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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결혼때 섭섭했던 이야기 지금이라도 할까요?

조회수 : 3,740
작성일 : 2024-07-19 13:22:49

결혼한지 25년이 다 되어가는 아짐입니다..

그당시 흔치 않게 집값 반반결혼에, 혼수는 제가 다 준비했고 현금도 일부 가지고 갔습니다.

나머지 예물, 결혼준비, 신혼여행은 거의 다 반반 했으니 제쪽에서 돈을 훨씬 많이 들인 편이었구요.

기우는 결혼도 아니었던지라 조심스레 예단은 생략하면 어떨까 남편 통해서 물었더니 시어머니가 예단은 받아야겠다고 하시더군요?? (이런 반반 결혼 사정을 다 아셨는지 모르셨는지 지금도 궁금... 하지만 시부모님이 주신돈이라곤 변두리 전세 얻을 만한 돈도 안되었으니 남편에게 물어보든 해서 아시지 않았을까요?)

어이없고 기분은 나빴지만, 가전과 소액을 준비해서 드렸지요.

근데 그땐 어려서 잘 몰랐던 이 일이 잊혀질만 하면 떠올라서 저를 괴롭힙니다. 내가 뭐가 부족해서 이런 결혼을 했나 싶어 내내 굴욕적이기도 하구요.

요즘 세대들이 반반결혼에 예단 생략하는걸 당연스레 받아들이고, 대신 시부모갑질 또한 없다는 글들을 보면서 (저는 시부모 갑질도 없진 않았네요) 지금이라도 시어머니께 그때 섭섭했었단 얘길 해볼까 싶은데 어떨까요??

 

이런 경험 없으신 분들은 뒤끝도 오래간다고 생각하실지 모르겠지만, 결혼할 때와 임신했을 때 가진 서운함은 평생 잊혀지는게 아니더라구요.. ㅠㅠ

지금 시어머니와 사이는 그렇게 나쁘지 않은데, 평생 마음의 앙금으로 가져가느니 그냥 서로 얘기하고 털어버리는게 어떨까 싶은데... 

저도 아들하나 키우고 있고 어느덧 저 결혼할 무렵 시어머니 나이와 같아졌는데, 나중에 아이 결혼시킬 얘기하며 슬쩍 말 꺼내 볼까요??

 

 

 

IP : 61.78.xxx.56
2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이정도면
    '24.7.19 1:26 PM (211.218.xxx.194)

    걍 말안할듯요.
    여태 그생각하시는 것도 좀.

    저도 반반에, 남편이 해온건 다 대출이었는데,
    천만원 예단 드렸어요.
    서로 직업기울지 않았구요.

    다른 갑질은 몰라도...예단이야기는..좀.
    한 오천 보태주고 예단도 그만큼 해와라 그런건 아니쥬??

  • 2.
    '24.7.19 1:27 PM (114.201.xxx.215) - 삭제된댓글

    지금 시어머니와 사이가 나쁘지 않은데 굳이 얘기를 꺼내서 얻는 이익이 뭘까요?
    예전 과거 마음의 앙금에다가 괜히 말해서 시어머니와의 떨떠름해진 관계까지 겹쳐서 더 힘들지 않을까요?
    한가지로도 괴로운데 더 보태서 두가지 괴로움이 생기면 어떡해요?

  • 3. 지금
    '24.7.19 1:28 PM (203.142.xxx.241) - 삭제된댓글

    지금 말해서 좋아지는 게 있을까요?
    때론 입다무는게 지혜입니다

  • 4. 계속볼사람
    '24.7.19 1:28 PM (14.138.xxx.139)

    돌려서라도
    얘기할껀 해요.
    못알아듣는척하면 더 분명히 얘기하구요.
    멀리봉션 그래야 그사람 대할때 탈이 없어요.

  • 5.
    '24.7.19 1:28 PM (118.235.xxx.118)

    저 30대고 여자가 더 가져가는 결혼 주위에 꽤 있는데
    여자가 뭐가 모자라거나 자기 아들이 잘났다고 생각하지(전문직이나 대기업도 아님)
    반반했다고 동등하다, 며느리 덕에 우리 아들이 좋은 집 산다 이런 생각으로 안 흘러가는 집이 많더라고요

  • 6. ..
    '24.7.19 1:30 PM (117.111.xxx.152)

    그게 지금까지도 괴롭다면
    아이 결혼시킬 때 남편한테는 슬쩍 말해볼 거예요.
    사실은 아직도 난 그게 종종 불편하다~ 요정도요.
    시부모님 왜 그랬냐 하고 타박하는 게 아니라,
    그때는 나도 어려서 내 맘 잘 모르고 그냥 따랐는데, 이렇게 잘 지내고 있어도 불쑥 올라오니까
    우린 애들 결혼할 때 잘하자~~ 요정도로만요.

  • 7. como
    '24.7.19 1:39 PM (125.181.xxx.168)

    좀 구차하지 않나요? 여자는 무조건 상향이나 뭔가 받는 결혼을 해야한다는게...
    남편이 여자는 적게해오는게 관례다.를 인정해야 이후대화가 될거 같아요.
    여자 좀 더 해오는거 그게 뭐 어때서??이러면 괜히 구질구질해지는 느낌요.

  • 8. 25년전
    '24.7.19 1:41 PM (118.235.xxx.186)

    25년전 얘기를 지금 해서 얻을 수 있는 게 없을 것 같네요 누가봐도 이상한 사람으로만 보일 일인데 그걸 왜 해요

  • 9.
    '24.7.19 1:44 PM (61.78.xxx.56)

    남편한텐 아마 언젠가 얘기한 적은 있는 것 같아요..
    하지만 같은 여자 입장이 아니다 보니 예단 같은 일에 무관심하고 무신경해서 제 서운한 마음을 잘 이해하진 못한 것 같아요. 시어머니라면 여자 대 여자로 이제는 말할 수 있지 않을까 싶어서요.
    125.181님, 요즘처럼 반반결혼은 하되, 노예단에 노갑질이었음 이런 생각도 애초에 안들었겠지요~~

  • 10. .....
    '24.7.19 1:47 PM (110.13.xxx.200)

    시모한테 20년 넘은 얘기해봐야 뭐라할까요.
    그래도 말하고 싶다면 대놓고 말하진 말고 혹시나 이런저런 얘기하다 말나오면
    그때 한번씩 원풀이하는거죠.
    남편한테나 몇번하고 끝내세요.
    시모는 갑질한거나 억울하게 한거는 소소하게 갚아주시구요.

  • 11. ..
    '24.7.19 1:48 PM (123.213.xxx.157)

    저도 첫 인사갔을때 시어머니의 태도, 결혼준비할때 예단문제등 진짜 지금 생각해도 이해 안가는게 몇가지 있어요.
    말해봐야 본인은 십삼년전일 기억도 못할사람이라 그냥 말 안했는데 가끔씩 생각함 열받아서 ㅡㅡㅋ

  • 12. ...
    '24.7.19 1:52 PM (116.32.xxx.73)

    이제서 뭐하러 얘길하세요
    뭐든 타이밍이 좋아야죠
    지금 얘기해봐야 뒤긑있는 사람취급받죠
    저도 결혼진행과정에 예단문제로 너무 얼척없는 상황에
    제가 먼저결혼접자고 선포하고 연락안받았어요
    남편과 시어머니가 사과하고 다시 진행했쥬
    지금은 사이좋은 관계에요

  • 13. ㅇㅇㅇ
    '24.7.19 1:55 PM (175.199.xxx.97) - 삭제된댓글

    그냥 본인의 입장만 잘정리 해놨다가
    나중말할 타이밍 생기면 하세요
    아들결혼때 시모가 뭐라할때
    그때가 타이밍인듯

  • 14. 나는나
    '24.7.19 1:57 PM (39.118.xxx.220)

    그 얘기 한들 시어머니가 그땐 내가 미안했다 용서해라 할까요. 님만 뒤끝있다고 욕 안먹으면 다행이죠. 그냥 넘어가는게 나을듯 싶네요.

  • 15.
    '24.7.19 2:01 PM (61.78.xxx.56)

    사실 제가 듣고 싶은 대답은,
    자식 하나고 그땐 나도 젊어서 잘 몰랐다~ 정도의 인정? 딱히 미안하다는 아니어도 그런 정도의 말이라도 듣고 싶은 것 같아요. 어려울까요?

  • 16. 지금
    '24.7.19 2:01 PM (203.128.xxx.34)

    말한다고 털어지는게 있으까요?
    그때는 그게 그시대상이었지도 모르죠
    남편이랑 잘살면 된거 아닌가 싶네요
    긁어 부스럼 만들일이.....

  • 17. 28년차
    '24.7.19 2:09 PM (116.40.xxx.27)

    하도 억울한게 많아서 원글님같은 그런대답듣고 싶고 털고싶어서 말꺼냈는데 두리뭉실 슬쩍 넘어가더라구요. 걍 남이구나싶어 속마음얘기는 일절 안합니다. 니가 감히..가 마음속에 있는사람이 시어머니예요,

  • 18. ....
    '24.7.19 2:11 PM (1.241.xxx.216) - 삭제된댓글

    지금 괜찮으신 상황이면 안합니다
    하지만 혹여나 살면서 서운하실 일 따지실 일 있음 그때는 다 말해버리고 털어버리세요
    지금은 마음 저 어딘가에 툭 던져놓고 사시다가요
    뭔가 좔좔 말해야하는 사건이 생기걸랑 그때 하시면 됩니다
    다 잊고 살아라 해서 뭐하냐 그런다고 없어지는게 아니더라고요
    그러니 지금은 던져놓고 살지만 언젠가 때가 되면 한 번은 말하고 가겠다 생각하시면
    좀 덜 억울하실거에요 생각보다 안 올 것 같지만 옵니다 꼭 한 번은 와요 원글님^^
    그때 감정적으로 말하지 마시고 차분하게 따박따박 말씀하세요
    시어머님 감정 어떻게 느끼실까 이런 생각말고 내가 하고 싶은 말은 다 한다는 느낌으로 얘기하시면 되요 그러면 속이 그나마도 풀릴겁니다
    인생은 타이밍 기다리는 자에게 기회는 온다 그 기회는 동물적 감각으로 바로 알아챔
    그리고 그 때는 시모가 아니라 지금 원글님 나이 즈음 이였던 아줌마한테 애기 하듯이 하세요

  • 19. .....
    '24.7.19 2:16 PM (1.241.xxx.216)

    지금 괜찮으신 상황이면 안합니다
    하지만 혹여나 살면서 서운하실 일 따지실 일 있음 그때는 다 말해버리고 털어버리세요
    지금은 마음 저 어딘가에 툭 던져놓고 사시다가요
    뭔가 좔좔 말해야하는 사건이 생기걸랑 그때 하시면 됩니다
    다 잊고 살아라 해서 뭐하냐 그런다고 없어지는게 아니더라고요
    그러니 지금은 던져놓고 살지만 언젠가 때가 되면 한 번은 말하고 가겠다 생각하시면
    좀 덜 억울하실거에요 생각보다 안 올 것 같지만 옵니다 꼭 한 번은 와요 원글님^^
    그때 감정적으로 말하지 마시고 차분하게 따박따박 말씀하세요
    시어머님 감정 어떻게 느끼실까 이런 생각말고 내가 하고 싶은 말은 다 한다는 느낌으로 얘기하시면 되요 그러면 속이 그나마도 풀릴겁니다
    인생은 타이밍 기다리는 자에게 기회는 온다 그 기회는 동물적 감각으로 바로 알아챔
    그리고 그 때는 시모가 아니라 지금 원글님 나이 즈음 이였던 아줌마한테 애기 하듯이 하세요
    그리고 미안하다는 말 듣고 싶으시면 할 필요 없어요 안하실 확률이 높거든요
    그냥 왜 그러셨냐 묻지마시고 그때는 그런가보다 했는데 나이를 먹고 주변을 보니 그 당시 예단을 해오라고 했던 어머님이 부당하고 불합리 하다고 느껴졌다고만 하세요
    시모가 미안하다고 안해도 그냥 부당한 행동을 하셨다고 알리고 끝내면 됩니다

  • 20. 이제와서
    '24.7.19 2:22 PM (119.202.xxx.149)

    얘기한들 뭐가 바뀌나요?
    더 큰 화가 휘몰아칠 듯

  • 21. 에이
    '24.7.19 2:23 PM (223.62.xxx.119) - 삭제된댓글

    친정엄마한테 어릴적차별받은거 털어놔도 인정받기 어려우레 이제와서 그 얘길 뭘해요

    화나는 맘은 알아요 저도 생각할수록 화나거든요 --

  • 22. 이미
    '24.7.19 3:28 PM (14.54.xxx.224)

    끝났고 기분은 나쁘니 슬쩍 지나가듯 이야기함 되죠
    절대 미안하다고 안하죠
    본인이 잘못 했다고도 절대 생각 할 리 없어요
    암튼 좀 섭섭했다고 알리기는 해야죠

  • 23. 노노
    '24.7.19 5:31 PM (124.5.xxx.179)

    친정엄마에게 오랫동안 쌓인 섭섭한 이야기했다가 수시로 '난 잘못한거없다' 소리 듣고 있어요.
    하물며 시어머니에게는 말리고 싶어요.
    나이드신분들 본인 잘못인정안하시고 속상했겠다 공감도 안하시고 괘씸해하시기만 하더라구요.
    전 시어머니에게 섭섭한건 그냥 복숭아 두개드릴거 한개드리는걸로 혼자 속풀이합니다.

  • 24. ^^
    '24.7.19 5:32 PM (118.235.xxx.253)

    시어머님 연세가 많으실텐데요^^ 사이가 나쁘지 않으시다면 '평생''앙금'이 부분을 스스로 마음정리하시면서 해소하시면 앞으로는 매우 홀가분하실꺼같아요.
    앞으로 시어머니입장이 되시면 나의 시어머니와는 다른 멋진 어른모습 보여주시면 그것만으로도 충분하실꺼에요^^

  • 25. 이미
    '24.7.20 6:27 AM (70.106.xxx.95)

    시간이 너무 지났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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