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들 어떠신가요?
타지역 며느리 하대야 무식한거 병이다 하고 넘어가지만
결혼 22년차 살수록 고립감에 우울합니다.
남편도 이즈음되니 퇴근 후 밥 차려주면 끝이고
서로 길게 대화 안하는게 평화를 지키는 방법이고
아이들은 하나는 대학으로 가니 분기별로 한번 보고
작은애는 아직 고3이라 그나마 대화라도 하는 유일한 상대
친구도 다 멀리 살고 형편따라 어렵기도 하고
이곳에서 그나마 유일하게 남 붙인 친구는 자식일로 멀어지고
운동모임도 무의미한거 아니 눈인사만 하며
일년째 유령회원
자꾸 남편에게서 떠날수 있는 방법이 뭐가 있나 고민하고
남편, 둘째 아니면 편하게 대화 상대도 없고
날 찾는건 어쩌다 제사나 어머니 간병에 따른
시가 인연뿐.
타향이 살수록 싫어요.
오늘도 누구와도 말한마디 안하고 있다가
남편 저녁 챙기고 (저는 굶음) 각자 티비 앞으로 가서
각자 자겠죠.
오늘 뭐했니? 뭐 먹고 싶은거 없니?
주말에 어디 갈까? 뭐 할까?
이런걸 물어본적 없는 남편과 사는데
주사 도박 바람 없으니 잘 사는건가요?
이 도시가 너무 싫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