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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건강검진 미루시다가 아프신 엄마를 보니 밉네요

결국 조회수 : 4,181
작성일 : 2024-07-09 12:58:40

제가 거의 10년전부터  엄마 건강 검진 받아보셔라고

계속 푸쉬를 했습니다.

엄마는 평생 건강 검진 받아본 적이 없으시구요.

뵐 때마다 건강검진 받아보시라고 입이 마르도록

이야기했고, 주변 사례까지 붙여서 이러이러해서

돌아가셨으니 엄마도 병원가서 검진만 받아보시랬는데 본인은 건강하고 문제없다셨어요.

제가 예약하겠다고해도 말리셨고 본인 냅두라고

알아서 하겠다고. 저는 결혼후에도 이 이야기를

줄기차게 했는데, 이걸로 마음도 상하고 저도 스트레스

받아서 안꺼내려고했고. 

같이 사는 아빠도 두손 두발 다 들정도로 안가겠다고

알아서 하겠다고 고집을 피우셨네요.

이번에 열이 나서 동네 병원 갔는데 큰 병원 가보래서

2차병원 갔더니 문제있다고 대학병원가보라고

한 상태이고, 한 문제가 아니라 

이곳 저곳에 문제가 있어서 시급한 부분부터 진단

받아야하는데 나쁘면 암이라는 말까지 나오고있어요. 

근데 저는 왜이렇게 엄마가 미울까요

그니깐 내가 뭐랬냐고

병원가서 검진받으시고  탄산,커피 끊고 건강관리

하셔라,운동하셔라 말하지 않았냐고. . 

 

사실 이 결과가 그렇게 놀랍지도 않았던게

엄마가 건강하면 오히려 이상할거라고 생각할

정도로 중간에 식사 못할 때도 종종 있으셨고했는데

고집이 얼마나 쌘지 병원을 안갔어요.

저는 가까이 살지 않아서 가끔 뵙는 정도였고

건강검진 이야기만 나오면 싸움까지 갈 정도였으니 ㅜ

 

엄마가 너무 밉네요.

이제서야 건강관리 못해서 미안하다고 문자가 왔는데.

엄마가 자초한 일이고 결과인것만 같아요.

 

너무 답답한 마음에 끄적여봅니다.

엄마가 걱정되고 밉기도하고

자식한테 다른것 해줄 필요도 없고 해주실것도없으니

건강만 하셔라, 항상 이래왔는데

마음이 복잡합니다.

IP : 223.39.xxx.162
1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휴..
    '24.7.9 1:00 PM (1.227.xxx.55)

    그러게요.
    자식 얘기 좀 듣고 진즉에 검사 받아 보시지.
    별일 아니기를 기도합니다.

  • 2. 0 0
    '24.7.9 1:01 PM (14.52.xxx.159)

    우리엄마가 거기 계시네요...ㅜ
    그렇게 고집 피우시더니 이제 위암4기 판정 받으셨어요

  • 3. 아휴
    '24.7.9 1:04 PM (118.235.xxx.64)

    제남편도 저래요
    정말 정말 밉고 원수같아요

  • 4. ...
    '24.7.9 1:05 PM (220.85.xxx.147)

    당신은 부처님이 지켜주실꺼라고
    복 많아서 아픈 곳이 없을꺼라고 호언장담하시던 시어머니.
    살이 쭉쭉빠져 병원가니 심한 당뇨.
    왜 이제왔냐고 욕만 먹고 지금 약을 먹어도 수치가 안 잡혀서 고생중이심요.

  • 5. 건강검진
    '24.7.9 1:18 PM (183.97.xxx.35) - 삭제된댓글

    회사에서 받은거 말고는 없는데
    전 미루는게 아니고 이대로 살다 갈때되면 가려구요

    아직까지는 병원갈일 없었으니 큰소리하는진 몰라도
    병문안 가는거조차 싫을정도로 병원은 비위생적이라는 생각이..

  • 6. ㅇㅇ
    '24.7.9 1:39 PM (175.115.xxx.30) - 삭제된댓글

    매년 건강검진 열심히 받은 엄마가
    몸이 이상해서 대학병원 가보니 암 3기 였어요,
    건강검진에서는 기본 검진만 하니 흔한암이 아닌 암은 안잡히더라구요 ㅠㅠ

  • 7. 저희도
    '24.7.9 1:39 PM (124.5.xxx.0)

    울 아빠도 그래요. 담배 너무 심하게 피워서 끊으라고
    했더니 결국 말 안듣고 폐암.
    가족은 얼마나 끌고 다니는지

  • 8. ㅇㅂㅇ
    '24.7.9 1:42 PM (182.215.xxx.32)

    다 삶의 방식이에요..
    누가 뭐라할 수가 없어요

  • 9. ...
    '24.7.9 2:05 PM (223.62.xxx.122)

    저 신생아때 입원하고 어릴 때 할머니 암수술 수발하는 엄마 따라다니느라 병원 트라우마 생겨서 저도 안 받고 있어요
    저도 그냥 이렇게 지내다 때 되면 가려구요ㅠ
    너무 그러지 마세요
    원글님도 모르는 어머님만의 트라우마가 있으실 수도...

  • 10. ....
    '24.7.9 2:09 PM (58.122.xxx.12)

    예약을 싹 해놓고 팔 붙들고 가야 그나마 검진 받지
    고집있는 분들은 받으라고 해도 듣지 않습디다
    어쩔수 없어요 고집 못꺾어요

  • 11. 나이들어
    '24.7.9 2:58 PM (211.206.xxx.180)

    고집 센 거 진짜 주변인들 짜증나죠.
    실제 간병해 보면 더 말 안들어요.

  • 12. 근데
    '24.7.9 3:02 PM (14.55.xxx.141) - 삭제된댓글

    함익병은도 건강검진 안받는데요
    병을 알면 지레 죽는다고 안받는다고 해요

  • 13. 근데
    '24.7.9 3:02 PM (14.55.xxx.141) - 삭제된댓글

    함익병도 건강검진 안받는데요
    병을 알면 지레 죽는다고 안받는다고 해요

  • 14. ㅇㅇ
    '24.7.9 3:52 PM (211.235.xxx.173)

    그렇게 살다가 그렇게 가겠다는 분들 제발 그 말 지키시길
    그렇게 살다가 말년되니 자식들 고생 엄청 시키고 가던데요

  • 15. ...
    '24.7.9 4:10 PM (223.38.xxx.37)

    검진 1년마다 꼬박 꼬박 받던 우리 아버지는
    너무 병원을 자주가셔서 약과다복용으로 몸다 망가지시고
    암도 발견 못해서 결국 돌아가셨어요
    소용없어요
    운명인듯

  • 16. 꿀잠
    '24.7.9 4:17 PM (223.39.xxx.179)

    나름의 삶의 방식이죠. 짧고 굵게 살겠다는데 못말려요. 견딜만하니까 그러고 사신거겠죠

  • 17. 저희
    '24.7.9 5:30 PM (106.102.xxx.210)

    시모도 검진 안받다가 암말기 판정받고 온가족 시중드느라 생업포기수준
    밉더라구요

  • 18. ...
    '24.7.9 7:15 PM (223.62.xxx.126)

    ㅇㅇ씨 걱정 마요. 고생시킬 자식 없으니까
    본인 부모한테 해야 할 말을 왜 우리한테 하고 난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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