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에게 중요한 주말 식사 모임이 있습니다.
부부동반으로.
식사하고 차마시고 하면 4시간 정도 소요될 예정이었습니다.
남편이 먼저 알아서 일정 다 준비 합니다.
주말 당일 외출하기 전 저에게 이렇게 말을 합니다.
식사만 하고 우리는 빠지고 다른 볼일을 보자.
여기서 볼일이라는 것은 평일 다른날 해도 되는 겁니다.
저에게 매우 뜻깊은 날마다 이런식으로 마음에 재를 뿌립니다.
그때마다 전 분위기 망치기 싫어서
매번 식사만 하고 빠른 시간내에 모임을 빠져나가기 급급했습니다.
이번에는 너무나 화가나서 저도 한소리를 했습니다.
점심 일정에만 집중하며 그 시간을 즐기고 싶다고!
그랬더니 화를 낸다며 더 화를 냅니다.
모임일정이 잡힐때마다 안갈 수도 없고 이런식이니 이거 너무나 속이 상합니다.
그래서 제 친정집과 관련한 모임은 아예 안데리고 갑니다.
데리고 가서도 뚱..하고 말도 안하고 핸드폰만 봅니다.
나이가 어리면 혼내키기라도 하지요..
애들이 대학생입니다.
다른 집도 이런 사람이 있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