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 로비에 앉아있는데 화상 환자분이 아이 셋과 함께 와서 자리 찾길래 바꿔드렸더니 옆에서 피자 한판 나눠먹네요
미국 와서 간호 공부 후 간호사 됐는데 제가 이 직업에서 가장 만족스러운 부분은 정말 정말 무서웠던 것들이 많이 없어졌다는 거예요
화상으로 일그러졌든지 두 다리가 없든지 아무렇지 않게 일상을 살아가요
무슨 일이 생겨도 살아갈 의욕을 잃지 않고 그냥 그런가보다 하고 덤덤히 살아낼 수 있을 거 같은?
한국 살 때 전 정말 비관적인 사람이었거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