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지극히 서민 가정에서 평범하게 자라 부유한 세계 사람들의 이야기를 전혀 몰라요. 친한 친구 중에도 부자가 없었어요. 부자들은 어떻게 사는지 드라마로만 봤어요.
그런데 제가 직업이 조금 좋다 보니 동료들 중에 건너건너 부자인 사람들이 있더라구요. 그들을 통해 인생 처음으로 부자의 세계를 실물로 접했습니다. 부자들은 실제로 어릴 때 승마를 가르치기도 하고. 집안을 통해 전문직 맞선이 들어오기도 하고. 중매 성공하면 수백 만원짜리 명품백을 선물하기도 하고. 자녀가 공부를 못하면 해외 대학을 통해 학벌 세탁을 하고. 미술품을 집에 쌓아두기도 하고. 결혼식을 1박 2일로 리조트에서 하기도 한다는 걸 알았어요. 그런데요. 건너 건너 아는 사이다 보니 진짜 궁금한데 묻지 못한 것, 그들이 자발적으로 말해주지 않는 게 딱 하나더라구요.
그건 바로 재테크요.
부자의 2세들도 재테크를 기막히게 잘하던데 보통 부모를 통해 배우더라고요. 외부에서 아무렇지도 않게 막 발설하고나 하지도 않고.
저 같은 사람은 평생 열심히 카페 들락 거리고 재테크 책 읽어야 할 듯요. 그래도 평생 제자리.
찐부자은 돈을 어떻게 불리나요? 혹시 건너건너 들으신 분들이 있는지. 넘 궁금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