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가끔 내가 싸패가 아닌가 생각이 들어요 가까운 이의 죽음

... 조회수 : 3,032
작성일 : 2024-07-11 09:49:04

중딩때 우리 가족과 친하게 지내던 사촌오빠가 갑자기 죽었는데 죽기 이틀전에도 고입시험 잘치라고 찹쌀떡 주고 갔던 오빠였어요

가족들 다 뒤집히고 난리났는데 전 눈물한방울 안나오는거예요

장례식장에서 내가 왜 이러지 계속 나를 원망만 하고

자기집처럼 우리집을 들락거리던 오빠가 세상에 없는데 현실을 너무 빨리 적응했어요

그리고 엄마의 자식같은 이모가 60살에 돌아가셨는데 이모도 가족들이 다 친했어요

이모가 유학갔을때 초딩이던 제가 미국으로 편지도 많이 쓰기도 하고 가까웠어요

이모가 췌장암이라 죽음이 가까웠다는건 마음의 준비를 하고 있었는데 내맘이 왜 평온했는지

장례식장가서 사촌동생이 울때 같이 운거말곤 눈물도 안나고

아무리 예상한 죽음이었대도 이모는 아직 가기엔 이른 나이인데

근데 그당시에는 평온했는데 이모 생각이 많이 나요

사촌오빠때도 두고두고 생각이 많이 났지만 지금도 아빠돌아가신거보다 이모가 더 슬퍼요

엄마도 그랬어요 아빠는 그래도 오래 살아서 이모가 더 슬프다고

그런 이모인데 왜 돌아가실땐 안 슬펐을까요

이모는 너무 아까운 나이라 너무 아까워서 문득문득 아까움이란 감정이 자주 찾아와요

어릴때야 내가 어려서란 방패라도 있다지만 나도 중년인데 내가 그것밖에 안될까요

IP : 221.162.xxx.205
2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지하철
    '24.7.11 9:50 AM (118.235.xxx.68)

    싸이코패스의 뜻을 찾아보시기 바래요.
    싸이코패스는 그런게 아닙니다.

  • 2. ..
    '24.7.11 9:52 AM (221.162.xxx.205)

    ㄴ 저도 알아요 극단적인 예시를 든거예요 감정이 메말랐다는걸 극대화한것 뿐이예요

  • 3. ㅇㅂㅇ
    '24.7.11 9:54 AM (182.215.xxx.32)

    감정이 별로 발달하지않은 사람들도 있어요
    사이코패스라고 다 반사회적인 범죄를 저지르는것도 아니구요
    사이코패스면 또 어때요
    남에게 피해안주고 살면되죠

  • 4. 음..
    '24.7.11 9:55 AM (211.234.xxx.55)

    회피형 아니실까요 혹시
    전 세월호때 안울었어요
    난 왜 눈물이 안나지 왜 안슬쁘지 하는 생각도 했어요
    그런데 뉴스를 못보겠더라구요
    TV를 한동안 못봤어요
    이태원 참사때도 그랬구요..

    최근 한 일을 겪으면서
    아.. 나는 회피형이구나
    스트레스 상황에선 감정을 차단하고 도망가는구나를
    느끼고 있어요
    혹시 님도 그런건 아니신지...

  • 5. ..
    '24.7.11 9:58 AM (221.162.xxx.205)

    아 좀 회피형 성향이 있어요
    티를 안내려고 하지만

  • 6. 회피형
    '24.7.11 10:00 AM (112.169.xxx.146)

    딱 떠올랐어요

  • 7.
    '24.7.11 10:01 AM (121.185.xxx.105)

    그럴 수 있다고 생각해요. 저는 부모님 돌아가셔도 안울거 같아요. 인간은 누구나 죽잖아요. 그 차례가 왔을뿐...

  • 8. 이상한여자
    '24.7.11 10:02 AM (59.27.xxx.92)

    저도 부모님 돌아가실때 눈물도 안나고
    슬픈생각도 안들더라구요
    나중에 가끔씩 보고싶고 그립단 생각도 들긴했지만요
    자식 결혼식할때 친정엄마들 보통 다 울잖아요
    딸 결혼할때도 저는 눈물이 전혀안나서 냉혈한 소리도 들었어요

  • 9.
    '24.7.11 10:04 AM (121.159.xxx.76)

    가깝게 지냈으나 그들이 죽어도 나한테 직접적 영향을 끼치진 않는다는 이성적 판단이 된거고 그래서 그리 슬프지 않으셨던거죠. 나한테 위기가 오지 않는다, 별 상관없다 본능적으로 깨닫고 그리 슬프지 않았던거. 넓게 해석하면 뭐 그리 볼 수도 있겠어요. 나한테 이득인가 아닌가 불이익을 주나 그런걸로 판단한거니까.

  • 10. ..
    '24.7.11 10:08 AM (221.162.xxx.205)

    댓글들이 다 맞는거같아요 신기하네요 회피형을 맞춘것도
    남편일이라면 상상만으로도 하늘이 무너질거같은데 아무리 친했어도 친척이라 그런거겠죠

  • 11. .....
    '24.7.11 10:31 AM (211.241.xxx.247)

    님이 떠날때 다른 분들도 그럴 수 있어요.

  • 12. ...
    '24.7.11 10:34 AM (218.155.xxx.202) - 삭제된댓글

    회피형 아닐듯
    남편일로는 하늘이 무너질것 처럼 느낀다니 회피형은 남에게 감정을 의지하지 못해요

  • 13. 윗님 말처럼
    '24.7.11 10:35 AM (183.100.xxx.131)

    그들이 죽어도 나한테 직접적 영향을 끼치진 않는다는 이성적 판단이 된거고 그래서 그리 슬프지 않으셨던거죠. 나한테 위기가 오지 않는다, 별 상관없다 본능적으로 깨닫고 그리 슬프지 않았던거.

    그런거라 생각해요 정서적인 감정은 사치로 느껴지고
    현실적으로 살아가는것이 힘들었던 사람은 그럴수 있겠죠

  • 14. 너무
    '24.7.11 10:39 AM (211.228.xxx.122)

    이성적이라서 그렇다고 생각합니다,
    저도 그렇거든요
    내가 죽는다고 하면 정리할 시간만 주고 죽으면 좋겠다 생각할 정도로요
    그냥 뭐든 담담하고 받아 들이는거지요
    저는 감정 질질 끄는 사람이 제일 싫어요,
    어쩌라고

  • 15. ...
    '24.7.11 10:44 AM (114.200.xxx.129)

    183님이야기가 맞는것 같은데요 .. 남편이야 내가족인데 당연히 하늘이 무너지죠..

  • 16. ...
    '24.7.11 10:49 AM (218.155.xxx.202) - 삭제된댓글

    동물은 어떠신가요
    혹시 불쌍하거나 학대당하는 동물보고 눈물날거 같은 경험은 없으신가요?

  • 17. ...
    '24.7.11 10:58 AM (221.162.xxx.205)

    동물은 원래 좋아하진 않는데 동물원가서 이상행동 보이는 곰을 보고 갇혀있어서 미쳤나보다 불쌍하다고 생각했어요
    그 곰을 보고 웃는 사람들이 꼴보기 싫었달까 불쌍한 곰인데

  • 18. 저도 회피형
    '24.7.11 11:21 AM (211.224.xxx.160)

    저는 제 감정을 다른 사람들처럼 다 맞닥뜨리면
    벌써 미쳐서 정신병원에 입원했을 거에요

    일단 회피해놓고 시간이 되고 감당이 되겠다 싶을 때
    감정을 조금씩 꺼내요.
    그래서 오래 갑니다 그 감정 상태가요

    애도의 방식은 다 다른 거라고 생각해요
    그 자리에서 울고불고 격앙되고 흥분하는 자체가
    저는 그것도 스트레스에요
    슬픔에 스트레스를 더하는 거라서
    일단 침착하려고 하는 데 내 에너지를 다 쓰죠

  • 19.
    '24.7.11 12:11 PM (59.30.xxx.66)

    공감능력이 부족할 지도 모르겠네요

  • 20. 회피형
    '24.7.11 12:20 PM (222.100.xxx.51)

    남에게 피해 안주는 선에서의 회피형은 괜찮아요.
    근데 공감을 안하다보면 본의아니게 주위 사람들이 상처입더라고요.
    그 부분 유의하시면서, 조금씩 감정에 직면해보고 솔직히 표현해보시길 권합니다.
    제 딸이 님 같은 형이라 남일같지 않네요.

  • 21.
    '24.7.11 1:05 PM (1.227.xxx.137) - 삭제된댓글

    뜬금없이 죄송한데 mbti 알려주실수 있을까요? 저도 좀 비슷해서 저는 사회화 잘된 소패 아닐까 생각한 적이 있어요. 저는 intp 에요. 예전 수련회 같은데 가서 강사들이 부모님 고생 사랑 떠올려라 어째라 등등 하면 다 큰 사람들도 펑펑 울던데 저는 기괴하고 유치하다 생각하고 구경하고 있었거든요. 반려동물에 대해 과하게 감정과 돈을 쏟는 사람들도 저는 이해가 전혀 안돼요.
    좋은 가정에서 잘 큰 상식적인 사람입니다.

  • 22. ....
    '24.7.11 2:55 PM (218.155.xxx.202) - 삭제된댓글

    회피형이든 싸패든 극T이든 그럴수있고 문제가 아니지만
    원글님이 이 상태의 변화를 원한다면
    안정형유형의 행동패턴 모방밖에 답이 없어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615926 근데 왜 금메달 목표가 5개인가요?? 8 ㅇㅇ 00:51:41 2,377
1615925 피부에 해면사용 좋을까요? 5 해면 00:48:46 467
1615924 요즘 고등학생 생일용돈 5 sara 00:47:01 485
1615923 신유빈 임종훈 넘나 잘해요 5 00:44:36 1,490
1615922 양궁중계 장혜진 선수 해설 너무 좋네요. 8 장하다 양궁.. 00:43:25 1,643
1615921 당첨된 분양권을 바로 세대원에게 전세로 넘길 수 있나요? 3 .. 00:39:32 885
1615920 이우석 결승 6발 모두 10점 20 ㅇㅇㅇ 00:34:46 2,653
1615919 MBC에서 나오는 노래 뭔가요? 3 ... 00:34:13 1,367
1615918 위메프순대국 9 ㅇㅁㅇ 00:32:45 1,233
1615917 금메달이예요 ㅎㅎㅎ 18 ㅇㅇ 00:30:13 2,645
1615916 양궁 금메달!!!! 어느때보다 특별하네요 ㅠㅠ 6 으앙 00:30:13 2,330
1615915 남자 단체전 금메달 7 ooooo 00:30:06 1,054
1615914 할줌마 호칭 바꾸기 11 ㅎㅎ 00:29:04 1,204
1615913 부추전 건강하게 하려고 하는데요 10 ㅇㅇㅇ 00:25:32 1,040
1615912 양궁 못보고있어요 ㅜㅜ 18 이베트 00:20:39 1,952
1615911 프랑스 남자 양궁팀이요.. 16 ㅋㅋ 00:16:02 3,794
1615910 강아지 bun 수치 좀 아시는 분 4 .. 00:14:33 270
1615909 어! 탁구 남북한 결승 가능성 있나요?? 3 .. 00:13:15 1,106
1615908 북한탁구 은메달 확보! 2 ㅇㅇ 00:12:28 1,335
1615907 지금 현대홈쇼핑 쇼호스트 누구죠? 4 궁금 00:10:16 1,588
1615906 사주 죽는날 맞는건가요? 11 이상 00:06:30 1,969
1615905 최강야구 몬스터즈 머리뿔모양 만드는거 4 ㅇㅇ 00:05:48 447
1615904 오늘도 k뱅크 아이스크림 가죠 13 .. 00:03:27 427
1615903 잠시 후 한국: 프랑스 양궁 결승전 2 .... 00:01:01 603
1615902 와 부칸 이겨라!!! 탁구탁구 10 .,.,.... 2024/07/29 1,1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