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Banner

아이 대학 관련해서 어제 감동적인 이야기를 들었어요.

와우 조회수 : 4,271
작성일 : 2024-07-12 13:11:41

아이가 모 대학에 다닙니다. 원래 목표했던 대학은 아니라서 아쉬움은 있지만 4년 장학금에 아이가 마음이 흔들렸는지.

다니겠다고해서 다니고 있어요.

그래도

제 가슴 속에 아쉬움은 있더라고요.

아이 학교 로고가 박힌 물건  하나를 요새 내가 가지고 다니면서 쓰고 있는데

(새로 살까 하다가 아이가 안 쓰니까 아깝더라구요.)

 근데 대학 로고가 보이니까 그걸 뒤집었어요. 안 보이게.

 그런데 아이가 어제 그걸 본 거예요.

그러더니 정말 슬픈 눈으로 일부러 학교 로고 안 보이게 한 거냐고 묻더라고요.

 제가 깜짝 놀라서 학교 이름이 창피해서 그런 거 절대 아니고

 나이 먹은 아줌마가 애 물품 들고 다니냐고 그럴까봐  안 보이게 한 거다라고 설명을 했어요.

그런데 그 다음 애가 진짜 흥미로운 이야기 하나를 해주는 거예요. 

 자기과 친구 중에서 진짜 학교에 대한 자부심도 강하고 학교생활 열심히 하고 공부도 열심히 하는 애가 있대요.

 그 친구랑 친해졌는데

그 친구네 부모님은 대학을 안 나왔대요. 그리고 위에 맏이가 하나 있는데 그 맏이도 대학을 못 갔대요.그러니까 집안에서 둘째인 친구가 유일하게 대학을 간 거예요.

이 친구가 그 대학을 합격하자마자 집안이 축제 분위기가 되고 부모님 모두 다 환호성을 질렀대요.

그 맏이인가 하는 형제도 프로필 사진에 동생 대학합격증 올려놓구요.

그 순간 한 대 얻어맞은 것 같더라고요.

내가 너무 못난 부모였다는 깨달음이 순간 확 들었어요.

대학은 안 나왔지만 그 부모님 진짜 멋지시고 훌륭한 분 같아요. 어제 저녁 내내 반성했습니다.

IP : 223.38.xxx.168
1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아..
    '24.7.12 1:16 PM (112.161.xxx.5)

    감동이네요..
    부끄러운 엄마라고 하셨지만
    원글님도 훌륭하세요
    그런 따뜻한 맘으로 세상을 보니까요
    아이도 더욱 성장할 것이고
    그 친구네도 멋지네요

  • 2. .,.,...
    '24.7.12 1:17 PM (59.10.xxx.175)

    고2 엄마예요.
    저도 제욕심에 갔으면 하는 대학있지만
    이 글 읽고 또 새기겠습니다.
    내 애가 가는 대학이 서울대입니다.

  • 3. ..
    '24.7.12 1:21 PM (223.33.xxx.173)

    좋은 친구 사귀았네요

  • 4. ㆍㆍ
    '24.7.12 1:21 PM (175.197.xxx.81)

    좋은글 감사합니다
    원글님도 자제분도 모두 심성이 바르고 따뜻한게 그대로
    전해져오네요

  • 5. 없음잠시만
    '24.7.12 1:22 PM (115.23.xxx.212)

    절 로그인 하게 만드셨네요!! 읽고 나니 눈에 살짝 눈물이 고이네요...저도 고2엄마이고 아이에 대한 기대치 떄문에 시험만 보고나면 조바심을 내고 그걸 아이가 느끼게 하고 했는데 반성합니다! 4년 장학금도 받고 좋은 친구도 얻고 지금 님 아이가 간 대학교가 최고네요!! 위 고2 맘님 내 애가 가는 대학이 서울대다 꼭 기억하겠습니다!

  • 6. ......
    '24.7.12 1:23 PM (68.5.xxx.156)

    이유를 정확히 설명하기 어려운데
    이 글 정말 감동적이예요. 눈물이 났어요.
    큰 깨달음을 줍니다.
    (백만년만에 댓글 달아요 ^^;)
    좋은 글 올려주셔서 감사합니다.
    아드님 친구와 가족들, 원글님과 아드님 모두 멋지십니다.
    "내 애가 가는 대학이 서울대" 댓글도 멋지고요!

  • 7. ......
    '24.7.12 1:25 PM (68.5.xxx.156)

    어느 대학 나왔냐가 문제가 아닌 것 같아요.
    이런 사람들이 성공하고 리더가 되길 바랍니다.
    이런 마음으로 생활한다면 잘될 수 밖에 없을 듯 합니다.^^

  • 8. 원글님도
    '24.7.12 1:29 PM (222.232.xxx.109)

    아드님도 그리고 친구의 가족도 모두 훌륭하십니다.

  • 9. ...
    '24.7.12 1:45 PM (1.241.xxx.7)

    저는 중경외시중 하나를 나왔고 공부 못하는편이 아니었는데 언니가 공부를 잘해서 더 좋은 대학을 갔어요
    어느날 대학시절 엄마가 친구분과 통화를 하는데 에이 둘째는 대학이 좀 그래.. 라는 말을 우연히 방에서 듣고 마음이 참 아팠던 기억이 나네요 40이 넘은 지금까지도 그게 잊혀지지 않아요

  • 10. 저는
    '24.7.12 1:50 PM (223.62.xxx.254)

    아빠가 저 입학하고 나서 똥통대라고 했던 게 아직도 안잊혀져요.. 건대에요..

  • 11. 일부러
    '24.7.12 1:57 PM (116.120.xxx.19)

    로그인했어요 고1아이가 있는데 제자신을 반성하게 하는 감동적인 글이네요
    내 아이가 가는 대학이 서울대 마음속에 간직해야겠어요

  • 12.
    '24.7.12 2:03 PM (210.108.xxx.182)

    대학ᆢ저는 아직까지 마음이 쓰라립니다.
    나 자신에게도 대학 컴플렉스가 있다보니 아이들은 좋은 대학 가길 바랬는데 만족이 안되니 참 힘드네요.
    내 스스로가 극복해야 하는데 극복이 안될 것 같아요.

  • 13.
    '24.7.12 2:34 PM (175.120.xxx.173)

    자제분 품성이 상위 0.000001%입니다.

    심지어 본인이 하고자하는 말을
    모친에게 감동까지 선사하며
    전달하는 능력까지 지녔네요.

    멋지고 훌륭하고 부럽습니다.
    인생 잘 가꾸며 살아갈 사람 같아요.♡

  • 14. 예쁜 아이들
    '24.7.12 2:40 PM (1.224.xxx.104) - 삭제된댓글

    어딜 거든 꽃밭을 만글 훌륭한 아이들이예요.
    인성 , 자존감 최고네요.
    어머니도 훌륭하게 아이 잘 키우셨구요.^^

  • 15. 예쁜 아이들
    '24.7.12 2:40 PM (1.224.xxx.104)

    어딜 가든 꽃밭을 만들 훌륭한 아이들이예요.
    인성 , 자존감 최고네요.
    어머니도 훌륭하게 아이 잘 키우셨구요.^^

  • 16. ..
    '24.7.12 2:48 PM (110.45.xxx.201)

    대학ᆢ저는 아직까지 마음이 쓰라립니다.
    나 자신에게도 대학 컴플렉스가 있다보니 아이들은 좋은 대학 가길 바랬는데 만족이 안되니 참 힘드네요.
    내 스스로가 극복해야 하는데 극복이 안될 것 같아요.
    ------
    제가 쓴 글인줄요. ㅠㅠ

  • 17. ...
    '24.7.12 7:16 PM (211.201.xxx.106)

    왠지 눈물나네요..
    그런데..
    '나이 먹은 아줌마가 애 물품 들고 다니냐고 그럴까봐 안 보이게 한 거다라고 설명을 했어요.'
    라고 하셨지만. 그게 sky 로고가 찍힌 물품이었다면 안 그랬을거란걸 아이도 알겠지요.

    잘 토닥여주세요...

    내아이가 가는대학이 서울대다.. 라고 노력 해보겠습니다.. ㅜㅜ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595069 기독교나 천주교에서 불교로 개종하신분 있으시나요? 5 O o 2024/07/13 1,782
1595068 최고위원 투표 16 민주당 2024/07/13 1,147
1595067 저를 이해하고 한 말일까요? 9 진짜 2024/07/13 2,205
1595066 부부 명의에따른 재산세 궁금해요 6 세금 2024/07/13 1,624
1595065 아들이 감평사 시험 보러 갔어요 15 .. 2024/07/13 3,578
1595064 사촌동생 축의금은 어느정도일까요? 11 푸르른물결 2024/07/13 2,001
1595063 고등 학기중에 선행하는 방법 잇을까요? 4 11111 2024/07/13 1,141
1595062 월수입이 700정도인 가정에서 카페랑 외식, 식자재사는것 24 ㅇㅇ 2024/07/13 15,415
1595061 올림픽에 관심이 점점 시들한거 같네요 14 ㆍㆍ 2024/07/13 3,403
1595060 무시루떡 잔뜩 사갖고 돌아가는 길예요~ 27 어제 맛보고.. 2024/07/13 4,225
1595059 급질문.갈은 감자가 검게 변했어요. 10 급급 2024/07/13 1,414
1595058 코치 세일해요 2 Dd 2024/07/13 2,419
1595057 기후동행카드 2 .. 2024/07/13 1,352
1595056 김수용 감독 영화 정말 좋네요 추천 해주세요 6 .... 2024/07/13 1,728
1595055 MBC 연인 1 뒤통수 2024/07/13 1,543
1595054 백성현씨 다리 다친건가요? Kbs1일일드라마 7 ㅇㅇ 2024/07/13 13,599
1595053 엄청 큰 화물트럭이 바퀴바람이 빠진채 8 ㅡㅡ 2024/07/13 1,935
1595052 단지내에서 넘어지면 보상 이거 아셨어요? 19 ........ 2024/07/13 6,841
1595051 슈돌 진우 건후 심부름 영상 보셨나요 7 꿈나무 2024/07/13 3,605
1595050 화장실 락스 붓으로 하는거요 9 해바라기 2024/07/13 4,560
1595049 제로 콜라… 7 2024/07/13 1,628
1595048 소득은 줄고 경제는 침체 되었는데 집값만 폭등? 28 ... 2024/07/13 4,308
1595047 차 선택 6 ??? 2024/07/13 1,108
1595046 (모쏠글)데이트 가는 지하철 커플들 너무 행복해보이네요 1 .. 2024/07/13 1,111
1595045 원피스 추천해주세요. 3 ... 2024/07/13 1,87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