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우리 강아지 연기하면서 놀아요 ㅋ

.. 조회수 : 3,395
작성일 : 2024-07-09 22:34:11

비가 계속 오니까

산책은 짧게하고

실내에서 많이 노는 요즘 ...

 

실내 놀이가 갈수록 과격해져요

 

공놀이도 멀리 높이 던져줘야 더 신나하고

10번하고 그만하자면

더 하고 싶어서 아쉬워서

한참을 공바라기 하다가 물마시러 가네요

 

이어서

쿠션 뺏기 놀이를 하고 싶어해요

쿠션 주면 혼자 잘 갖고 노는데

나는 자기 쿠션을

탐내는 역할이어야 해요 ㅋㅋ

(전 ... 사실 아멜리아라는 강아지 그림있는 

쿠션에 큰관심 없거든요!;;;;;)

 

그러니까 우리 강아지가

쿠션을 지키는 역할이고요 ㅋㅋ

(아 놔 ...;; 자긴 정의로운 역할이고

난 악당같아요)

 

제가 쿠션을 호시탐탐 뺏으려는 시늉을 해주면

우리 강아지가 완전 흥분해서

날카롭고 큰 소리로 

"멍" 하면 경고하거나

"멍멍" 하며 분노를 표출해요

표정도 막 야비하게 지으면서요 

 

이게 어느 정도냐면

"난 장난인데 강아지는 정말 엄청 화가났구나"

하는 생각이 들 정도에요

 

또 한편 이게 진짜 화난 거면

더 해서는 안될 놀이라는 생각이 들어서

테스트를 해보기로 했어요

 

쿠션 지킴이 강아지에게

뜬금없이

 

"@@야 이리와~ 한번 안아보자!"

 

하고 두 팔을 벌리고 외쳤어요

평소에 "안아 보자" 하면

바로 품으로 들어오거든요

 

이번엔 화가 나 있으니 안 오겠지 했는데

예상과 달리

바로 방글방글 웃으며 엉덩이 실룩거리며

내 품안으로 뛰어오더라구요 ㅋ

 

와서 머리를 부비부비 하길래

쓰다듬어주고 보냈어요

 

또 쿠션 지킴이 하러 갔길래

긴가민가 해서 한번더...

"안아보자~"

역시나 방글방글 웃으며

엉덩이를 실룩실룩(기분 좋으면 많이 흔들어요)

품안에 뛰어 오더라구요

 

그러니까 

화내고 분노표출한 거

연기하면서 논 거냐구요 ? ㅋㅋ;;;;

얼척이 없네요

 

평소에도 뭐든 자기가 찜콩한 거

뺏어주길 바라는 편이에요

오늘 오전에도 주방 바닥에서

양파껍데기 하나 줍더니

1시간도 넘게 입에 물고

뺏어라 제발 뺏어라 시위를 하길래

그냥 냅뒀더니

나중엔 드시더라구요..;;;

 

이제 ...나도

뺏는

악당역할

더이상

안 할려구요

 

 

IP : 121.163.xxx.14
1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24.7.9 10:40 PM (59.12.xxx.4)

    너무. 귀엽고..원글이님 글솜씨도 맛갈져요

  • 2.
    '24.7.9 10:42 PM (221.138.xxx.139)

    넘오 귀여워요ㅠ

    근데 강아지는 양파 먹으면 안됩니다!!!!!

  • 3. ....
    '24.7.9 10:51 PM (211.186.xxx.26)

    너무 귀여워요 ㅎㅎ

  • 4.
    '24.7.9 10:57 PM (121.163.xxx.14)

    양파 겉껍데기를 한시간도 넘게
    물고서
    주방일하는 제 뒤에
    미동도 없이 서 있더니..(귀신인 줄..;;;)
    종국엔 먹고 물도 먹더라구요

    마늘고추양파 속과 달리
    매운 맛 아니라 좀 놔둬 봤거든요

  • 5. 꺅~~
    '24.7.9 11:27 PM (218.233.xxx.109) - 삭제된댓글

    그림이 그려져요 ㅎㅎㅎ 종이 뭔가요? 엄청 똑똑할거 같아요

  • 6. 양파 위험
    '24.7.9 11:29 PM (1.231.xxx.163)

    백합과 식물은 모두 독입니다

  • 7. 아휴
    '24.7.9 11:31 PM (106.102.xxx.51) - 삭제된댓글

    그냥도 구여운게 연기까지 해주니
    을매나 더 귀여울까요. 아웅~

  • 8.
    '24.7.9 11:55 PM (121.163.xxx.14)

    꺅님

    영리한 시고르자브에요 ㅋㅋ

  • 9. 00
    '24.7.10 12:05 AM (123.111.xxx.211)

    양파,초콜릿,포도,닭뼈는 멍멍이를 한방에 보낼 수 있어요
    껍질이라도 못 갖고 놀게 하세요

    그나저나 악당 역할 제가 잘 할 자신 있어요 ㅠ 저 좀 불러주세요

  • 10. ㅋㅋㅋㅋㅋ
    '24.7.10 12:19 AM (58.236.xxx.72)

    맞아요 그 연기 알거같아요 늘 같은 패턴이 있어요
    본인도 알아요 자 이제 시작~~~
    사납고 화난 연기 ㅋㅋㅋㅋ 그집 개도 그러는구나

  • 11. ...
    '24.7.10 12:53 AM (219.255.xxx.153)

    어머 귀여워라... 글솜씨가 눈에 그릴 듯 하네요

  • 12. ㅇㅇ
    '24.7.10 1:48 AM (58.140.xxx.173) - 삭제된댓글

    놀면서 으르렁대거나 멍멍 짖는 것은 놀이에 푹 빠져서 그런 거래요.더 잼나게 놀아 주세요.강아지 훈련사한테 직접 들은 거예요
    양파는 소량으로도 치명적인데 ...
    지금은 운이 좋았지만 정말 조심해야 돼요.

  • 13. ㅇㅇ
    '24.7.10 1:49 AM (58.140.xxx.173)

    놀면서 으르렁대거나 멍멍 짖는 것은 놀이에 푹 빠져서 그런 거래요.
    강아지 훈련사한테 직접 들은 거예요

    더 잼나게 놀아주세요.

    양파는 소량으로도 치명적인데 ...
    지금은 운이 좋았지만 정말 조심해야 돼요.

  • 14.
    '24.7.10 7:14 AM (121.163.xxx.14)

    양파 껍데기 조심해야겠네요….!!!!!

  • 15.
    '24.7.10 7:38 AM (118.235.xxx.177)

    불러주세요. 악당 진짜 잘해요.
    강아지가 짖으면 윽하고 심장 부여잡고 놀라서 죽는 시늉도 해요.
    나두 놀아주고 싶다.

  • 16. 달리기
    '24.7.10 11:09 AM (121.128.xxx.191)

    너무너무 귀엽고 사랑스러운 강아지네요.
    고양이 두 분 모시고 사는 집사로, 강쥐님도 모시고 싶은데 가족의 반대로 흑흑 ㅠ

  • 17. 양파 앙대요.
    '24.7.10 11:39 AM (61.75.xxx.102)

    양파 절대 조심 하세요~~

  • 18. 미소
    '24.7.10 2:18 PM (1.226.xxx.74)

    너무 귀여운 강쥐네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602578 그나마 알콜중에 제일 몸에 덜 나쁜 알콜은 8 2024/07/11 3,114
1602577 전기세가 넘 많이 나와요 11 ㄱㄴ 2024/07/11 4,241
1602576 둔촌동 도보5분 남녀공학, 도보 20분 남고 16 중3남 2024/07/11 2,015
1602575 푸바오의 내실생활 8 ㅁㅁ 2024/07/11 3,242
1602574 노라조 다시 봤어요. 7 ... 2024/07/11 5,097
1602573 조금만 움직여도 갈증나는 사람과 안나는 사람 차이가 뭔가요???.. 7 2024/07/11 1,413
1602572 시원하게 깔고 자는 거 추천 좀 해주세요 너무 찝찝해요 4 ㅇㅇ 2024/07/11 1,700
1602571 언론제보(신문사 등)어디다하면 좋은가요? 2024/07/11 617
1602570 이런 딸... 이정도면 더이상 기대말아야하는거죠??? 14 .... 2024/07/11 5,635
1602569 나솔 정숙이 13 나솔 2024/07/11 5,561
1602568 정말 미칠것같네요 36 2024/07/11 26,345
1602567 급질.. 캐리비안 베이 밖으로 나오면 도시락 먹을 곳 있나요? .. 3 캐리비안 2024/07/11 1,438
1602566 미CPI 예상치 하회로 빅테크 성장주들 급등 중 3 ㅇㅇ 2024/07/11 1,846
1602565 미장에서 롱숏 미국주식 2024/07/11 1,069
1602564 여름엔 샴페인이 좋네요 6 여름 2024/07/11 1,451
1602563 짠거 먹고 물마시면 안되는거죠? 2 .. 2024/07/11 2,299
1602562 늘 곱배기를 시키는 직원이 6 ㄴㄷㅅ 2024/07/11 3,640
1602561 미장센퍼펙트세럼 트리트먼트 쓰시는 분 ... 2024/07/11 997
1602560 서울에 주말 4만원이하 뷔페 추천좀 해주세요 21 뷔페 2024/07/11 5,022
1602559 나르시스트 남편 3 허허허 2024/07/11 2,630
1602558 다이소 청소용품 추천해도 될까요? 7 평범주부 2024/07/11 3,270
1602557 50넘어서 독심술이 더 생기는지 3 아고 2024/07/11 2,870
1602556 20년 직장 퇴직후 전업- 쉬어도 되는걸까요??? 7 기러기 2024/07/11 2,024
1602555 3.3 이라는 앱 이거 사기인가요 ? 7 하늘 2024/07/11 2,865
1602554 보고 싶다 1 이제 그만 2024/07/11 1,19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