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꼬마 김밥 비법(?)

... 조회수 : 6,057
작성일 : 2024-07-16 23:07:59

김밥김 주문하고 같이 만들어먹자 싶어서 써봐요~ ^^

함께 배불러보아요~ 

 

꼬마김밥 

 

당근 

굵은 채칼로 길게 밀어서 

끓는 물에 소금 한 줌 넣고 

구부러질 정도로만 데칩니다. - 너무 데치면 힘없어서 식감도 없어요.

채에 받쳐서 찬물 휙휙 뿌려서 빨리 식히고 체를 툭툭 흔들어서 물기 털어요.

이래도 되나 싶을 정도로 맛소금을 넣고 키질 하듯이 휙휙 돌려 섞습니다. 

그릇 받치고 냉장실에 한 두시간 둡니다. 

 

지단

계란을 풀고 맛소금으로 간을 세게 하세요. 지단, 짭짤해야 합니다. 

팬에 기름을 두르고 중간불보다 조금 세게 불조절을 하시고(센불도 괜찮음)

계란을 두릅니다. 튀겨지듯이 볼록 솟아오르면,

국자로(밥그릇으로 만두피 만들듯이, 초승달모양으로) 길게 구멍을 내고

계란을 조금 부어서 붙입니다. 여러군데 반복~ 

기름에 튀겨지고, 중간중간 넣은 계란으로 겹이 생긴 지단은 살짝 쫄깃한 식감이 생겨요. 

약불에서는 안됩니다~ 

홈쇼핑에서 팬 팔 때 하는 지단같은 편편하고 얇은 지단은 지양합니다~ 

부글부글하고 매꿔넣은 층이 있어야 해요. 두꺼워졌다가 식어서 얇아진 형태입니다. 

 

조금 센불에 부글부글 튀겨올라오면 국자로 초승달 만들어서 뚜껑(?) 열고 

국자든 김에 계란 조금 떠넣어서 뚜껑(?) 닫아요.

이걸 몇 군데 하다보면 전체적으로 익거든요. 

뒤집습니다. 

뒤집으면 또 우글우글 거려요. 이때 뺍니다. 

 

김밥 지단은 고명이 아닙니다~ ^^

 

단무지

가는 단무지도 있고, 큰 단무지 반 가르기도 해요.

물에 10분 정도 담궜다가 체에 받칩니다. 맛보다는 식감을 살려요. 

 

맛소금으로 간간하게 간을 하고

기름을 넣고

통깨를 뿌립니다.

순서 중요해요. 간이 되고 기름코팅이 되고 깨가 붙어야 해요.

 

전체적으로 간간합니다. ^^ 

간이 재료에 스며들면 적당한 간이 됩니다. 

싱겁게 드신다면 아예 간을 생략하시고, 소스를 따로 만드세요. 

간을 할 거면 세게 하고, 안 할 거면 아예 안 하는 게 나아요.

만들 때, 딱 맞게 간을 하면, 싱거워져서 되려 맛이 없습니다. 

 

자 이제 기술 들어갑니다. 

따뜻한 밥을 듬성듬성 깔아요. 

김을 반으로 잘라서 세로로 길게 두고 3분의 2 영역에 밥을 던지듯이 급히 깔아요.

아침에 바쁠 때, 김에 밥만 싸서 급히 먹는 김밥이 맛있는 이유가 있어요.

밥이 듬성듬성해서 그렇습니다. 대충~ 

밥알이 붙은 곳과 밥알이 없는 곳이 공존해야 해요.

수분으로 밥알 없는 곳이 녹습니다. 식감이 부드러워집니다. 

쫀쫀하게 밥을 펴면 식감이 질깁니다. 

듬성듬성한 밥에 재료 세가지 넣고 휘리릭 말아요. 

밥이 아주 조금 눌릴 정도만 당기면 됩니다. 

세게 말면 가래떡처럼 되니, 차라리 설렁설렁~ 말아주세요.  대강 말아준다는 느낌으로요.

급하게 만들어 먹는 아침 김밥에 속재료가 황송하게도 들어있구나~ 싶은?

 

만들고나서 김 살아있을 때, 기름칠하고 깨 솔솔 뿌리면 더 맛있어요. 

 

당근 아삭하고 지단 쫄깃하고 단무지 아삭하고 덥석 베어물면 김도 잘 끊어지는

그런 꼬마김밥이 완성됩니다. ^^

 

 

맛있는 장마 되셔요~

 

IP : 183.98.xxx.142
3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24.7.16 11:12 PM (221.151.xxx.109)

    원글님의 비법은 맛소금이네요 !

  • 2. . .
    '24.7.16 11:13 PM (106.101.xxx.254)

    지단 모양이 잘 이해가 안가요;; 저만 그런가요 ;;;;

  • 3. ...
    '24.7.16 11:15 PM (183.98.xxx.142)

    계란을 기름칠한 뜨거운 팬에 부으면 올록볼록 올라옵니다. 그 부분은 얇아집니다.
    거기에 구멍을 내고 계란으로 조금 채워서 두겹을 만드는 거에요.

  • 4. ...
    '24.7.16 11:16 PM (183.98.xxx.142)

    저는 그냥 맨밥으로 맹숭하게 만들어서 다른 음식과 같이 먹어요. ^^
    군것질 같은 김밥은 맛소금이죠.

  • 5. Dee
    '24.7.16 11:31 PM (118.235.xxx.32)

    완전 기대되는 꼬마김밥이네요!!
    원글님의 글솜씨와 표현력에 감탄합니다!!

  • 6. ㅡㄷ
    '24.7.16 11:32 PM (116.37.xxx.94)

    보통 내공이 아니십니다

  • 7. 현직설계사
    '24.7.16 11:51 PM (1.224.xxx.224)

    와!!! 맛이 상상이 되요 야밤에 침이 ㅠㅠ 저장해놓고 꼭 해볼게요
    비법 감사합니다!!!

  • 8. ㅇㅇ
    '24.7.17 12:00 AM (1.235.xxx.70)

    저장합니다. 비법 감사합니다.

  • 9. 읽어보니
    '24.7.17 12:13 AM (119.194.xxx.162)

    고수의 포스가 폴폴~
    저도 달걀 지단이 좀 알듯말듯....
    해 볼게요.

  • 10. ..
    '24.7.17 12:18 AM (211.208.xxx.199) - 삭제된댓글

    아, 계란 이제야 이해가 갑니다.

  • 11. ...
    '24.7.17 12:22 AM (124.5.xxx.99)

    저두 저장합니다^^

  • 12. ㅁㅁ
    '24.7.17 12:28 AM (222.100.xxx.51)

    뭔가 설득되는 ...낼 먹어야겠음 고맙심데

  • 13. ...
    '24.7.17 12:31 AM (183.98.xxx.142) - 삭제된댓글

    배신감 느끼실 수도 있는데 ^^
    저는 죽염으로 간 해서 덜 맛있게 만들어 먹어요.
    맛소금으로 간간하게 간하면 반나절 지나서 먹어도 맛있어요.

  • 14. 레이나
    '24.7.17 12:54 AM (110.12.xxx.40)

    이 시간에 올리시면 괴로울 분 많을텐데요.
    일단 제가 참기 힘들군요

  • 15. 오..
    '24.7.17 12:57 AM (39.118.xxx.243)

    꼬마김밥 맛있겠어요 ^^

  • 16. ...
    '24.7.17 1:05 AM (183.98.xxx.142)

    김이 없어서 이러구 있는데요,
    밥에 맛소금 대신, 죽염이나 소금간만 간간하게(김이 간이 없으므로) 해서 참기름 통깨 넣고 듬성듬성 말아 먹어도 맛있어요.
    빽빽한 충무김밥은 질겨요.
    듬성듬성 대충 휘리릭 말아야 식감이 좋습니다. ^^
    대충 밥 던져서 대강 펴고 휘리릭 말아서 바로 드셔보셔요.
    앞니만으로도 한방에 잘립니다.

    내용물은 앞니로 한 번에 끊을 수 있으면 다 가능합니다.
    우엉이나 진미채 같은 건 잘게 다지세요.

  • 17.
    '24.7.17 3:45 AM (73.109.xxx.43)

    이렇게 자세하고 과학적이고 재밌는 설명이라니.

  • 18. 꼬마 김밥
    '24.7.17 5:15 AM (119.206.xxx.212)

    자세한 설명 감사해요~한 번 해볼게요.

  • 19. 감탄
    '24.7.17 5:20 AM (121.129.xxx.141)

    표현력이 정말 압도적이십니다.
    글 좀 종종 써주세요.
    너무 감탄하다가 꼬마김밥 비법 감사드리기 위해 몇 년만에 로긴해봅니다^^

  • 20. ㅇㅈㄷ
    '24.7.17 6:12 AM (117.111.xxx.121)

    밥에 간을 필수로 해야겠어요 어쩐지 집김밥은 싱겁고 맛이 없었는데 감사합니다

  • 21. 생당근
    '24.7.17 6:26 AM (24.147.xxx.187)

    좋아하는 저는 당근을 왜들 데치고 볶고 절이고 즙짜고 기름칠 해서 먹는지 도무지 이해가 안가요. 걍 생으루 먹는 당근이 젤 맛있는데…하루에 생당근 열개라도 먹을수 있음.

  • 22. ㅇ즈
    '24.7.17 6:33 AM (117.111.xxx.121)

    볶은당근 맛있어요 달큰하니

  • 23. ...
    '24.7.17 6:47 AM (211.108.xxx.113)

    당근 데치고 볶는게 이해가 안가시면 생당근 열심히 드세요 전체 김밥 밸런스에 생당근이 안어울리니까 조리과정이 있는거죠

    원글님 최고에요! 맛소금가지고 저러니까 맛있지 하는 분들반드시 계실줄 알았는데 그거하나만쳐서 만사 다되면 이세상 요리못하는인간 없게요? 오늘 당장 해먹을거에요!! 감사합니다 이런간단한요리가 진짜 고수가 필요

  • 24. 글쎄요
    '24.7.17 7:16 AM (223.38.xxx.198) - 삭제된댓글

    저는 음식은 최대한 간단하게, 간은 약하게 주의라.
    ( 그래야 재료 본래의 맛이 잘 살더라고요)
    레시피가 너무 숨막혀요.
    저는 심지어 계란도 후라이하듯이 계란 팬에 던지고 곧장 젓가락으로 휘졌습니다.
    왜 샌드위치두 그냥 계란 삶아서 잘라서 넣듯이요.
    맛소금 대신에 그냥 소금 조금 넣고.
    단무지도 그대로 쓰고
    밥도 순서 안 지키고 참기름 깨 넣고 버무리구요.
    암튼 정성껏 레시피 쓰셨는데 저하고는 방향성이 정반대라서 저도 한번 써봤습니다.

  • 25. 글쎄요
    '24.7.17 7:17 AM (223.38.xxx.198)

    저는 음식은 최대한 간단하게, 간은 약하게 주의라.
    ( 그래야 재료 본래의 맛이 잘 살더라고요)
    레시피가 너무 숨막혀요.
    저는 심지어 계란도 후라이하듯이 계란 팬에 던지고 곧장 젓가락으로 휘졌습니다.
    왜 샌드위치드에도 그냥 계란 후라이 넣듯이요.
    맛소금 대신에 그냥 소금 조금 넣고.
    단무지도 그대로 쓰고
    밥도 순서 안 지키고 참기름 깨 넣고 버무리구요.
    그래도 너무 맛있더라고요.
    암튼 정성껏 레시피 쓰셨는데 저하고는 방향성이 정반대라서 저도 한번 써봤습니다.

  • 26. 이거이거
    '24.7.17 7:35 AM (116.123.xxx.107)

    저희 동네 저의 최애 김밥집 사장님이 쓰신줄...
    딱 재료도 똑같고, 맛도 막 똑같을거 같은 느낌적인 느낌이....(침이 나오고 있어요)

    글도 잘 쓰시고,
    정성껏 써 주셔서 감사해요.
    저도 한번 도전해볼께요..

    감사합니다!!!

  • 27.
    '24.7.17 8:01 AM (106.101.xxx.101)

    맛소금 비법이군요

    근데 맛소금 다들 쓰시나요? 전 안 쓰는데..ㅠ

  • 28. 너무
    '24.7.17 8:19 AM (112.184.xxx.185)

    재미있게 쓰셔서 마치 숏츠 하나 본 느낌이네요, 팁 고마워요. 듬성듬성!!

  • 29. say7856
    '24.7.17 8:24 AM (121.190.xxx.58)

    꼬마 김밥 감사합니다.

  • 30. 크롱
    '24.7.17 9:33 AM (118.221.xxx.41)

    저장!!감사해요

  • 31. ㅁㄴㅁㅁ
    '24.7.17 11:04 AM (118.235.xxx.117)

    우와.. 밥 양념? 하는 순서에 감탄했습니다
    이런 어디가도 못 얻을 꿀팁을.. 절대 지우지 말아주세요 ㅠㅠㅠ 감사합니다 복 많이 받으세오♡

  • 32. ㅇㅇ
    '24.7.17 11:42 AM (222.237.xxx.125)

    진짜 비법이네요.
    저도 배우고갑니다
    진짜 밥 간이 먼저, 참기름 나중이 인상깊어요

  • 33. ..
    '24.7.17 12:50 PM (211.206.xxx.191)

    꼬마김밥 비법 감사합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718281 제주 연동 근처 깔끔한 숙소 추천 부탁드립니다 인영 11:39:58 20
1718280 교사노조 “소속 교사 최소 6562명, 국힘서 ‘교육특보’ 임명.. 1 헛다리 11:39:42 121
1718279 여론조사 조작 의혹의 실체가 드러났습니다 7 11:30:56 407
1718278 폐암....잘 아시는 분께 여쭤봅니다. 4 그린 11:28:05 427
1718277 불만 많은 사람 보고 거울치료 했어요 .. 11:27:43 259
1718276 금 한돈 잃어 버렸어요..ㅜㅜ 2 ㅜㅜ 11:27:29 618
1718275 이성교제한 고3맘을 경험해본 분들께 조언부탁드립니다. 2 ... 11:27:08 228
1718274 극단적인 이준석 vs 극단적인 이재명 토론 하이라이트 16 . . 11:25:08 205
1718273 kream 사이트(크림),운동화 정품 판매처 맞나요 2 나이키 11:24:58 122
1718272 호텔경제학이 노쇼 아닌가요? 18 뱀눈 싫다 11:22:33 356
1718271 조수미 프랑스 최고 문화훈장 꼬망되르 5 축하해요 11:20:13 418
1718270 김문수 이준석과 단일화되면 안심할 수 없겠네요 15 ㅇㅇ 11:17:38 652
1718269 시에서 운영하는 단체급식소가 많아지면 좋겠어요 6 비와서 11:15:48 284
1718268 내일 이재명 토론 안할꺼라는데 시진핑 걸께요 15 내셔널파2재.. 11:15:48 623
1718267 부정적 평가에 항상 노출돼 있는 직업 많나요? 3 dd 11:12:55 188
1718266 [단독] 검찰 “계엄 선포문·포고령 모두 노상원 작성 가능성”….. 6 ㅅㅅ 11:12:19 775
1718265 처가집 재산 있어도 좋을 거 하나 없는 경우 7 나무처럼 11:09:47 820
1718264 45.1 : 41.9 매일경제 21 여론조사 11:08:53 735
1718263 표본 수, 정확도 5 여론조사 비.. 11:08:14 185
1718262 이 노래 한번 들어 주세요 5 순이엄마 11:06:06 191
1718261 아욱 가능? 7 페스토 11:03:16 233
1718260 다이슨 에어랩 vs 휴브론 에어컬링 ...뭐 살까요? 2 ㅇㅇ 11:01:17 321
1718259 음식 척척 잘하시는 분들 부러워요 10 지겨움 10:59:36 599
1718258 임플란트 2 음음 10:59:20 148
1718257 해외 주식 양도소득세 얼마나 나왔나요? 12 .. 10:57:28 56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