.7.19 10:52 PM (124.60.xxx.9)

    그러든가말든가
    계속말하면 남편이랑 시어머니가 결국 그런가싶어지고
    할까말까와 시기는 원글님이 정하는거죠.

    안하면안되냐고하면 안하게되는것도아니고.

  • 5. 아무리
    '24.7.19 10:52 PM (70.106.xxx.95)

    좋은분도 같이 사는순간 내가 힘드니 아 대체 저 노인네
    언제 죽나 그 생각만 들어요
    맘으로 죄짓게 되더군요
    내 그릇 내가 아니까 단 몇달도 같이는 못산다 했어요
    님도 막상 그때되면 어떻게 내보내실거에요? 아예 첨부터 안된다 했어야지 ...

  • 6. ..
    '24.7.19 10:53 PM (116.40.xxx.27)

    아들앞에서와 며느리앞에서 다른모습에 저도 정떨어져요. 가족들모임이나 남편앞에선 말도 조심스럽게하면서 저랑 통화하거나 단둘이 있으면 혼자 한두시간을 떠들어요. 누구욕하고 어디 아프다하고..내내 우울한얘기들.. 자식들 어려워하면서 며느리만 만만..요즘은 안부전화도안하고있어요. 30년을 그리살고 90다되서도 안바뀌네요.

  • 7. ..
    '24.7.19 10:54 PM (222.102.xxx.253) - 삭제된댓글

    원래 못된성품 이였을듯요.
    성품좋으신분은 나이들어도 치매걸려도 자식들 배려하시더라구요

  • 8. 지금껏
    '24.7.19 11:16 PM (106.102.xxx.77) - 삭제된댓글

    저는 제가 할 수있는 최선을 다해 챙겼는데
    아무리 잘해도 인정 안해주시고 만족 못하시고
    어떤 일이든 큰아들 큰며느리 편만 드시는 시어머니가
    이제는 너무 싫어져 돌아가셨으면 좋겠어요.ㅠㅠ
    근데 지금 90이신데 100살까지 살고싶어 하세요.
    이런 생각하는 자신이 싫지만 갈수록 정떨어지네요.
    친정부모님도 노후준비 안돼 힘들게 하시고
    이래저래 괴롭습니다. 마음이 참 괴로워요.

  • 9. 지금껏
    '24.7.19 11:18 PM (106.102.xxx.77)

    저는 제가 할 수있는 최선을 다해 챙겼는데
    아무리 잘해도 인정 안해주시고 만족 못하시고
    어떤 일이든 큰아들 큰며느리 편만 드시는 시어머니가
    이제는 너무 싫어져 돌아가셨으면 좋겠어요.ㅠㅠ
    근데 지금 90이신데 100살까지 살고싶어 하세요.
    이런 생각하는 자신이 싫지만 갈수록 정떨어지네요.
    친정부모님도 노후준비 안돼 힘들게 하셔서 마찬가지고
    이래저래 괴롭습니다. 마음이 참 괴로워요.

  • 10. ...
    '24.7.19 11:30 PM (58.234.xxx.182)

    며느리에게 그렇게 악독하게 굴고 하고픈 말 막 하면서 사시더니 명까지 깁니다

  • 11. 게다가
    '24.7.19 11:56 PM (61.39.xxx.172) - 삭제된댓글

    다 받고 개독이에요.
    빛도 주렁주렁 좀있으면91 아들놈 지네엄마 오래살았으면 좋겠대요.
    여기도 100세까지 살 태세에요. 솔직히 빨리 죽었으면 좋겠어요.

  • 12. ...
    '24.7.20 12:19 AM (211.179.xxx.191)

    우리 어머니 80 중반인데도 그러세요.

    저도 사이 좋았는데 버겁고 다른 형제들도 남편도 원망스럽고 그래요.

  • 13. 소중
    '24.7.20 4:49 AM (175.199.xxx.36)

    나이 60넘으면 남 챙길생각 마시고
    본인부터 챙기세요

  • 14. 96세
    '24.7.20 10:32 AM (211.235.xxx.127)

    모든 마음이 이해가 갑니다ㅜㅜ
    95세 친정엄마가 계신데 가까이서 모시는
    65세 언니가 위에 종양이 생겨서 수술했네요.
    악성은 아니길 바라는데 안타깝죠.
    다른 형제들은 일 하고 멀리사니 주말만 돌아가며
    돌봐드릴수있거든요.
    전 시어머니 79세신데 디스크수술 두번에 경도맥수술
    앞두고 있고 해마는 쪼그라들어 인지장애 오실꺼라고ㅜㅜ
    58세 가까이사는 시누가 너무 안쓰럽네요.
    저희도 없는돈에 이제 줄줄히 병원비 감당 무섭지만
    가까이 살며 모시는건 더 안쓰럽죠.

  • 15. 아니
    '24.7.20 11:21 AM (211.206.xxx.191)

    왜 본인의 수술까지 미루며 모셔 오셨나요?
    남편은 아직도 사회 생활 하나요?
    점심은 원글님과 둘이 함께라고 해서요.

    어느 기간 모시고
    수술 날짜 잡고 다른 아들 집에 가면 되는 거죠.

    그런데 부모 집이 있으면 부모 집으로 가서
    자식들이 돌아 가며 케어 하는 게 맞아요.
    자식 집에 부모가 가는 순간 천덕꾸러기가 되고
    (시할머니 아들 셋이라 몇 달씩 아들 집에 돌아 가며
    지내다가 나중에 폭발 하심.)
    96 노인이 얼마나 남을 배려 할 수 있겠어요?
    뇌도 쪼그라들고 나만 아는 어린 아이가 되는 걸요.
    어머니가 96세면 자식들이 사회생활에서는 자유로울 나이인데
    어머니 댁으로 교대로 가면 안 되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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