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말 예쁘게 해주는 동료..

bb 조회수 : 3,523
작성일 : 2024-07-13 19:55:00

제가 20대 초반에(25년전???) 도쿄로 어학연수를 간 적이 있는데요 도쿄 신주쿠역 동쪽입구에서 전철을 내려서는 그만 길을 잃었어요

저녁 7시30분 퇴근무렵이어서 사람들 어마어마하게 많았고ㅡㅡ 저는 거의 일어 못하는 상태..ㅜ

근데 어디로 가야 할 지..  정말 여긴 어디..나는 누구?? 상태였어요 날은 점점 어두워지고 그만 눈물이 다 나더라구요.

그때 정말 아무나 붙잡고 덜컥 말을 걸었는데(여자분) 그 분이 친절하게 제가 살 던 맨션 건너편까지 데리고 가주면서, 이 길만 건너면 된다고 걱정마라고 어서 건너가라고 해줬거든요

어제 우연히 페북에 신주쿠역 동쪽입구 사진이 뜬 거예요. 그래서 저도 모르게 옆 동료에게, 이 에피소드를 주저리주저리 얘기해 버렸지 머예요..평소엔.그렇게까지 친하진 않아요

그랬더니, 그 동료가 아.. 나는 신주쿠에는 가 본적 없지만, 그렇게 도움받은건 아마 평생 못잊을 것 같아. 아마 그건 평소에 ***씨가 좋은일 많이 했으니까 그런거라고 봐.. 라면서 웃어주더라구요

 

순간 눈물이 핑..이 동료 평소엔 은근 오지랖쟁이라고 생각했었는데.. 사십도 훌쩍 넘었는데 저 예쁜 말로 먼가가 녹아없어지는 느낌을 받았어요

와 나도 다음부터는 저렇게 말 해야지..두번 세번 다짐했어요.

IP : 60.87.xxx.224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24.7.13 7:56 PM (112.166.xxx.103)

    예쁜 말 쓰기..

  • 2. ㅇㅇ
    '24.7.13 8:15 PM (210.98.xxx.66)

    맞아요.좋게 말하는거 예쁘게 말하는거 정말 중요해요.
    안예쁘게 말하기에 일가견이 있는 엄마랑 살아서 그걸 늦게 깨우쳤는데
    말 한마디로 천냥빚 갚고 상대방 기분 좋게 해주더라고요.

  • 3. ...
    '24.7.14 1:33 AM (1.233.xxx.102)

    예쁜말 쓰는 사람보면 나 자신도 그래야지 다짐하는데 잘 안 되더라고요.
    예쁜말 쓰자라고 이 순간도 다짐해봅니다.

  • 4. 우와
    '24.7.14 2:31 AM (180.69.xxx.63) - 삭제된댓글

    마음이 따뜻해지는 말이네요.
    원글님이 이글을 읽는 분들 마음에 예쁜말하기 씨앗을 심어주셨어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603795 오페라덕후 추천 공연(제주 오페라페스티벌) 5 오페라덕후 .. 2024/07/21 762
1603794 유시민 이정도면 노망난거 아니에요? 95 ㅎㅎ 2024/07/21 19,069
1603793 중학생 우리애도 공부 잘하는 애들이 성격도 괜찮다 그래요 21 ㅇㅇ 2024/07/21 2,881
1603792 굿파트너 장나라씨 끝음을 덜 올리니까 9 드라마 2024/07/21 4,677
1603791 여자혼자 국내여행 추천해 주세요 여행 2024/07/21 780
1603790 네이버멤버쉽 요기요 무배 알려주신분 감솨~ ㅁㅁ 2024/07/21 931
1603789 배웅 하는 꿈 4 꿈에 2024/07/21 1,069
1603788 남편 사망시 국민연금 납입중인 부인의 연금은 어떻게 되나요? 21 여름 2024/07/21 6,761
1603787 국짐 이상민 현수막 선동 9 ... 2024/07/21 1,576
1603786 10년차 아파트 매수할려는데 기본 인테리어? 아파트 2024/07/21 914
1603785 연예인들 호화 생활 49 .. 2024/07/21 31,376
1603784 냉동조기 실온에 해동했다가 구웠는데 11 ㅁㄴㅁㅁ 2024/07/21 2,149
1603783 주가조작단이 통치하는 나라 11 2024/07/21 1,062
1603782 오물 풍선 받고 대북 방송 하지마라 2 참나 2024/07/21 780
1603781 급질문)스페인어 학원 2 하니미 2024/07/21 945
1603780 서울 비싼호텔도 20대가 바글바글 20 ㅇㅇ 2024/07/21 8,451
1603779 사투리 퀴즈 15 사투리 2024/07/21 1,919
1603778 엄청 부잣집딸이었다면 어떤식으로 사셨을것같나요? 25 .. 2024/07/21 5,144
1603777 햇빛을 싫어하고 겨울에 에너지 얻는 분,있으세요? 15 2024/07/21 1,943
1603776 성역없는 수사 좋아하시네.. 11 어이없다 2024/07/21 1,526
1603775 방금 남편이 짧은 문자보냈네요 46 ... 2024/07/21 36,495
1603774 치매 아버님의 욕창 9 ... 2024/07/21 3,909
1603773 잘살고, 공부 잘하는 사람이 성격좋고 잘생겼다. 14 음.. 2024/07/21 3,193
1603772 어렸을때 티비에서 본 박남정 일화 4 ㅇㅇ 2024/07/21 2,249
1603771 고추장아찌 국물로 깻잎장아찌 만들어도 될까요? 4 d 2024/07/21 98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