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1아이 흔한 말로 내신 따려고 집에서 좀 먼 학교 일부러 지원해서 왔는데요
야무지던 아이라 페이스 잃지 않을줄 알았는데 아니네요.
지금 기말고사 기간인데 밤새 폰하고 인터넷 하고 낮에는 정신 못차려요.
처음 중간고사 바짝 긴장했는데 시험 쉽다는걸 알고난 이후 매일 저 패턴이에요.
제가 모른척 하기도 하고 짧게 일찍 자라 정도 말하면 알았다고 말만하고 점점 심해지는것 같아요.
어제도 공부도 안하면서 폰만 붙들고 있어서 새벽에 자라고 강제로 불 껐거든요.
오늘 수학시험인데 시험이 많이 어려웠는지 울먹하는 얼굴로 들어오더라고요.
밤새 딴짓만 하고 시험 잘 볼줄 알았냐 한소리 하고 싶은걸 꾹 참고 다음에 잘 보면 되지 위로 해줬는데 평소처럼 냉장고 열러 나오지도 않는거에요.
시험 망하고 속상해서 멘붕 왔나 걱정되어 간식들고 가봤더니 손에 폰 들고 잠들었네요 ㅠㅠ
진짜 폭망 해봐야 정신차릴까요?
이제라도 싸우고 야단쳐서 컴도 폰도 다 내놓으라고 해야 할지요?
곧 방학인데 무섭네요.
저는 평소 일일이 간섭 안하고 허용적인 편이고
아이도 잔소리 할 일은 안하던 성향인데
지금은 저는 말도 못꺼내게해요.
그냥 가까운 집앞 학교 보낼걸
괜히 이 학교 선택해서
아침마다 일찍 깨우고 태우고 가고 오고
성적은 성적대로 망하고
아이는 나태해지고
속상합니다.
언제쯤 스스로 정신차릴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