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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인생에서 가장 행복한 순간인 것 같아요.

어쩌면 지금이 조회수 : 7,553
작성일 : 2024-07-11 20:06:01

저는 가족들과 휴가로 지금 이탈리아 남부의 어느 유명 휴양지에 와있어요. 저희도 유럽 국가에 살고 있어서 여름휴가가 6주중 2주는 여기서 보내고 4주는 한국에서 보낼 예정입니다

오늘 하루만 남편과 아이만 화산투어 신청해서 일찍 숙소에서 나가고 저만 숙소에서 느그감치 아침에 일어나 거리 슬렁슬렁 다니다가  피스타치오 스프레드도 사구요. 노천카페에 혼자 자리잡고 아란치니랑 커피 시켜 길거리 사람들 구경도 하고 옆자리 호주 노부부와 스몰토크도 하고 곧 만나뵐 한국에 부모님께 잠시 안부인사도 하며 앉아있는 문득 바로 지금이 어쩌면 내 인생에서 가장 행복한 순간이구나 싶습니다. 현재 양가부모님 모두 병원입원없이 건강(회복)하시고 남편과도 잘지내고 있고 아이들도 어느새 훌쩍 커서 잘 자라주고 있구요.

 

긴 결혼생활 및 긴 해외살이하며 잠줄여가며  일하던 시기도 분명 있었고 경제적으로 어려워 두루말이 휴지 하나 사기가 아까웠던 시기도 있었고 남편과 사이 안좋았던 시기도 있었고 아이 걱정에 잠못들고 동동거리던 때도 있었는데 어느사이엔가 다 지나가고 지금 이 순간 저는 노천카페에서 아무걱정없이 커피 한잔 오롯하게 즐길 수 있는 순간을 가졌네요. 

 

이탈리아 남부 반전 하나는 여기에는 우리가 말하는 아이스아메리카노,아이스 라떼가 안팔아서 2주를 아이스커피 못마시니 너무너무 그립습니다. 

IP : 87.49.xxx.142
1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와웅
    '24.7.11 8:08 PM (172.224.xxx.18)

    즐기세요. 인생에 선물 같은 시간. 감사함을 느끼며.

  • 2. ㅎㅎ
    '24.7.11 8:10 PM (112.146.xxx.207)

    큰 텀블러를 갖고 다니면서 얼음과 에스프레소를 사서 생수 부어 마시면 어떨까요. ㅎㅎ
    그게 아이스 아메리카노인데…
    유럽의 쨍한 날씨에 원하는 아이스 커피를 쭈욱~ 마시면
    그 또한 행복이겠어요.

  • 3. 부럽습니다
    '24.7.11 8:24 PM (124.50.xxx.168)

    그리고 저도 원글님같은 순간을 꼭 맞이하고 싶어요
    꼭!

  • 4.
    '24.7.11 8:28 PM (124.49.xxx.19)

    인생의 화양연화 시군요.
    저도 분명 그런 순간이 있긴 있었을건데
    지금은 특히 오늘은 우울하네요.
    오늘이 결혼기념일 그것도 25주년인데 그냥 이렇게 저물어 가네요.

  • 5. 좋은 시간
    '24.7.11 8:47 PM (220.85.xxx.165)

    이야기 들려주셔서 고맙습니다. 누구에게나 그런 순간이 꼭 한 번은 온다고 믿고 싶습니다.

  • 6. ...
    '24.7.11 8:48 PM (115.138.xxx.219)

    풍경이 그려지면서 저도 잠시 행복해지네요
    지금 이 순간을 즐기세요^^

  • 7. 아이스아메리카노
    '24.7.11 8:51 PM (114.203.xxx.133)

    질문

    유럽은 아아 못 마시는 줄 알았는데
    이태리 말고 다른 유럽은 아아를 파나 보네요?
    프랑스나 영국에서는 아아를 살 수 있나요?
    독일, 이태리는 없어서 못 마셨거든요.(재작년 기준)

  • 8.
    '24.7.11 8:52 PM (211.246.xxx.74)

    얼음물이랑 에스프레소 시키면 아아죠

  • 9.
    '24.7.11 8:59 PM (119.194.xxx.162) - 삭제된댓글

    한국은 한 9월 지나 들어오시면....
    7,8월 너무 더워서요.
    행복한 시간들 만끽하시길.....

  • 10. 참 그리고
    '24.7.11 9:10 PM (220.85.xxx.165)

    앞으로도 행복한 순간이 또 올테니 이번에 가장이라는 꼬리표는 붙이지 마세요. 또, 더 행복한 순간이 올 거에요.^^

  • 11. 알베샤케라또
    '24.7.11 9:54 PM (211.234.xxx.184) - 삭제된댓글

    https://pann.nate.com/talk/372794753
    더위사냥 맛이래요.

  • 12. 알베샤케라또
    '24.7.11 10:03 PM (211.234.xxx.62)

    https://pann.nate.com/talk/372794753
    더위사냥 고급버전이래요.

  • 13. 저도요
    '24.7.12 1:08 AM (84.112.xxx.70) - 삭제된댓글

    비엔나 한달여행하고 있어요 박물관 미술관투어
    카페투어 하고있네요
    저도 오천원짜리 티셔츠마트에서 사서입고 정말 아끼며
    살았는데 이런시절이 있네요
    피스타치오스프레드사서 빵에 발라먹고 있어요
    원글님 여유롭고 행복한 휴가보내시길~

  • 14. 행복이
    '24.7.12 1:19 AM (183.97.xxx.120)

    느껴져서 덩달아 좋습니다

  • 15.
    '24.7.12 8:20 AM (61.82.xxx.189) - 삭제된댓글

    네 즐겨주시고 순간에 집중해주세요.
    해외여행할땐 인터넷하는시간도 아깝더라구요.
    괜히 내인생 집중하는 시간에
    남들 댓글 다는거도 신경쓰여서요.

  • 16.
    '24.7.12 8:22 AM (61.82.xxx.189)

    네 즐겨주시고 순간에 집중해주세요.

    해외여행할땐 인터넷하는시간도 아깝더라구요.
    괜히 내인생 집중하는 시간에 내가 쓴글이 자랑글이 되지 않을까.
    남들 댓글 다는거, 남들이 무신경한 악플다는거 신경쓰여서요.

  • 17.
    '24.7.12 11:38 AM (211.234.xxx.126)

    좋은 기분이 저한테까지 전해져서 덩달아 훈훈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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