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잇따른 부모시체 유기사건에 日 사회 시끌…50~60대 히키코모리 문제 심각

남의일아니네 조회수 : 5,091
작성일 : 2024-07-18 22:39:47

최근 자택에서 사망한 부모의 시체를 방치하고 유기한 혐의로 체포되는 중장년 캥거루족 사례가 일본 각지에서 빈번하게 발생하면서 큰 사회문제가 되고 있다. 

마이니치신문은 18일 80대 이상의 고령 부모가 무직에다 결혼도 하지 않은 50~60대 히키코모리(ひきこもり, 은둔형 외톨이) 자녀를 자신의 연금으로 부양하는 이른바 '8050문제'의 심각성을 전문가 인터뷰를 통해 짚어보는 특집기사를 보도했다. 

사실 일본에서는 40~50대로 접어든 히키코모리를 '코도모베야오지상(子供部屋おじさん)'의 줄임말인 '코도오지(こどおじ)'라는 명칭으로 부르며 8050문제의 위험성과 해결방안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나온 지 오래다. 

이와 관련 경시청이 전날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부모 시체 유기로 경찰에 체포된 히키코모리는 40대가 19명, 50대가 52명, 60대가 31명, 70대가 24명이었다. 특히 50대와 60대는 지난 10년간의 수치와 비교했을 때 두 배 이상 늘어나 놀라움을 더했다. 

여기에 눈에 띄는 대목 중 하나는 이들의 직업은 40대의 57.9%, 50대의 75%, 60대의 77.4%가 무직이었다는 점이다. 경시청은 "중장년층에 접어든 히키코모리가 80대 이상 부모의 시체를 방치·유기하는 배경에는 8050문제가 자리잡고 있다"며 "여러 가지 요인이 있겠지만 가족간의 시체유기가 증가하고 있는 현실은 사회적인 고립을 해결하지 못한 현재 일본의 상징적인 사례다"라고 분석했다. 

경시청이 밝힌 범행 동기로는 "돈이 없어 장례 절차를 밟을 수 없었다"와 "당장 생활비가 걱정돼 연금을 끊을 수가 없었다"는 등의 경제적 요인이 가장 많았다. 경제적 활동을 하지 않는 히키코모리가 부모의 연금을 부정수급하기 위한 목적으로 사망신고를 하지 않고 시체를 방치·유기했던 것이다. 

마이니치는 전문가들을 인용해 "젊을 때부터 백수 생활을 하면서 부모의 집에서 부모의 돈으로 생활하던 히키코모리들의 갱생이 이뤄지지 않고 사회적으로도 노력을 하지 않은 것이 요인"이라고 지적했다.

내각부의 2019년 '생활실태 조사'에 따르면 당시 40~60대 히키코모리 인구는 61만3000명이었지만, 최근 발표된 2023년 조사에서는 84만명으로 늘어났다. 또 2019년 당시 38%였던 40대 이상 히키코모리 비중은 2023년 조사에서는 42%로 확대됐다.

초고령화 사회인 일본의 중장년층에서 히키코모리 비중이 늘고 있다는 것은 향후 일본사회에 잠재적인 부담이 될 것이라고 마이니치는 분석했다.

히키코모리 문제를 전문적으로 연구해온 가와기타 미노루 아이치교육대 교수는 "부모가 사망한 히키코모리가 제대로 장례를 치르지도 사망신고도 하지 않고 (부모의) 연금을 부정수령하는 사례에 대한 정부 차원의 관리와 관찰이 필요하다"며 "우선 이들의 사회적인 고립 방지를 위해 급할 때 소통할 수 있는 창구부터 마련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ㅡㅡㅡㅡㅡ

우리는 어떤 길을 갈 지, 노령인구 늘어나는 것 보면 강건너  불구경할 입장은 아닌 듯한데요.

IP : 125.184.xxx.70
1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24.7.18 10:41 PM (76.33.xxx.38)

    우리도 비슷한 일이 생기겠네요.
    앞으로 20년~30년 후에

  • 2. .....
    '24.7.18 10:42 PM (119.149.xxx.248) - 삭제된댓글

    지금 2~30대중 직장 잘 때려치고 능력없는 아이들 앞으로 우리도 많이 그럴것같아요ㅠㅠ

  • 3. 일본이
    '24.7.18 10:43 PM (118.235.xxx.164)

    저럼 20-30년후 우리가 따라가던데

  • 4. 우리도
    '24.7.18 10:48 PM (221.167.xxx.130)

    이미 진행중이죠

  • 5. ㅡㅡ
    '24.7.18 10:49 PM (221.140.xxx.254) - 삭제된댓글

    게다가 요샌 우리가
    일본 따라가는 속도가 점점 빨라지는 느낌
    20년안에 우리의 현실이 되겠네요

  • 6. 너트메그
    '24.7.18 10:53 PM (220.76.xxx.107)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영화 실사판이네요
    우리나라도 은둔형 외톨이 많아져서 걱정이예요

  • 7. 저기는
    '24.7.18 10:55 PM (182.221.xxx.15) - 삭제된댓글

    주민등록증이 아직 자리잡지 않아서 가능한거죠?

  • 8. 이게
    '24.7.18 11:12 PM (61.39.xxx.52)

    부모 입장에선
    기본적인 죄책감이 있는것같아요
    히키코모리 되어 집에 틀어박혀있는 자식도
    분명 내가 낳았으니 불쌍하고 미안하다 하는..

  • 9. 우리
    '24.7.18 11:23 PM (58.234.xxx.182)

    우리나란 지금 80대이상 연금이 거의 없죠
    5,60대가 본격적으로 연금 받기 시작하는 세대인데 곧 닥칠 일이네요
    지금 노인 부모세대 돈없는 집이 대다수인데 돈 뺏고 때리고 죽이기까지 하는일이 비일비재
    경제력있고 연금까지 수령하는 세대가 늙어지면 더 심해질것 같아요

  • 10. 너트메그님
    '24.7.18 11:43 PM (125.178.xxx.170)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 영화
    제목 좀 알려주세요~

  • 11. 너트메그
    '24.7.19 12:23 AM (220.76.xxx.107)

    어느 가족
    일본사회 문제를 다룬 영화예요

  • 12. ....
    '24.7.19 1:26 AM (106.102.xxx.74)

    노력하지도 않는데 주어지는 공돈이 사회를 그렇게 병들어가게 하고 있어요. 복지라는 미명 아래...

  • 13. 네~
    '24.7.19 2:31 AM (125.178.xxx.170)

    고맙습니다~
    어느 가족

  • 14. ㅡㅡ
    '24.7.19 3:58 AM (125.185.xxx.27) - 삭제된댓글

    부모 통장비번을 알아야 찾아 쓰겟네요

  • 15. 힘들어요
    '24.7.19 4:58 AM (58.29.xxx.1)

    보통 노쇠한 부모가 같이 사는 자식한테 연금 사용하게 놔두죠
    장도 봐야하고 병원도 가야하니까
    그 돈을 자기돈처럼 쓰다보면 진짜 자기돈인줄 알아요.
    저희집도 40대 중반 히키코모리 언니 있는데
    엄마가 작은 오피스텔 사서 내보내고 매달 자기한테 나오는 연금에 용돈 조금해서 내보낼거에요 곧
    하도 언니가 엄마 돈줄 쥐고 ㅈㄹㅈㄹ 잔소리해서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633619 워킹맘이신 분들, 언제가 더 힘든가요? 18 ㅇㅇ 2024/10/03 2,340
1633618 차는 무슨 맛으로 먹나요? 9 ??? 2024/10/03 1,326
1633617 해운대 한정식이나 일식집 좋은데 있나요? 3 부산 2024/10/03 969
1633616 근데 82 대다수가 “의대증원” 찬성했잖아요 60 .. 2024/10/03 2,708
1633615 당뇨전단계인데 신기해요 7 진짜효과? 2024/10/03 5,620
1633614 40대 외모관리 11 .... 2024/10/03 3,631
1633613 돈이없어서 헬스장못가고 집앞운동장 러닝만 하려고요 17 2024/10/03 4,534
1633612 저는 일본 오염수 문제에 이렇게 빨리 적응할줄 몰랐어요 20 사람들 2024/10/03 2,095
1633611 아파트청약 몇가지 질문 드려요. 6 청약 2024/10/03 628
1633610 나솔) 돌싱들이라서 그런가 피지컬을 많이 보네요 22 @@ 2024/10/03 5,745
1633609 공항인데 인슐린을 챙겨오지 않았어요 12 coco 2024/10/03 4,781
1633608 지간신경종 같아요. 5 궁금 2024/10/03 1,541
1633607 우리 강아지 이름이라도 여보로 바꿔줄까봐요 6 아쉽지만 2024/10/03 1,706
1633606 나솔 상철 저러는 이유가 9 .... 2024/10/03 4,491
1633605 황수정은 지금보니 광고란 광고 다했네요 7 아깝다는 2024/10/03 3,958
1633604 오늘 매불쇼 하나요? 1 만다꼬 2024/10/03 782
1633603 갱신권 거부할 수 있을까요? 2 임대차 2024/10/03 1,190
1633602 머리 세달에 한번 하는거 자주 하는건가요? 1 .. 2024/10/03 1,557
1633601 다들집밖으로 나가셨네요~ 3 가을 2024/10/03 2,670
1633600 무계획)경주에서 울산가는데 코스추천해주세요 8 ㅇㅇㅇ 2024/10/03 731
1633599 중고생맘) 특별한 일없으십니따? 모하시나요??? 7 인생 2024/10/03 1,174
1633598 한샘몰 커텐 해보신분 어떠셨어요? 4 주니 2024/10/03 688
1633597 나솔)영자는 워딩이 다 패고 때리고 18 hos 2024/10/03 5,060
1633596 겨울 침대 패드랑 이불 뭐가 좋나요? 2 겨울 2024/10/03 1,342
1633595 저만큼 밀가루음식 많이 드시는분 계신가요 18 ㅓㅏ 2024/10/03 3,53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