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동안소리 들은게 좋은것만은 아닌거같네요

동안 조회수 : 3,930
작성일 : 2024-07-14 17:03:32

제가 다니는 회사에 정말 말도 안되는 동안 상사분이 계셨어요. 남자인데 피부며 머리숱이며 얼굴이 40대 중후반까지는 계속 동안소리 듣고 사셨어요 .

겉으론 사람들이 나이듣고 놀라면 아니라며 손사레 쳐도 속으론 즐기는게 보였어요

그도 그럴것이 친구들 사진보여주는데 대머리도 있고 벌써 흰머리 가득한사람도 많고 근데 염색도 안하는데 흰머리가 하나도 없다는게 너무 신기하더라고요

회사에서도 그분보다 나이어린 분들이 전부 다 더 연장자로 보였음 말 다했죠

근데 나이가 40후반 넘어가고 이제 50넘으니 갑자기 확 노화가 되서 그냥 제나이로 보이기 시작하더라구요

이제 어느누구도 동안소리 , 부럽다 소리를 저절로 안하게 되더라고요. 근데 그게 본인은 굉장히 괴롭고 ...인정하기가 힘든일인가봐요

그분 이제 제 나이로 보이는 이유중 하나가 눈밑 볼록한 지방 때문도 한몫 하거든요. 그걸 본인 스스로 얘기하면서 친구가 나한테 지방재배치 수술을 권유한다라며 얘길하는데  '아니에요 그런걸 뭣하러해요 충분히 어려보이시는데' 이런 대답을 원하는게 느껴져요 근데 팀에서 제일 높은 분이고 연장자시니 누구도 하라마라 얘기를 잘 못하고 그냥 아.... 연예인들도 많이 하더라 , 달라지긴 달라지더라 이런식으로 얘길하는데....   저 지방재배치 재방송을 온 사람을 붙잡고 다해요...심지어 한 사람한테 또 하기까지 ㅜㅜ (까먹으신거겠죠)  하든지 말든지 본인 마음인데 이게 6개월 넘게 지속이에요. 그리고 안경 쓰셨었는데  ,, 안경벗는게 더 젊어보인다 생각해서인지 아니면 지방재배치 안해도 된다를 누군가에게라도 듣고싶은건지 요즘 계속 안경을 안쓰시고 출근하시는데 진짜 더 나이들어보이고...  좀 별로로 느껴져요...

더이상 동안소리 못듣는게 자괴감 느끼시는지 운동 열심히하셔서 살도 빼시고 그런모습은 좋게보이는데 팀장님 연차이실때 차장님왈 우리 팀장님한테 한명씩 돌아가면서 매일 동안이란 얘기해드릴까? 순번정하자 진짜 장난이 아니고 너무 진지하게 말씀하셔서 나뿐 아니라 다 느끼고 있었구나 했어요 그리고 팀에서 기분 안나쁘게 잘 말하는 xx씨가 팀장님 제발 안경 다시 끼시라고 얘기좀 해줘 하는데 다들 격하게 끄덕끄덕 ...  근데 저는 ...동안아닌데 일부로 동안이세요 이런말하면 상대방도 다 느낀다생각해서 더 못하겠거든요

그냥 그분이 동안에 대한 집착을 내려놓고 나이를 겸허히 받아들이셨음 좋겠어요ㅜㅜㅜ 

IP : 39.125.xxx.227
1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24.7.14 5:07 PM (223.62.xxx.117) - 삭제된댓글

    그 분 만의 케이스죠
    쭉 동안 저희 이모 같은 사람도 있어요
    60대 중반인데 40대 후반으로 봐요

  • 2. ..
    '24.7.14 5:10 PM (125.188.xxx.169)

    동안을 즐기든 갑작스런 노화로 힘들어하든 뭘 그리 신경을 써요.
    관찰도 모자라 멘탈관리까지 해주려고하다니 과해요. 묻는말에는 적당히 대꾸하고 신경끄세요.

  • 3. 몇살처럼보여요?
    '24.7.14 5:11 PM (119.64.xxx.75)

    세상 의미없는 얘기인거를 나이 오십 되니, 깨달아지던데 말입니다.
    그게요...미모에 별 자신감없던 사람은 동안이니 미모 같은거에 초탈하고 살거든요
    그런데 남들보다 예쁘고 어려보이는게 최대 자신감이 분들이 있어요. 심지어 많아요.
    친정엄마가 그러셨어요.
    몇살처럼 보여요? 질문해놓고 아무래도 보는거보다 적게 부르죠 대답하는 사람들은...
    그러면 어머 아니에요 하시며 손사레를 치는거에요. 호호호호호 하면서...저는 그래서 가뜩이나 엄마랑 닮지도 않은데다가 평생가야 예쁘다는소리 들어본게 결혼전 남편눈에 콩깎지 씌워져있었을 그때 한번이었기에...
    동안 뷰티 이런거에 통 관심이 가져지지가 않더라구요.
    나쁘고 좋은걸 떠나서...
    오랜 시간을 동안인 것에 자부심이 커졌던 모양인데.... 그게 꺼지고 나니 괴로우신가보네요.
    이해도 갑니다 ㅜ.ㅜ
    내가 가진걸 뺏긴 느낌일거에요.

    그래도 그걸 왜 타인을 통해 자꾸 확인받으려 하는건지 알다가도 모를 일이네요.....

  • 4. ㅇㅇ
    '24.7.14 5:11 PM (175.223.xxx.15)

    조국도 눈밑 지방때문에 갑자기 얼굴이 확 갔더라고요.

  • 5. ...
    '24.7.14 5:12 PM (58.234.xxx.21)

    동안도 다양해서
    나이들어도 계속 동안인 사람있고
    원글에 그 상사처럼 특정 요소가 어느날 부터 눈에띄면 갑자기 훅 나이들어보이고 그러드라구요
    지방 재배치 하면 좋아질거 같은데
    자연동안?을 추구하는건지 참 안타깝네요

  • 6. 심지어
    '24.7.14 5:15 PM (119.64.xxx.75)

    윗댓글에 이어서 쓰자면....

    사실 저처럼 미모 동안 상관없이 살아온 사람조차도 아름다운 분들이 나이먹을수록 그 미모는 빛을 잃어가는게 아쉬울 정도니.. 본인들은 더 심하겠죠?

    젊은이들에게서만 느껴지는 그런 생동감이 있잖아요.
    그게 너무너무 싱그럽고 예뻐보이는거에요.
    그러니 평생을 아름다움으로 찬사들 들으며 살아오신 분들은 노화를 받아들이기가 더 많이 힘든가봅니다.

    그리고 ^^ 두번째댓글 .. 님
    어우 너무 속시원하세요.
    저도 님 멘탈 사고방식 배우고 싶네요...
    더구나 회사에서 그쵸??

  • 7. ...
    '24.7.14 5:15 PM (106.101.xxx.30)

    누구는 3-40대에 나이 들어보인단 소리 듣고 좌절인데... 50돼서그런거면 나름 행운이구만요

  • 8. 동안
    '24.7.14 5:24 PM (39.125.xxx.227)

    정말 행운이죠... 나이 40중후반에도 계속 30대처럼 보였고 별명이 이승환이었는데 (이승환 닮진않고 이승환처럼 동안이라고)
    커피타임에 한 여직원이 얘기해줬는데 ,, 팀장님 비밀 지켜드리고 싶은데 ..자기한테 회식때 옆자리 앉아서 지방재배치 할 정도까진 아니지 않냐고 계속 자기한테 물었대요. 근데 자기 생각은 백프로 해야 할 눈인데... 안해도 전혀상관없죠란 말이 안나와서 이리저리 말을 빙빙 돌렸는데 결국 그게 원하는 대답은 아니니 삐지셨나봐요 그후로 며칠은 자길봐도 아는척도 안했다고 ㅜㅜ 근데 이게 그럴일이나 싶어요
    본인 스스로 안해도 될 눈 같으면 안하면 되지 왜자꾸 타인에게 물어보시는지..

  • 9. ..
    '24.7.14 5:31 PM (223.62.xxx.166) - 삭제된댓글

    남의 일인데 너무 과몰입하셨어요
    길어서 다 못 읽었지만 본인도 적응하겠죠
    잘생긴 얼굴도 아닌 단지 동안 송은이 같은 케이스 같네요

  • 10.
    '24.7.14 5:33 PM (39.119.xxx.173) - 삭제된댓글

    웬만하면 눈밑지좀 하지
    돈이없나 별로 안비싸던데

  • 11. ,,,
    '24.7.14 5:54 PM (211.196.xxx.208)

    헉, 가만히 있던 송은이는 여기에 왜 끌어다 들이는지...

  • 12. 00
    '24.7.14 7:23 PM (123.111.xxx.211)

    송은이 학생같다고 동안의 대명사였는데
    중간 단계 건너뛰고 지금은 할머니 같아졌어요

  • 13. ㅋㅋㅋㅋ
    '24.7.14 9:34 PM (39.7.xxx.93) - 삭제된댓글

    또 동안 난리
    그래도 그 나이 되도록 동안이다 듣고 살았던게 어디예욬ㅋㅋ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623445 천주교나 기독교인들이 교활한 이유가 뭘까요 42 .. 2024/08/25 4,028
1623444 바나나도 씻어 먹어야 하는군요. 4 2024/08/25 4,417
1623443 명동성당. 스님의 아베마리아. 넘 아름다워요! 6 전율이 2024/08/25 1,698
1623442 동해에 시추 5개 박은 이유 8 ㅇㅇ 2024/08/25 2,893
1623441 굿파트너 -김지상 사과영상 5 ........ 2024/08/25 4,200
1623440 태극기 부대가된 50~60대 ᆢ 46 2024/08/25 4,833
1623439 들고양이가 손을 할퀴었는데 병원가서 약먹어야하나요 5 .... 2024/08/25 1,000
1623438 “집 상속 안 받을래요” 大상속시대 일본에서 벌어지는 상속 분쟁.. 7 와우 2024/08/25 6,643
1623437 아이 애착형성 진짜 엄청나게 신경써서 키웠더니 확실히 다르네요 58 Dd 2024/08/25 12,866
1623436 양배추 물김치 망했는데요. 4 ㅡㅡ 2024/08/25 1,254
1623435 이제 샐러드 먹기 싫다 19 2024/08/25 6,014
1623434 온도 변화를 못 느끼는 것? 4 ㄱㄱ 2024/08/25 1,416
1623433 '우승팀 교토국제고를 제명해라'‥악질 혐한 여론에 교토지사 &q.. 6 아름다운 일.. 2024/08/25 2,364
1623432 1시간 15분 걸리는 9시간일하는 일터 가시겠어요? 15 1시간 2024/08/25 4,158
1623431 한의원 알바생인데요. 의외로 모르시는것. 30 한의원 2024/08/25 32,634
1623430 엄마가 술을 마셨는데 전혀 취한 느낌을 못느껴요 2 ㅇㅇ 2024/08/25 2,932
1623429 손흥민 2골 장면 1 ㅇㅇ 2024/08/25 2,326
1623428 갑자기 볶음밥 먹고 싶어요 4 ..... 2024/08/25 1,361
1623427 삶과 죽음은 같다는 생각이 15 2024/08/25 6,186
1623426 집착남과 안전이별하는 법 4 .... 2024/08/25 3,004
1623425 ㄷㅗㅇㅗㅏㅈㅜㅅㅔㅇㅛ~ 10 ㅎㅔㄹㅍㅡ 2024/08/25 6,129
1623424 휴가지 숙소인데요. 뭐가 자꾸 물어요. 21 .. 2024/08/25 4,486
1623423 아무도 없는 숲속에서 14 2024/08/25 4,335
1623422 모기놈들 활동시작한 듯 ㅜ 2 ..... 2024/08/25 1,703
1623421 거니가 벌써 다 나라 팔았어요? 18 최은순 2024/08/25 4,65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