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치과에서 난생 처음으로 칭찬 받았어요 ㅎㅎ

세상에나 조회수 : 2,897
작성일 : 2024-07-16 11:18:41

어릴적 치과는 공포스러운 곳이었어요 

60년대 생들이 대부분 그랬듯이 치과랑 그리 친하지 않았고 그곳은 일이 커져야만 어쩔 수 없는 가는 곳인만큼 가서 경험한 것이라고는 울고 불고, 꿈에 나타날까 두려운 고통과 몸부림만 있던 곳이었죠 ㅎㅎ

 

그러다 성인이 되고 아이들의 부모가 되면서 그냥 병원도 아닌 치과 건강검진이라는 새로운 연중행사가 생기고 아이들은 아프지 않은 상태로 가니 웃으며 드나들고 그런 아이들을 보며 저의 어린 시절도 떠올리며 너넨 참 좋겠다라고 중얼거리기도 했죠 

저도 언젠가부터 정기검진을 통해 충치 기미가 보이는 것들은 일찌감치 조치를 취하고 미리미리 청소를 해줘서 치과가 더이상 공포의 장소가 아니었어요 

 

그러다 올해 정기검진일이 되어 치과에 갔는데 치위생사가 가볍게 살펴보고 청소하고 갔는데 의사가 와서는 하는 말이 자기네 치위생사가 누구 치아가 아주 깨끗하게 잘 관리되었다는 말은 거의 한 적이 없는데 ㅇㅇ님 치아 칭찬을 하더라며 다시 한번 제 입안을 보시더니 참 잘 관리하셨다고... ^^

 

아니 평생 치과 갈 때마다 문제가 있거나 치석이 잘 생기니 잘 닦아주고 치실 잘 쓰라는 소리를 매번 듣다가 처음으로 칭찬을 받으니 넘 기분이 좋았어요 

생각해 보니 다른건 다 같았는데 작년부터 치간칫솔을 수시로 썼거든요 

치실과 워터픽도 꾸준히 했지만 치석은 상관없이 잘 생겨서 항상 불만이었는데 역시 뭔가를 먹고 난후 생기는 끈적한 잔여물이 남는 걸 떼어내 주는데는 치간칫솔이 발휘하는 물리적 힘의 효과가 컸구나 싶어요 

의사도 좋은 습관이라고 칭찬~ 

 

낼모레면 60인데 매년 검진하면서 충치없고, 임플란트도 없고, 잇몸도 건강하고, 시린이도 없어서 넘 감사하며 살아요 

이가 아프면 이만 아픈게 아니라 먹는 것도 영향을 주고 스트레스와 두통에 삶의 질도 떨어지고, 장기적으로는 건강도 해치게 되니 평소에 작은 것들을 챙기는게 결국 큰걸 챙기는 거라는걸 나이들며 알게 됩니다 

여러분들도 치아든 눈이든 몸이나 정신 모두 잘 돌보며 침대수명이 아닌 건강수명을 늘려봐요 

 

IP : 220.117.xxx.100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부럽다요
    '24.7.16 11:22 AM (122.254.xxx.62)

    치과에 쏟아부은 돈만 엄청난 저로서는ᆢ
    저도 몇년전부터 일단 치간치솔 열심히 하고있는데
    칭찬듣고싶네요
    치과의사들도 칫솔질보다 치간치솔이 더 중요하다던데
    확실히 그런가봐요

  • 2. ㅇㅇ
    '24.7.16 11:23 AM (211.218.xxx.125)

    무조건 치과 정기적으로 가면 되더라고요. 좋은 습관 가지셨네요. ㅎㅎ

  • 3. ㅇㅂㅇ
    '24.7.16 11:41 AM (182.215.xxx.32)

    어디제품쓰시나요?

  • 4. 유전
    '24.7.16 11:49 AM (220.117.xxx.61)

    치아는 유전적이더라구요
    스스로 관리안해서 이 다빠진 사람도 보긴 봤어요
    칫솔보다
    연한 소금물 양치하니 좋아요.
    이가 쑤신게 사라졌어요.

  • 5. ^^
    '24.7.16 12:47 PM (220.117.xxx.100)

    치아건강은 유전적인 것이 크지만 그 차이를 좁히는 건 평생가는 치아관리겠죠
    사람마다 다르니 매년 보험으로 커버되는 정기검진은 꼭 받아서 상태가 어떤지 확인하고 그에 맞게 습관을 바꾸도록 하고요

    치간칫솔은 어디 제품이냐보다는 내 치아 사이 틈에 맞는 사이즈냐가 중요해요
    너무 크면 잘 들어가지 않아서 청소도 잘 안되고 틈을 벌어지게 하고 너무 작으면 잘 닦이지 않아 효과가 없고요
    의사가 몇 mm 를 쓰면 좋은지 말해주더라고요

  • 6. ......
    '24.7.16 1:14 PM (175.201.xxx.167)

    저도 치과 가면
    치아모델해도 되겠다고 너무 가지런하게 치열이예쁘고
    크기도 적당하고 충치도 없고 관리잘한 치아라고 칭찬받는데요
    저같은 케이스는 유전도 아닌고 그냥 타고난다고 봐야해요
    아빠는 옜날시대이긴 하지만 40후반에 틀니하셨고
    엄마는 풍치, 충치에 고생 많이하셨어요
    근데 집안에서 자매들이랑 저는 상당한 건치에 다들 치아가 예뻐요
    관리는 그냥 딱히 하는것도 없이 양치칠에 치실이에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741937 양향자가 국힘 최고의원 오메 1 ... 22:31:56 191
1741936 요즘 일본어 과외 시세가 어떻게 되나요? ... 22:31:02 51
1741935 철강 알루미늄 관세 1 ... 22:30:36 107
1741934 월 20만원이 귀한 액수일까요? 4 ... 22:29:50 369
1741933 태국음식점 국내 원탑은 어디인가요?? ㅁㅁㅁ 22:27:07 65
1741932 대장내시경 병원 추천 좀 부탁드려요 9 22:22:34 159
1741931 우울증에 명상 효과 있나요? 1 22:20:20 145
1741930 한끼합쇼 보다가요 4 ..... 22:17:25 794
1741929 내란특판이 절실한 시점입니다 1 22:14:53 212
1741928 예뻐서 충격 받은 연예인 저도 써봐요 5 ㅇㅇ 22:13:42 1,581
1741927 오늘 아산병원 온 김건희.jpg 15 .. 22:13:26 1,844
1741926 한동훈, 與 '주식양도세 과세확대'에 "국장 탈출하란 .. 11 ㅇㅇ 22:12:02 336
1741925 전 이승연이랑 이상아 늙은거 보면 이상해요 4 22:11:49 1,246
1741924 방학동이나 쌍문동 맛집 좀 알려주세요. 111 22:11:44 91
1741923 빨간 번호판 도입 찬성이신가요? 2 ... 22:11:19 467
1741922 어르신 고데기 뭐가 좋을까요? 2 ㅇㅇ 22:11:15 169
1741921 8월 1일부터 다이어트 할게요 1 ㅇㅇ 22:10:00 269
1741920 충격적으로 이뻣던 연예인이 8 hgfs 22:02:38 1,766
1741919 사실 성심당 샌드위치는 이탈리안이 젤 맛있어요. 8 대전사람 22:02:07 725
1741918 싫어하는 사람 마주해야하는데 스트레스받아요..ㅠ 3 ㅇㅇ 21:58:33 375
1741917 청와대 출입기자들 질문하는거보면..왜 기레기라고 하는지 알것 같.. 4 213123.. 21:53:52 852
1741916 아들 입대 앞두고 20 심란 21:51:46 960
1741915 이번달 주식 익절금 어디에 쓸까요 5 .... 21:48:47 1,049
1741914 쿠쿠 내솥 수명은? 3 . 21:48:45 428
1741913 광복80주년 잼프정부에서 맞이해서 너무 좋아요. 5 .. 21:45:59 3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