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이승철 콘서트 다녀왔어요

그래도 있긴하군 조회수 : 4,388
작성일 : 2024-07-06 13:33:42

지난주 가수 이승철 콘서트를 다녀왔어요.

이승철 팬은 아닌데 어찌어찌

기회가 닿아서 가게됐어요

이승철이 활발히 활동하던 1990 년대 그리고 2000년대는 저에겐 인생의 문화암흑기 같은 시절이어서 애둘키우고 살림하고 시집식구들에게 휘둘리느라 세상에 어떤일이 벌어지고 있는지 잘 모르고 하루하루를 살아넘길때였죠.

그래도 제가 이승철이 부르는 노래를 80프로 이상 따라부르는걸 보니 그의 전성기가 어땠는지 짐작하고도 남음이 있더군요.

 

지난주 무대위의 이승철은 대중위에  군림하는 스타가 아니라 그냥 덥석 손이라도 잡아주게되는 그런 친숙하고 편안한 존재로 다가왔습니다.

 

관객의 컨디션을 고려해 5시 공연을 한지가 꽤 오래되었다는군요

관객만 힘들까요

본인도 힘틀겠죠

 

무대가 끝나고 불이 다 꺼진 후에도

무대에 남아서 손을 흔들고

어서 가서 자라는 몸짓을 보내던 그를 보니

늙는다는게 어쩌다 나쁘지 않은 순간도 있구나 싶더군요

 

환갑이 다되어가는 가수에게

자신의 공연을 찾아준 곽객들이 너무나 소중하고 감사한 존재로 느껴지나봅니다.

팬들은 자신의 젊은 날의 스타가 나이가 들어서 신곡을 내고 콘서트를 하는게 기특하고 고맙고 그런거겠죠

 

무대의 그를 돌아보고 돌아보는 

팬들에게 어여 가라고 팔을 내젓는 모양새가

친정 오빠나 동생같기도하고

그렇더라구요.

 

나이듦은

그래...

내가 힘든데 너도 힘들겠구나

조심해서 돌아가서 잘자기를

서로 빌게되는 그런건가봅니다.

 

 

 

 

그냥 저의 개인적인 소회입니다

 

 

IP : 125.187.xxx.44
1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ㅇㅇ
    '24.7.6 1:36 PM (39.7.xxx.98) - 삭제된댓글

    이승철 노래는 좋지만 비호감인 가수인데 전에 김숙 송은이 팟캐스트 나와서 콘서트 전 특정 기간부터는 술도 안 마시고 식사도 주의하고 이것저것 신경 쓰는게 많더라고요.
    그거 들으니 사람이 다시 보였어요

  • 2. ....
    '24.7.6 1:36 PM (125.177.xxx.20)

    저도 변진섭 콘서트 갈 때마다 느껴요.
    중학생일 때부터 좋아했던 가수였는데
    어느덧 나이 들어 소녀에서 중년이 된 우리보고
    그 시대의 둘리오빠가 울더라고요.

  • 3. 아구구
    '24.7.6 1:45 PM (211.218.xxx.98)

    저는 20년 전쯤에 하얏트호텔에서 이승철 콘서트를 본 적이 있어요. 그 당시 이승철 어머니가 한복입고 오셨고, 이승철여친(컷트머리 엄청세,현재부인x)이 알뜰살뜰 팔짱끼고 모시던 모습 생각나네요. 뭐 여튼 이승철 기대가 컸는데, 노래 성의없이 부르고 마이크 관객에게 돌려서 관객 노래하게하고 본인은 고음부분 안할려고 하고... 같이 간 3명이서 다 실망하고 돌아온 기억이 있어요. 그 담부턴 안 봄...

  • 4.
    '24.7.6 1:45 PM (218.37.xxx.225)

    오래된 이승철 팬으로서 한말씀 드리자면
    아직 환갑 한참 남았어요..ㅠㅠ

  • 5. 음님
    '24.7.6 1:47 PM (125.187.xxx.44)

    찾아보니 2년 남았네요
    정정했습니다

  • 6. 어디서
    '24.7.6 1:47 PM (39.7.xxx.55) - 삭제된댓글

    지방공연 어디서 하나요?
    티켓값 싸구려 3먼원짜린 없겠죠.

  • 7.
    '24.7.6 1:52 PM (58.120.xxx.112)

    이승철 비호감이었는데
    우연히 20대에 콘서트 갔다가
    목소리가 너무 곱고 노래 진짜 잘하더라고요
    노래와 목소리는 인정!

  • 8.
    '24.7.6 1:55 PM (223.38.xxx.43)

    저도 변진섭 콘서트 갔었는데 목소리는 연륜이 묻어서 더 진해졌고 음색은 여전한데 외모는 푸근하고 성격도 푸근해 진듯

  • 9. ....
    '24.7.6 2:25 PM (114.204.xxx.203)

    오래전에 갔는데
    사운드도 별로에 목 쉬어서 노래도 잘 못하대요 ㅠ
    컨디션 관리 못하는지 ...돈 아까웠어요

  • 10. 원글님 감회
    '24.7.6 2:32 PM (110.10.xxx.120) - 삭제된댓글

    잘 읽었습니다
    가수나 괜객들이나 같이 나이 들어가면서 원글님이 느끼시는 그런 감정 들 수도 있겠군요

  • 11. 원글님 감회
    '24.7.6 2:33 PM (110.10.xxx.120)

    잘 읽었습니다
    가수나 관객들이나 같이 나이 들어가면서 원글님이 느끼시는 그런 감정 들 수도 있겠군요

  • 12. ....
    '24.7.6 2:38 PM (121.142.xxx.203)

    윗 님 그 사운드 안좋은 공연이 혹시 이승철 성대결절 왔던 때가 아니었나 싶어요.
    저는 팬클럽같은건 아니지만 꾸준히 공연다니는 팬인데
    중간에 그런 시절이 있었어요.

  • 13. ㅇㅇ
    '24.7.6 3:01 PM (211.36.xxx.1) - 삭제된댓글

    글이 좋네요..
    서로를 먼마음이나마 토닥여주는것같은 나이들어가는 다정한 감정이 느껴져요.
    이승철 공연 저도 몇번갔었는데 갈때마다 참좋았는데
    성의없다 사운드 안좋다하는것보니 그런적이있었나싶네요.
    최고의 사운드와 무대로 콘서트하던데요..돈 많이쓰는것같은느낌.
    원글님 글 보고나니 저도 가보고싶어졌어요

  • 14. 5,6년전에
    '24.7.6 5:31 PM (221.139.xxx.188) - 삭제된댓글

    콘서트 갔다가 실망..
    아무래도 노래들이 다 고음이 있어서 그런가?
    고음 처리가 안돼고 사실 노래가 엉망..
    앙코르도 안해주고.. 다시는 이승청 콘서트 안가기로..
    다들 좋아하는 가수들 전성기때 콘서트 다녀야 하나봐요.
    나이드니.. 어려운 노래들은 라이브가 힘든가보더라구요.

    이문세는 무대에 무용수나 이벤트성 연출로 본인 노래 모자란 부분을
    커버하던데.. 이승철은 넘 노력도 안보이고.. 팬들에게 소홀히 대한다는 생각 들었어요.

  • 15. 8년전 잠실
    '24.7.6 5:37 PM (221.139.xxx.188)

    콘서트 갔다가 실망..
    아무래도 노래들이 다 고음이 있어서 그런가?
    고음 처리가 안돼고 사실 노래가 엉망..
    앙코르도 안해주고.. 다시는 이승청 콘서트 안가기로..
    다들 좋아하는 가수들 전성기때 콘서트 다녀야 하나봐요.
    나이드니.. 어려운 노래들은 라이브가 힘든가보더라구요.

    이문세는 무대에 무용수나 이벤트성 연출로 본인 노래 모자란 부분을
    커버하던데.. 이승철은 넘 노력도 안보이고.. 팬들에게 소홀히 대한다는 생각 들었어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614310 가지랑 고추가 미친듯이 자라요!!!^^ 7 농알못 2024/07/26 2,938
1614309 실내운동 러닝화랑 웨이트화 공용으로 좋은 게 있나요? 2 운동화 2024/07/26 557
1614308 요즘 더위 5 더위 2024/07/26 1,149
1614307 유아인측"동성 성폭행 혐의?사실 NO..사생활 추측 자.. 8 ..... 2024/07/26 4,386
1614306 또 할머니가 사람하나 죽였네요. 37 .. 2024/07/26 26,126
1614305 당근 에브리봇 엣지 물걸레 청소기 8 ** 2024/07/26 1,191
1614304 서울 아파트 평균 매매가 12억? 11 ... 2024/07/26 2,168
1614303 아침부터 푹푹 찌네요ㅜㅜ 2 ... 2024/07/26 1,477
1614302 주차칸 라인에 커피컵 놓고 가는 인간들 13 ........ 2024/07/26 2,346
1614301 발이부어서 공기압 마사지기 4 발마사지기 2024/07/26 707
1614300 예수님은 좋은데 교회는 싫어요 21 ㅁㅁㅁ 2024/07/26 1,803
1614299 일년 묶어두는 돈 이자.. 은행마다 다르죠? 2 ㅇㅇㅇ 2024/07/26 1,175
1614298 진짜 글 안 올라오네요 2 궁금 2024/07/26 1,116
1614297 김건희 "김정숙 옷값 논란은 이재명쪽 작업" 56 ㅇㅇ 2024/07/26 4,528
1614296 오늘도 청문회 하나요? 4 .... 2024/07/26 553
1614295 유명한 강릉 새벽시장 왔어요~ 2 오호 2024/07/26 1,692
1614294 어제 반영구 눈섭했어요 1 .. 2024/07/26 1,170
1614293 최악 극혐 시대네요. 17 유리지 2024/07/26 5,513
1614292 펌) 트럼프 피격 예언인데요. 경제가 폭망할거래요 14 ㅠㅠㅠ 2024/07/26 5,805
1614291 학사경고 받았을때 재수강하면 흔적이 안남나요? 1 재수강 2024/07/26 1,027
1614290 위메프 티몬 인터파크 탈퇴해야 하나요? 4 ... 2024/07/26 2,269
1614289 유튜브 ...뭘 구독하시나요? 11 ........ 2024/07/26 1,982
1614288 조국혁신당 신장식의원 무제한토론 2 ㅇㅇㅇ 2024/07/26 977
1614287 부산2박3일 일정인데 렌트없이 불편할까요? 9 부산 2024/07/26 1,015
1614286 모던샤브하우스 가보신 분 10 ㅡㅡ 2024/07/26 1,46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