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치과에서 난생 처음으로 칭찬 받았어요 ㅎㅎ

세상에나 조회수 : 2,832
작성일 : 2024-07-16 11:18:41

어릴적 치과는 공포스러운 곳이었어요 

60년대 생들이 대부분 그랬듯이 치과랑 그리 친하지 않았고 그곳은 일이 커져야만 어쩔 수 없는 가는 곳인만큼 가서 경험한 것이라고는 울고 불고, 꿈에 나타날까 두려운 고통과 몸부림만 있던 곳이었죠 ㅎㅎ

 

그러다 성인이 되고 아이들의 부모가 되면서 그냥 병원도 아닌 치과 건강검진이라는 새로운 연중행사가 생기고 아이들은 아프지 않은 상태로 가니 웃으며 드나들고 그런 아이들을 보며 저의 어린 시절도 떠올리며 너넨 참 좋겠다라고 중얼거리기도 했죠 

저도 언젠가부터 정기검진을 통해 충치 기미가 보이는 것들은 일찌감치 조치를 취하고 미리미리 청소를 해줘서 치과가 더이상 공포의 장소가 아니었어요 

 

그러다 올해 정기검진일이 되어 치과에 갔는데 치위생사가 가볍게 살펴보고 청소하고 갔는데 의사가 와서는 하는 말이 자기네 치위생사가 누구 치아가 아주 깨끗하게 잘 관리되었다는 말은 거의 한 적이 없는데 ㅇㅇ님 치아 칭찬을 하더라며 다시 한번 제 입안을 보시더니 참 잘 관리하셨다고... ^^

 

아니 평생 치과 갈 때마다 문제가 있거나 치석이 잘 생기니 잘 닦아주고 치실 잘 쓰라는 소리를 매번 듣다가 처음으로 칭찬을 받으니 넘 기분이 좋았어요 

생각해 보니 다른건 다 같았는데 작년부터 치간칫솔을 수시로 썼거든요 

치실과 워터픽도 꾸준히 했지만 치석은 상관없이 잘 생겨서 항상 불만이었는데 역시 뭔가를 먹고 난후 생기는 끈적한 잔여물이 남는 걸 떼어내 주는데는 치간칫솔이 발휘하는 물리적 힘의 효과가 컸구나 싶어요 

의사도 좋은 습관이라고 칭찬~ 

 

낼모레면 60인데 매년 검진하면서 충치없고, 임플란트도 없고, 잇몸도 건강하고, 시린이도 없어서 넘 감사하며 살아요 

이가 아프면 이만 아픈게 아니라 먹는 것도 영향을 주고 스트레스와 두통에 삶의 질도 떨어지고, 장기적으로는 건강도 해치게 되니 평소에 작은 것들을 챙기는게 결국 큰걸 챙기는 거라는걸 나이들며 알게 됩니다 

여러분들도 치아든 눈이든 몸이나 정신 모두 잘 돌보며 침대수명이 아닌 건강수명을 늘려봐요 

 

IP : 220.117.xxx.100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부럽다요
    '24.7.16 11:22 AM (122.254.xxx.62)

    치과에 쏟아부은 돈만 엄청난 저로서는ᆢ
    저도 몇년전부터 일단 치간치솔 열심히 하고있는데
    칭찬듣고싶네요
    치과의사들도 칫솔질보다 치간치솔이 더 중요하다던데
    확실히 그런가봐요

  • 2. ㅇㅇ
    '24.7.16 11:23 AM (211.218.xxx.125)

    무조건 치과 정기적으로 가면 되더라고요. 좋은 습관 가지셨네요. ㅎㅎ

  • 3. ㅇㅂㅇ
    '24.7.16 11:41 AM (182.215.xxx.32)

    어디제품쓰시나요?

  • 4. 유전
    '24.7.16 11:49 AM (220.117.xxx.61)

    치아는 유전적이더라구요
    스스로 관리안해서 이 다빠진 사람도 보긴 봤어요
    칫솔보다
    연한 소금물 양치하니 좋아요.
    이가 쑤신게 사라졌어요.

  • 5. ^^
    '24.7.16 12:47 PM (220.117.xxx.100)

    치아건강은 유전적인 것이 크지만 그 차이를 좁히는 건 평생가는 치아관리겠죠
    사람마다 다르니 매년 보험으로 커버되는 정기검진은 꼭 받아서 상태가 어떤지 확인하고 그에 맞게 습관을 바꾸도록 하고요

    치간칫솔은 어디 제품이냐보다는 내 치아 사이 틈에 맞는 사이즈냐가 중요해요
    너무 크면 잘 들어가지 않아서 청소도 잘 안되고 틈을 벌어지게 하고 너무 작으면 잘 닦이지 않아 효과가 없고요
    의사가 몇 mm 를 쓰면 좋은지 말해주더라고요

  • 6. ......
    '24.7.16 1:14 PM (175.201.xxx.167)

    저도 치과 가면
    치아모델해도 되겠다고 너무 가지런하게 치열이예쁘고
    크기도 적당하고 충치도 없고 관리잘한 치아라고 칭찬받는데요
    저같은 케이스는 유전도 아닌고 그냥 타고난다고 봐야해요
    아빠는 옜날시대이긴 하지만 40후반에 틀니하셨고
    엄마는 풍치, 충치에 고생 많이하셨어요
    근데 집안에서 자매들이랑 저는 상당한 건치에 다들 치아가 예뻐요
    관리는 그냥 딱히 하는것도 없이 양치칠에 치실이에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604551 윤석열 말하는 꼬라지 좀 보세요 24 .... 2024/07/23 6,417
1604550 오버사이즈 유행은 진짜 오래 가요 19 aa 2024/07/23 5,700
1604549 나 밥하러 가요 좀있다 올께요 8 갑니다 2024/07/23 2,530
1604548 급)생홍합살 1키로.. 물에 씻어 소분하나요? 2 여기요 2024/07/23 638
1604547 스스로 곡기를 끊어서 죽는 게 가능할까요. 61 존엄사 2024/07/23 19,747
1604546 국힘당 전당대회 잠깐 보았는데.. 3 ... 2024/07/23 1,996
1604545 탄수화물이 이렇게 공공의 적이 될 일인가요;;; 12 저요저요 2024/07/23 4,983
1604544 뇌혈관 꽈배기처럼 꼬인부분 있다는데 13 중병? 2024/07/23 3,437
1604543 김볶밥 맛있게한다 손들어보세요 30 요리 똥손ㅜ.. 2024/07/23 3,755
1604542 가끔 글을 쓸 때마다 느끼는 점. 9 ... 2024/07/23 1,779
1604541 집에서 머리 자르고 합니다. 12 헤어 미용 2024/07/23 2,773
1604540 日 수도권 신축아파트 평균가 3년 만에 하락 2 ... 2024/07/23 1,461
1604539 고3 진학사 결제하면되나요,? 10 좀 알려주.. 2024/07/23 1,593
1604538 와 습도 대박이네요 2 0011 2024/07/23 3,344
1604537 수의사 페이닥터도 돈 많이 벌죠 7 2024/07/23 2,748
1604536 여동생이 간질증 있는 남자를 만나려고해요 30 하늘 2024/07/23 6,436
1604535 남편보험료가 한달에ᆢ 4 베트남 2024/07/23 1,761
1604534 얼굴을 못 생기게 만드는 것 9 ?? 2024/07/23 4,302
1604533 할머니 2칸 주차하고 자기는 능력이 없어서 한칸 주차 못한다네.. 9 차를몰지마 2024/07/23 2,957
1604532 친구3명 여행가기로했는데 친구아버지가 위독하십니다. 14 ... 2024/07/23 6,135
1604531 서울시 초중등 방학 언제하나요? 5 가로수 2024/07/23 1,365
1604530 새 직원 면접시 좋은 사람 뽑는 팁이 있나요? 5 직원 2024/07/23 1,681
1604529 엠알아이, 판독내용 설명 부탁드려요 3 MRI 2024/07/23 1,253
1604528 33평 아파트 인테리어 최저로 간단히 하려면 얼마정도 들까요? 17 ... 2024/07/23 3,807
1604527 (끌어올림)옷빨은 신념이라고 생각해요 4 .... 2024/07/23 2,28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