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이승철 콘서트 다녀왔어요

그래도 있긴하군 조회수 : 4,480
작성일 : 2024-07-06 13:33:42

지난주 가수 이승철 콘서트를 다녀왔어요.

이승철 팬은 아닌데 어찌어찌

기회가 닿아서 가게됐어요

이승철이 활발히 활동하던 1990 년대 그리고 2000년대는 저에겐 인생의 문화암흑기 같은 시절이어서 애둘키우고 살림하고 시집식구들에게 휘둘리느라 세상에 어떤일이 벌어지고 있는지 잘 모르고 하루하루를 살아넘길때였죠.

그래도 제가 이승철이 부르는 노래를 80프로 이상 따라부르는걸 보니 그의 전성기가 어땠는지 짐작하고도 남음이 있더군요.

 

지난주 무대위의 이승철은 대중위에  군림하는 스타가 아니라 그냥 덥석 손이라도 잡아주게되는 그런 친숙하고 편안한 존재로 다가왔습니다.

 

관객의 컨디션을 고려해 5시 공연을 한지가 꽤 오래되었다는군요

관객만 힘들까요

본인도 힘틀겠죠

 

무대가 끝나고 불이 다 꺼진 후에도

무대에 남아서 손을 흔들고

어서 가서 자라는 몸짓을 보내던 그를 보니

늙는다는게 어쩌다 나쁘지 않은 순간도 있구나 싶더군요

 

환갑이 다되어가는 가수에게

자신의 공연을 찾아준 곽객들이 너무나 소중하고 감사한 존재로 느껴지나봅니다.

팬들은 자신의 젊은 날의 스타가 나이가 들어서 신곡을 내고 콘서트를 하는게 기특하고 고맙고 그런거겠죠

 

무대의 그를 돌아보고 돌아보는 

팬들에게 어여 가라고 팔을 내젓는 모양새가

친정 오빠나 동생같기도하고

그렇더라구요.

 

나이듦은

그래...

내가 힘든데 너도 힘들겠구나

조심해서 돌아가서 잘자기를

서로 빌게되는 그런건가봅니다.

 

 

 

 

그냥 저의 개인적인 소회입니다

 

 

IP : 125.187.xxx.44
1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ㅇㅇ
    '24.7.6 1:36 PM (39.7.xxx.98) - 삭제된댓글

    이승철 노래는 좋지만 비호감인 가수인데 전에 김숙 송은이 팟캐스트 나와서 콘서트 전 특정 기간부터는 술도 안 마시고 식사도 주의하고 이것저것 신경 쓰는게 많더라고요.
    그거 들으니 사람이 다시 보였어요

  • 2. ....
    '24.7.6 1:36 PM (125.177.xxx.20)

    저도 변진섭 콘서트 갈 때마다 느껴요.
    중학생일 때부터 좋아했던 가수였는데
    어느덧 나이 들어 소녀에서 중년이 된 우리보고
    그 시대의 둘리오빠가 울더라고요.

  • 3. 아구구
    '24.7.6 1:45 PM (211.218.xxx.98)

    저는 20년 전쯤에 하얏트호텔에서 이승철 콘서트를 본 적이 있어요. 그 당시 이승철 어머니가 한복입고 오셨고, 이승철여친(컷트머리 엄청세,현재부인x)이 알뜰살뜰 팔짱끼고 모시던 모습 생각나네요. 뭐 여튼 이승철 기대가 컸는데, 노래 성의없이 부르고 마이크 관객에게 돌려서 관객 노래하게하고 본인은 고음부분 안할려고 하고... 같이 간 3명이서 다 실망하고 돌아온 기억이 있어요. 그 담부턴 안 봄...

  • 4.
    '24.7.6 1:45 PM (218.37.xxx.225)

    오래된 이승철 팬으로서 한말씀 드리자면
    아직 환갑 한참 남았어요..ㅠㅠ

  • 5. 음님
    '24.7.6 1:47 PM (125.187.xxx.44)

    찾아보니 2년 남았네요
    정정했습니다

  • 6. 어디서
    '24.7.6 1:47 PM (39.7.xxx.55) - 삭제된댓글

    지방공연 어디서 하나요?
    티켓값 싸구려 3먼원짜린 없겠죠.

  • 7.
    '24.7.6 1:52 PM (58.120.xxx.112)

    이승철 비호감이었는데
    우연히 20대에 콘서트 갔다가
    목소리가 너무 곱고 노래 진짜 잘하더라고요
    노래와 목소리는 인정!

  • 8.
    '24.7.6 1:55 PM (223.38.xxx.43)

    저도 변진섭 콘서트 갔었는데 목소리는 연륜이 묻어서 더 진해졌고 음색은 여전한데 외모는 푸근하고 성격도 푸근해 진듯

  • 9. ....
    '24.7.6 2:25 PM (114.204.xxx.203)

    오래전에 갔는데
    사운드도 별로에 목 쉬어서 노래도 잘 못하대요 ㅠ
    컨디션 관리 못하는지 ...돈 아까웠어요

  • 10. 원글님 감회
    '24.7.6 2:32 PM (110.10.xxx.120) - 삭제된댓글

    잘 읽었습니다
    가수나 괜객들이나 같이 나이 들어가면서 원글님이 느끼시는 그런 감정 들 수도 있겠군요

  • 11. 원글님 감회
    '24.7.6 2:33 PM (110.10.xxx.120)

    잘 읽었습니다
    가수나 관객들이나 같이 나이 들어가면서 원글님이 느끼시는 그런 감정 들 수도 있겠군요

  • 12. ....
    '24.7.6 2:38 PM (121.142.xxx.203)

    윗 님 그 사운드 안좋은 공연이 혹시 이승철 성대결절 왔던 때가 아니었나 싶어요.
    저는 팬클럽같은건 아니지만 꾸준히 공연다니는 팬인데
    중간에 그런 시절이 있었어요.

  • 13. ㅇㅇ
    '24.7.6 3:01 PM (211.36.xxx.1) - 삭제된댓글

    글이 좋네요..
    서로를 먼마음이나마 토닥여주는것같은 나이들어가는 다정한 감정이 느껴져요.
    이승철 공연 저도 몇번갔었는데 갈때마다 참좋았는데
    성의없다 사운드 안좋다하는것보니 그런적이있었나싶네요.
    최고의 사운드와 무대로 콘서트하던데요..돈 많이쓰는것같은느낌.
    원글님 글 보고나니 저도 가보고싶어졌어요

  • 14. 5,6년전에
    '24.7.6 5:31 PM (221.139.xxx.188) - 삭제된댓글

    콘서트 갔다가 실망..
    아무래도 노래들이 다 고음이 있어서 그런가?
    고음 처리가 안돼고 사실 노래가 엉망..
    앙코르도 안해주고.. 다시는 이승청 콘서트 안가기로..
    다들 좋아하는 가수들 전성기때 콘서트 다녀야 하나봐요.
    나이드니.. 어려운 노래들은 라이브가 힘든가보더라구요.

    이문세는 무대에 무용수나 이벤트성 연출로 본인 노래 모자란 부분을
    커버하던데.. 이승철은 넘 노력도 안보이고.. 팬들에게 소홀히 대한다는 생각 들었어요.

  • 15. 8년전 잠실
    '24.7.6 5:37 PM (221.139.xxx.188)

    콘서트 갔다가 실망..
    아무래도 노래들이 다 고음이 있어서 그런가?
    고음 처리가 안돼고 사실 노래가 엉망..
    앙코르도 안해주고.. 다시는 이승청 콘서트 안가기로..
    다들 좋아하는 가수들 전성기때 콘서트 다녀야 하나봐요.
    나이드니.. 어려운 노래들은 라이브가 힘든가보더라구요.

    이문세는 무대에 무용수나 이벤트성 연출로 본인 노래 모자란 부분을
    커버하던데.. 이승철은 넘 노력도 안보이고.. 팬들에게 소홀히 대한다는 생각 들었어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620993 마켓 빙수ㅜㅜ 13 어이구 2024/08/19 1,998
1620992 옥션 메가커피 20%할인~~ 2 ㅇㅇ 2024/08/19 1,653
1620991 갱년기에 몸에 털이 다빠지네요 9 여름 2024/08/19 4,720
1620990 임성근, 채상병 의혹 수사 본격화 때 김계환 두 번 독대…'입 .. 2 !!!!! 2024/08/19 738
1620989 김대중 전대통령 추도식에서의 한동훈 13 쩍벌주의 2024/08/19 2,651
1620988 한글로 된 카페 이름 기억나는거 있으세요? 38 2024/08/19 2,852
1620987 이 열대야에 미사리에서 마라톤 ㅡㅡ 11 에휴 2024/08/19 3,862
1620986 쿠쿠 입력취사를 누르면 자꾸 자동세척이 뜹니다 2 ........ 2024/08/19 1,331
1620985 버리는거 아님, 가져가지 마세요 영어로 5 계단 2024/08/19 4,859
1620984 진짜 앞으로 매년 여름이 이렇게 더운건가요? 29 ..... 2024/08/19 9,901
1620983 결혼 후에는 이기적으로 살기 어렵지 않나요? 14 2024/08/19 3,592
1620982 맛있고 간단한 파스타 소개 콩파스타 27 오늘은 2024/08/19 6,499
1620981 이 밤에 문득 드는 생각 12 갑자기 2024/08/19 3,113
1620980 요즘 열 없어도 코로나인 경우 많은가요. 14 .. 2024/08/19 3,230
1620979 네이버 줍줍 12 ..... 2024/08/19 2,229
1620978 진학사 가입 어떻게하나요? 3 도와주세요 2024/08/19 1,039
1620977 정봉주 논란 설명 좀 부탁드려요 35 ........ 2024/08/19 6,103
1620976 개식용종식법 내일 시행…정부 "5천600여곳 전업 등 .. 8 2024/08/19 1,403
1620975 더 현대 서울은... 2 ... 2024/08/19 2,646
1620974 원래 8월 말에도 30도 이상이 흔한거였나요? 9 ..... 2024/08/19 4,051
1620973 클리앙은 진짜 이상해졌네요 41 .. 2024/08/19 9,216
1620972 어글리마켓 회원 계세요? 5 정기구독 2024/08/19 939
1620971 요즘 청소년들은 7 2024/08/19 2,425
1620970 친해지면 남의 집가자는 사람은 22 ㅅㄷㄱ 2024/08/19 7,022
1620969 자동세척 로봇청소기 후회하신분은 안계신지 10 궁금 2024/08/19 3,48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