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강아지는
남한강변 작은 마을에 살아요
강변에 아름다운 소공원이 있는데
그곳은 도시처럼 잔디가 고르지 않고
잡초와 들꽃과 잔디가 섞여 있는
그야말로 "네츄럴"한 곳이에요
우리 강아지가
이 소공원에 아침저녁 산책도 하고
할 일도 하고 그래요
처음엔 여기 공원도 무섭다 싫다하더니
요즘은 아침 산책하러 공원에 들어서면
동그란 눈망울에 기쁨이 가득차고
입은 헤헤~ 웃어요
먼저 볼일 보고나서
평소 마킹하라고 정해놓은
고른 잔디쪽으로 갑니다
이렇게 촉촉한 장마철과 여름철에
공원에서
작년 여름부터
즐겨하는 놀이가 있어요
그게 뭐냐면 ....
개구리 찾기 ..ㅎㅎ;;;;
이게 얼마나 재밌냐면
마킹을 포기할 정도로 재밌나 봐요
노즈워크와 마킹하려나 하고 보면
여기저기 풀을 헤치면서
폴짝폴짝 뛰는게 ...
개구리들 따라
우리 강아지도 같이 뛰어요
어제는 비가 많이 와서
집 근처 도로에 풀이 우거진 곳에서
빨리 볼일 보고 집에 가자는데
심지어 여기서도 개구리 찾느라고
(평소와 달리) 나오질 않네요
평소 집 안에서도 벌레 잡느라
노심초사 하시는데
밖에서는 개구리 잡으려고
혈안이 되다시피 해요
겁도없이 이러다
혹시 뱀이라도 만날까봐
키큰 풀숲에는 아예 못들어가게 하고 있고
다행인 건
내가 개줄로 컨트롤을 하니까
아직 개구리를 잡아 입에 물고 오지는
못하고 있네요...
조만간
개구리 반찬 하라고
하나 물고 오려나 ...
아앜... 안돼 싫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