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때 고딩 처제를 아내가 우겨서
데리고 살았대요.
남편은 한 서른 되면 시집 가겠지 생각했고
(그나마도 십여년 데리고 살 생각한 착한 형부)
현재 처제 나이 무려 42세가 되기까지 같이 산답니다.
아내가 자기 동생은 아무것도 못하니 아직(?)
혼자 내보낼 수 없다 한다네요.
문제는 24년간 단 한번도 생활비 한푼 안받고
처제가 언니한테 명절 때 몇십 따로 주는 게 다...
집안일도 설거지나 어쩌다 한번 한다네요.
심지어 직장 생활도 멀쩡하게 20년 가까이
잘하는 벌이도 있는 40대 중년이 그런다니요.
언니네도 아직 전세살이인데 그 이모가
방 하나를 떡하니 차지하니 대학생,직장인인 두 딸이
작은 방 하나에 복닥이며 지내는 어이 없는 상황
아내는 동생 못내보낸다 버럭 화내니 말도 더 못하고
처제는 눈치 말아 먹은건지 전혀 나갈 생각 없고
24년간 더운 여름에도 옷 편히 못 입었다
불평하는 남편 참나...
말하는 게 허허 웃으며 세상 사람 좋은 티나는지라
싫은 소리 한번 못하고 지냈더라고요.
그뿐 아니라 처가쪽 형제들 일 형부가 다 나서주고
상견례도 나가서 부모 맞잡이 하고...
암튼 이젠 딸들에게 미안해서 아빠로서
나서야 하겠는데 어쩌면 좋겠냐 하소연 해요.
상담전문가가 이 라디오 사연 녹음된 거 들려줘라
객관적으로 남들은 어찌 말하나 들어봐야 한다
부인이 끼고 돌게 말고 처제와 별도로 단둘이
얘길 해야한다고 조언함
후기에 혼자 사는 어머니 본가로 처제 들어감
맙소사 부모 없는 고아도 아니면서
24년간 무상으로 자식 맡기다니 헉...
사위 보기 미안한줄 모르나
어쩌면 호구 하나 잡아 처가에서 그럴 수 있나
사연 들으며 진짜 욕 나오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