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성악가 콘서트에 다녀왔는데

sde 조회수 : 1,519
작성일 : 2024-07-05 13:18:40

지난 수요일 홍..혜.경씨 콘서트에 갔다왔어요

성량이 풍부하고 큰소리라 사실 이분 소리는 음반보다

라이브를 들어야 그 진가를 알수 있는데요

풍부한 공명이 너무 경이로와서 이분 콘서트는 서울에서 열릴때마다 갔어요.

 

근데 연세가 65세라는데요

몸매도 살도 안찌고 고난이도 노래들을

어마무시한 고음도 한치의 흔들림없이 부르시더라구요

 

약간 초반부에 불안한 느낌이 있었는데

장기간 비행과 여독때문인가 

아니면 진짜 나이때문에 체력이 딸리시나 했는데

워낙 자기 관리 철저한 분이라 자기 몸상태며 목소리 상태 알아서

콘서트 수락했을텐데 의아했는데

들어보니 한국에 오자마자 목감기 걸리셨다고..ㅠㅠ

 

아무튼 노래가 장난이 아니었는데요

공간을 지배하는 아르다운 공명이 기억에 나요

아직도 우주 어디선가 그 울림이 지속되며 날아가고 있을거 같더라구요.

 

어렸을때도 그냥 노래도 잘 불렀다고 하시고

합창단 시절에는 주변에서 어리둥절할 저도로 고음이 잘올라가서 

솔로를 하고, 중학교때 성악 레슨 받고는

한국에서 더이상 배울것이 없을거라는 선생님의 말을 듣고 미국 유학.

그때 이미 선생님들이 나중에 큰 사람이 되라고 그런말 듣고 유학갔다는데요

미국 가서도 자기 목소리를 미국 선생님이 처음 듣고 너무 놀라워했다고

그리고 줄리어드도 풀장학금 받고 학생시절에 이미 스타였다고

 

자기 관리를 어느정도나 할지 궁금하더라구요

예전 유명한 권투선수가 방어전 실패하고 나서

주변 사람들이 한 말때문에 펑펑울었다는데요

이제 그만 먹고 싶은거 마음껏 먹고 하고 싶은거 마음껏 하라고..

그말듣고 울었다고 하더라구요.

 

근데 저런 목소리를 저나이까지 유지하고 관리하려면

생활이 왠지 모를 금기로 가득차 있을꺼 같아요

찬 음료는 안먹기, 더워도 에어컨 안틀기

항상 목에 스카프 두르기, 집에 온도 습도계놓고 최적상태 유지하기 등등

 

나중에는 레전드 성악가로 오페라 역사에 이름남기지 않을까요

 

나이가 있다보니 내가 이분의 공연을 이제 몇번이나 볼수 있을까

그런생각도 들고 많이 아쉽더라구요

 

토요일에 세종시에서 공연이 있으니 관심있으신분들은

관람하시면 좋을 거 같아요.

 

IP : 61.101.xxx.67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오페라덕후
    '24.7.5 1:39 PM (211.234.xxx.241)

    저도 다녀왔답니다. 존경스런 분이죠.
    세종시 공연도 가려고 예매 해놨었는데 홍혜경쌤이 취소하셨어요. ㅠㅠ
    건강상 문제로 공연 취소 문자 받고 엉엉ㅠㅠ

  • 2. 서울
    '24.7.5 3:08 PM (223.39.xxx.202)

    만하나요?지방공연은없나요

  • 3. ㅇㅇ
    '24.7.5 3:28 PM (113.131.xxx.9) - 삭제된댓글

    조수미 공연도 한번보세요
    왜 수미 조가 세계적인 음악가 인가
    어렴풋 느낄수 있어요
    저 로마에 갔을때 그때 시즌인지
    오폐라 콘서트 광고가
    있더라고요
    여러 음악가 사이에 조수미 보이니 반가웠어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621049 방이 5개인 집은 8 ㄴㅇㄹ 2024/09/18 2,941
1621048 식당에서 음식 남기고 나올 때요 32 오지라퍼 2024/09/18 5,721
1621047 파친코 이상한점 찾기^^ 7 파친코 2024/09/18 2,551
1621046 얼어죽는건 고통이 별로 없을까요? 6 문득 궁금 2024/09/18 3,296
1621045 우리나라 중산층 23 중산층 2024/09/18 5,747
1621044 내일 33도 지나면 더 이상 더위는 없겠죠? 9 더위 2024/09/18 3,843
1621043 일주일간격 두번의 소개팅 때는 어찌해야해요? 5 소리 2024/09/18 1,319
1621042 인내심 바닥나려고 해요 3 2024/09/18 3,067
1621041 인생은 운이 크네요 30 .. 2024/09/18 19,894
1621040 사상 첫 ‘추석 열대야' 라네요 6 아우 2024/09/18 3,136
1621039 김건희 동거인 양재택 그리고 주가조작 14 꼭 보세요 2024/09/18 4,216
1621038 무료 투두리스트 어플 알려주세요^^ 3 12345 2024/09/18 981
1621037 추석 내내 쿠팡에서 알바 했어요 30 ㅇㅇ 2024/09/18 19,825
1621036 수분측정기 정말 좋아요 2 객관적 2024/09/18 2,045
1621035 파김치가 짜요 ㅠㅠ 10 ㅇㅇ 2024/09/18 1,790
1621034 성격급한 나는 이쁜 가을옷 사다만 놓고 쳐다만 보고 12 ... 2024/09/18 3,845
1621033 70대 엄마,4개단어 기억력테스트요 5 포도 2024/09/18 2,504
1621032 인천공항 무료 와이파이 되나요? 3 ........ 2024/09/18 1,311
1621031 시아버지가 대놓고 살쪘다 해요 34 .. 2024/09/18 6,764
1621030 무슨 추석이 여름 한복판 같아요 10 aa 2024/09/18 2,540
1621029 지금 폭우가 쏟아지는데 23 .. 2024/09/18 8,168
1621028 스치기만 해도 쿠팡창이 열리니 미치겠네요 ㅋ 22 .... 2024/09/18 4,360
1621027 남편이 친정에 안갔대요 46 자유부인 2024/09/18 22,381
1621026 마늘 채 버터구이에 어떤 식재료 혼합하면 더 좋을까요 2 .... 2024/09/18 483
1621025 세탁건조 일체형 쓰시는 분 계신가요? 13 콤보 2024/09/18 2,06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