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임신9개월에 전라도로 이사오게 되었어요
남편본사가 전남으로 이전하게되어서
직원가족들 모두 함께 왔어요
이사 다음날 심심해서
뒤뚱거리며 시장에 가봤더니
제가 제일좋아하는 단감이 큰 한망에 5천원ㆍ3천원
30년전 당시 서울서 개당 천원에 사먹던 단감이었어요
큰 한망사서 지갑은 주머니넣고 어깨에 이고
걸어서 집으로 왔어요
태어나 처음 가본 작은도시인데
~나 잘살수도 있겠구나! 싶었어요
매일 한개씩만 먹던 단감을
냉면기에 가득쌓아 단감 깍아먹는 제 모습을 모고
남편이 웃으며 안심했다고 합니다
주말에 외곽으로 추어탕을 먹으러 나갔는데
반찬이 13가지 나오는데ᆢ겁이났어요
~저희 추어탕입니다?했더니
네~추어탕은 좀있다 나와요! 하면서
추어탕ㆍ조기구이까지 나와서ᆢ
여긴 천국이구나~싶었어요 ㅎ
매주 순두부찌개ㆍ6천백반 먹으러 다녔는데
기본 반찬이 10가지에 돼지불고기ㆍ생선구이까지
죄다 맛깔스럽고 정성들어간 반찬이었어요
그렇게 행복하게 30년 살고있어요
큰죽순 손에들고 먹고있는 푸바오보니
30년전 제생각도 나고
안심이 됩니다
먹보들은 맛있는것만 있어도 적응되더라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