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실망시키지 않은 인간은 멀리 있는 인간일 뿐

ㅁㄴㄹ 조회수 : 1,690
작성일 : 2024-07-15 10:40:43

어제 자기 전 지난 50년간 나의 인간관계를 주욱 돌아보니

많은 베프와 찐친과 좋아하고 사랑했던 사람들이 생각났다.

지금 내 곁에 있는 사람은 많지 않고,

그들의 어떤 부분은 반.드.시! 실망스럽다. 

가족도 예외가 아니다.

나를 보면, 뭐 . 결점 투성이 실수 투성이 못된 구석 얌체..

 

그래도 난 사람을 여전히 좋아하고 긍정적으로 보는 편인데,

아직까지 내가 오랜시간 좋아하는 사람들이 누군고...하고 살펴보니

거리가 좀 있고, 감정적으로 얽히지 않은 사람뿐이다. 

성향이 달라서라도 나랑 좋아죽어본 적이 없는 그런 친구들이라는 거. 

오히려 서로 다르구나..싶어 존중하며 거리두고 가끔 좋게 만난다.

 

반면, 10년 이상된 찐친들, 감정적으로 서로 좋다고 여겨서 자주 어울렸던 친구들..

같이 여행가고 비밀공유하고 쇼핑가고 등등....

어느 기점으로 꺽인다. 생각보다 쉽게 말 한마디에, 생각 한줌에...실망. 

내 맘같지 않구나 싶은 상처.(서로)

그리고는 조금씩 감정이 깍여나가고, 그게 심화되고,

 

그래서 이제부터 적당히 얇은 관계를 맺어나가려고 한다. 

댕댕이 같던 내 성격을 좀 차분하게 진정시키고........

반말 죄송해요. 

 

 

IP : 222.100.xxx.51
1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난로같은사이
    '24.7.15 10:44 AM (175.124.xxx.136) - 삭제된댓글

    기대가없으니 실망도없다.
    이게 진리인듯.
    찐친일수록 절친일수록 그들의 작은말과 행동에
    실망하고
    서운하고 곱씹고...

  • 2. ..
    '24.7.15 10:45 AM (175.114.xxx.108) - 삭제된댓글

    제목이 명언 이네요.
    나 또한 가까운 사람한테 실망을 주고 살테니 지지고 볶고 기대하고, 실망하고,사랑하고 미워하고.. 때로는 그러다 지치고 또 가끔은 행복해하고 그런게 사는거죠.
    다만 오늘 실망 중 인거예요^^

  • 3. ...
    '24.7.15 11:02 AM (114.200.xxx.129)

    주변 사람들 뿐만 아니라 나 자신또한 마찬가지라서 그려려니 해요...
    그냥 상대방도 나를 얼마나 많이 참아줄까 생각하면 그들한테 한편으로는 진심으로 고마워요..
    그래서 남 볼때 장점 위주로 볼려고 하는편이예요 ... 다른 사람들도 제 단점다들 커버해주고 살고 있는거니까요

  • 4. 저도
    '24.7.15 11:21 AM (211.234.xxx.92)

    비슷한데
    잘 해 주면 서로 잘해 줍시다. ㅋ

    그게 그리 어려울지

    상대가 대한ㅈ기대치랑 눈높이가 서로 달라서 그럽니다

    저에겐 특히 자식들.

  • 5. 맞아요
    '24.7.15 11:21 AM (123.212.xxx.231) - 삭제된댓글

    그래서 요즘 오다가다 만난 사이가 편해요
    예의있게 웃으면서 긍정적이고 밝은 사람들과 주로 어울리고
    딱 거기까지
    나도 남에게 내 단점 드러내서 실망시키고 싶지 않고
    그렇다고 완벽한 인간 코스프레를 하는 건 아니지만
    거리두고 이 정도가 딱이야..라는 선이 있더라고요

  • 6. 친구면
    '24.7.15 11:23 AM (211.234.xxx.92)

    정리가 그래도 싶지요.

    결이 비슷한 사람만 남았어요.

    연예인이나 자식도 아닌데

    말도 안되는 친구들 가끔 있었거든요.

    VIP 고객 처럼 굴고. 최인기 인간도 아니면서 ㅠ

  • 7. 나이먹으니
    '24.7.15 11:27 AM (58.225.xxx.20)

    거리유지해도 기본적으로 말한마디 지고는 못사는 성격,
    참지않고 늘 받아치는 성격은
    조금만 더 가까워지면 자꾸 트러블나서
    오래된 친구도 멀어지네요.

  • 8. 그래서
    '24.7.15 11:44 AM (121.149.xxx.202)

    시절인연이 저는 제일 좋은 인연이라 생각해요

  • 9. 댓글다맞아요
    '24.7.15 11:55 AM (222.100.xxx.51)

    제가 남에게 얼마나 상처주었을까, 그들은 나 때문에 얼마나 또 실망했을까..생각하면
    이불킥이에요. 그중 명백한 것은 사과를 했고요.
    또 고맙고, 이정도 관계까 있다는게 축복이라 생각해요.
    얼굴도 들여다보면 잡티 모공 비립종 주름 각질 투성이인데
    인간관계도 그렇게 안경벗고 흐릿하게 보기를...

  • 10. ..
    '24.7.15 1:25 PM (118.235.xxx.5)

    경험에 의한 깊은 통찰력에경의를!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625422 단발 매직셋팅 얼마주고 하세요? 15 머리 2024/08/31 2,273
1625421 주위에 고양이가 새끼를 낳아뒀는데 어디에 신고하면 좋을까.. 13 2024/08/31 1,441
1625420 친정엄마사실 소형평수 아파트가 대형가격비슷해요 24 아파트 2024/08/31 4,151
1625419 요즘 정시는 1지망 2지망 이런거 없죠? 9 ... 2024/08/31 972
1625418 키작은 자식보고 난쟁이 똥자루같다고 12 2024/08/31 3,554
1625417 아무것도 모른다는 대통령 19 무식 2024/08/31 2,265
1625416 애들이 상한 간장게장을 먹었는데요 8 ㅠㅠ 2024/08/31 1,991
1625415 동네 학원에서 중등 내신만 받지 않는 이유는 10 2024/08/31 1,830
1625414 수박 설익은걸 샀어요 3 수박 2024/08/31 761
1625413 냉장고 질문2 (냄새 및 생활스타일 관련) 3 111 2024/08/31 598
1625412 소화 어려운 암환자 착한 탄수화물이 뭘까요? 11 .. 2024/08/31 1,800
1625411 바게트빵 좋아하는 분들 20 2024/08/31 2,730
1625410 커브스 재활운동인가요? 17 .... 2024/08/31 1,618
1625409 수술 후 2주 입원. 드라이 샴푸가 최선일까요? 13 ㅇㅇ 2024/08/31 1,401
1625408 요즘 의대교수가 제일 불쌍합니다. 25 2024/08/31 4,109
1625407 지압슬리퍼 신고 움직이면 더 피곤한가요? 6 .. . 2024/08/31 1,012
1625406 사촌 언니에게 이 사실을 다 알릴까요. 176 .. 2024/08/31 29,618
1625405 삼성 비스포크 냉장고가 2년만에 7 내가 미쳤지.. 2024/08/31 2,255
1625404 80대 단백질음료 어떤게 좋을까요? 7 산소 2024/08/31 1,144
1625403 실리콘 얼음틀 3 ... 2024/08/31 1,052
1625402 아들들 잘먹으면 이쁘다고 많이 주는거 30 아들엄마들 2024/08/31 4,631
1625401 9억 원짜리 집에 사는 스님 36 한옥사랑 2024/08/31 13,793
1625400 병원 진료보던 담당의사를 바꿔보신분 10 .. 2024/08/31 853
1625399 다음주 수요일 대장내시경해요 4 2024/08/31 587
1625398 조국 대표님 응원, 전주지검 앞 침묵시위 5 !!!!! 2024/08/31 1,3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