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자식에게 기대 없음 그 너머의 감정까지 있으신분들은

... 조회수 : 3,075
작성일 : 2024-07-08 21:22:35

요즘 그래요. 제가. 
임신하면서부터 
아이 어릴 때. 정말 겪을 수 있는 온갖 일을 다 겪었지만

내가 죽어버리면 이 아이가 너무 가여워서 꿋꿋이 견뎌냈고 
지금은 어느정도 자리 잡았어요. 
익명을 빌어서이지만 이제는 어느 정도 수입도 안정되고
경제적으로 안정기에 접어들었어요. 

그렇다고 대를 물려서 아무렇게나 살아도 될 정도는 아니고 
딱 자식 뒷바라지 할정도 저의 노후 준비할 정도입니다. 

 

그런데 아이가 너무 게으르고 도피성이 강해요 
자기 유리할 수 있도록 거짓말도 너무 잘 합니다 
게임 중독이에요 

그나마 기특한 건 가출안하기? 술담배 안하기, 

그래도 게임때문에 자기 인생이 어그러진줄은 아는데 중독에서 쉽게 벗어나진 못해요 

많이 실망하고 그래도 자식이라
네가 뭘 하든 행복하길 바란다는 마음 진심인데

아무것도 할 의지가 없어 보여요. 

 

아무것도 물려주고 싶지 않은 마음도 있지만

물려주어봤자 지금의 아이 성향으로는

낭비하고 아무것도 안하고 지금처럼 더 오래오래 게으르게 보낼 것 같아요. 

그래서 오히려 재산을 물려주는 것이 독이 될 것 같아요 

영영 자립할 준비를 못하고,  있는 자산 다 쓰고 나면
그냥 지금 하는 것 처럼 라면이나 먹고 

그렇게 없는대로 맞춰서 살 것 같아요. 

 

어느 정도 되면 자녀와의 독립은 필요하지만

이제는 저 인생이 제가 너무 버거워요. 

 

이런 느낌을 미리 느끼신 선배님들
이러다가도 자식이라 다시 품어지나요
그래도 자식밖에 없지 라면서 찾게 될까요. 

 

저의 성향이 한번 마음을 거두긴 힘든데

한번 거둬지면 다시 자라기 힘든 그런 면이 있어요

그래서일까요.

 

세상 풍파를 겪고 나니, 제가물욕이 거의 없어요. 
그냥 혼자서 책이나 읽고 간단한 먹거리 찾고, 사람 적은 전시나 공연 보는 것이 전부라
돈을 쓸 일도 없네요.

아직까지도 어느날 일어나면 정신 차리고있어서

짠하고 새로운 모습으로 변했음 하지만

기적일 뿐 현실적 확률은 거의 없을 것 같아요

 

미래에 희망이 없다보니 무기력하고 
일할 때는 그런 티를 내색하지 않으려하니 

쓸데 없이 소모하는 에너지가 있어요 

 

어떻게 하면 저라도 행복해질수 있을까요
그 고민 많이 하는데제가 또 자식이 잘 풀리지 않았다가 
아니라 저러고 있는 모습을 생각하면

생각을 끊어내고 나라도 행복해야지 라고 하지 못하는 타입이에요. 

 

IP : 175.126.xxx.82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24.7.8 9:26 PM (211.234.xxx.99) - 삭제된댓글

    게임중독 치료는 받아 보셨나요.
    중독은 병이라 치료가 필요해요.

  • 2. 게임을
    '24.7.8 9:33 PM (59.7.xxx.113)

    좋아해서 안나오는게 아니라, 게임을 안할 때의 자신과 현실을 마주대하기가 두려워서 못나오는 것일수도 있지 않을까요

  • 3. ...
    '24.7.8 9:38 PM (175.126.xxx.82) - 삭제된댓글

    처음에는 재미로 시작했던 게임이었겠지만 지금은 그 세계 말고는 없으니 그 안에 있는 것이라 저도 생각이 없어요. 이끌어 밖으로 나오도록 하려고 오래 기다리고 쓸 수 있는 모든 방법을 다 썼지만.. 이제 성인인 아이에게는 본인 스스로의 의지 아니면 되지 않겠구나라고 생각합니다

  • 4. ...
    '24.7.8 9:43 PM (175.126.xxx.82)

    처음에는 재미로 시작했던 게임이었겠지만 지금은 그 세계 말고는 없으니 그 안에 있는 것이라 중독을 벗어나지 못하는 것이라고 저도 생각해요
    이끌어 밖으로 나오도록 하려고 오래 기다리고 쓸 수 있는 모든 방법을 다 썼지만.. 이제 성인인 아이에게는 본인 스스로의 의지 아니면 되지 않겠구나라고 생각합니다

  • 5. ...
    '24.7.8 10:04 PM (124.111.xxx.163)

    제가 그래서 아이가 한동안 미웠는데 아이 덜 미워하고 싶어서 아이에게 집안일을 조금씩 시키고 있어요. 게임과 핸드폰 터치하는것만 아니면 아직은 그래도 엄마한테 사랑 받고 싶은지 그런 가는 하네요.
    네가 언제 내 곁을 떠날지 모르니 이런 건 배워두는게 좋다고 건조하게 얘기하면서 걸레빠는 법 세탁기 돌리는 밥. 설거지 하는 법. 변기 첟소하는 법. 화장실 청소하는 밥 가르치고 로봇청소기 걸레 빨래 같은 쉬운 거 전담해서 시키고 있어요. 어차피 공부는 중간정도 가는 아이 그정오 집안일 한다고 대세에 지장있는 것도 아니고.

    아이가 엄마 맘에 들려고 그런거라도 하려고 애쓰는 갈 보니 맘도 풀리고 대하는 것도 친절해지고 그러네요. 이 시기를 잘 넘기면 또 좋아지지 않을까요.

  • 6. 될까모르겠는데
    '24.7.8 10:21 PM (223.62.xxx.228) - 삭제된댓글

    알바안하면 용돈이나 식사 냉난방 일체 제한해보세요
    매일 몇시간이라도 알바 운동 하게끔

    재산은 신탁같은걸로 일안하면 못빼먹게

  • 7. ..
    '24.7.8 11:57 PM (219.255.xxx.142) - 삭제된댓글

    지인이 게임중독에 불성실한 아이 데리고 히말라야 네팔 티벳으로 2년 가까이 돌아다녔어요.
    문명의 이기도 없고 자본의 편리도 전혀 없는 생활이었다고 해요.
    당연히 핸드폰도 없이 지냈어요.
    엄마도 다 놓고 아이와 같이 갔습니다.
    어떤 방법으로도 변하지 않던 아이가 스스로 변화하는 모습을 보이고 완전히 다른 사람이 됐다고 해요.
    돌아와서 검정고시로 진학하고 너무나 훌륭하게 살고 있습니다.
    이런 경우도 있다고요.

  • 8.
    '24.7.9 5:27 AM (211.192.xxx.227)

    원글님 번아웃+우울증이시네요...

  • 9. 생각
    '24.7.9 9:45 AM (211.224.xxx.160)

    제가 멀리서 공부중인 아이가 ..게임용 키보드를 인터넷으로 구매한 걸 알게 됐어요.공부가 힘들어서 게임으로 도피했구나 그럼 이 아이를 어떻게 해야하지..제가 어떻게 할 지 다 생각한 후에 아이와 이 문제에 대해 이야기하고 싶었어요

    많이 생각한 후에 아이도 저도 그나마 덜 불행할 수 있는 길은 ..경쟁이 치열한 도시를 벗어나 귀농하자 였습니다. 저도 어느정도 일 안해도 먹고 살 수는 있을 정도로 준비해둬서 소일거리 삼아 작게 농사 지으며 시골에서 아이와 둘이 살자 생각했어요. 인터넷도 될 수 있으면 늦게 달고 ..아이가 원하면 시골에서 버스 기사라도 하면 어떨까.

    그렇게 맘 먹으니 애가 게임중독이고 무기력하다고 해도 그래도 아이 거둬줄 수 있어서 다행이다 싶고 아이가 안아파서 다행이다 싶고 ..마음이 내려놓아지더라구요

    이렇게 생각 정리한 후 아이에게 게임용 키보드에 대해 이야기했더니 ..그냥 이 키보드가 편해서 산 거라고 펄쩍 뛰면서 공부 열심히 하고 있다고 해서 ..제 마음속 해프닝으로만 끝났습니다만..

    어떤 이야기라도 듣고 싶으실 거 같아서 댓글 답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609687 못사는 집 결혼하는거 후회하시는 다는 분께 21 결혼 2024/08/03 5,429
1609686 걷기(러닝머신) 문의드려요 2 2024/08/03 581
1609685 돌씽 프로 좀 안했으면 좋겠어요 11 ,,,, 2024/08/03 4,317
1609684 고등자녀 우울증 잘 이겨낸 부모님 계신가요? 11 콩쥐 2024/08/03 2,871
1609683 어떤 것을 사용하세요? 5 2024/08/03 933
1609682 목백일홍 키우는 분 계신가요? 8 gma 2024/08/03 941
1609681 길냥이 행동이 무슨 뜻일지 6 ㅡㅡ 2024/08/03 1,388
1609680 휴대폰사진으로 만든 영상을 ?? 2024/08/03 572
1609679 서울 내일 37도까지 오른대요 8 /// 2024/08/03 5,376
1609678 계란이 상한지 어떻게 알아요? 6 ... 2024/08/03 1,782
1609677 염색 양보다 횟수를 적게하는게 더 좋은거겠죠? 1 브라운아이드.. 2024/08/03 1,112
1609676 제가 요즘 어떤 배우를 좋아하게되었어요 27 2024/08/03 3,600
1609675 인천 전기차 화재난 아파트가 대체 어디에요? 4 .. 2024/08/03 3,461
1609674 고양이를 주워왔어요 2 29 이를어째 2024/08/03 3,075
1609673 웹툰 '집이 없어' 6 ㅜㅜ 2024/08/03 2,024
1609672 급질> 압력솥에 삼계탕 했는데 외출 22 도와주세요 2024/08/03 2,825
1609671 현주엽 아내는 왜 이 시점에 반지자랑을.. 10 ........ 2024/08/03 6,759
1609670 회사에서 옷 잘 입고 싶지 않은데요 40 ㅇㅇ 2024/08/03 6,908
1609669 오전에 걷기하는분들 있나요 10 여름 2024/08/03 2,300
1609668 (스포)영화 소풍 마지막 부분 2 그러니까 2024/08/03 1,310
1609667 어제저녁 뷔페먹었으니 간헐적 단식 한시이후까지 해야겠죠?.. 2 2024/08/03 1,023
1609666 제육볶음 소비기한 2 기한 2024/08/03 833
1609665 11시 정준희의 해시태그 오시브런치 10회 ㅡ 입으로 하는 .. 1 같이봅시다 .. 2024/08/03 407
1609664 싱크볼 얼룩 어떻게 청소해야 없어지나요? 6 싱크 2024/08/03 1,917
1609663 큰일이네요..자기 이름도 못 읽는 윤석열.. 20 .... 2024/08/03 7,19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