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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세관 통과하다 걸려 보신 분 계신가요

혹시 조회수 : 4,283
작성일 : 2024-07-03 09:41:28

외국에 자주 다니는 편이지만 세관 통과대에 검색원들이 서서 지키는 경우 잘 못 봤거든요. 그냥 각자 알아서 보고할 물건 없음쪽으로 유유히 걸어 나왔죠.

그런데 작년 요맘때 가족들과 영국에 출장+휴가 갔다가 귀국하는 길이었는데요. 

이상하게 제복을 입은 검색원 두명이 개까지 대동하고 저를 쫓아오는 거예요.

잠깐 짐좀 보겠다고 하고 제가 끌고 있던 카트에서 케이스 다 내려서 철저히 뒤졌어요. 아무것도 안 나오니까 제 핸드백도 열어보고 넥필로우랑 잡동사니 넣어둔 에코백도 뒤지다가 그 안에서 쬐끄만 귤을 하나 찾아냈어요. 아침에 호텔 조식에 나왔던 건데 남기기 아까워서 공항가는 길에 먹어야지 하고 빽에 넣었다가 잊어버린 거였어요. 엄청 작고 맛없어 보이던 귤 하나. 개가 그 냄새를 맡았다니 놀랍죠.

 

세관원이 이번엔 처음이라 벌금 없이 보내주지만 제 이름이 블랙리스트에 올라가는 건 어쩔 수 없다고요. 앞으로 세관 통과할 때마다 또 걸리는 일 없이 조심하라고 했어요. 그 후로는 해외에 나갔다 집에 돌아오는 길이 너무 불안하네요. 두 번 다녀왔는데 저를 기다리는 세관원은 아직 없었지만요. 정말 그런 블랙리스트가 있는 건 사실이죠? 엄마 친구도 한 번 걸려서 그 다음부턴 귀국길이 좌불안석이라고 오래 전에 들었던 것 같은데요. 비슷한 경험 있으신분 계신가요. 혹시 정말 블랙리스트에 제 이름이 올랐다면 구명할 기회는 영원히 없는 걸까요 ㅠㅠ

IP : 182.231.xxx.83
2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24.7.3 9:44 AM (61.79.xxx.63)

    저도 일본 갔다오는길에 마약견이 제 가방 냄새를 맡아서 수색당했어요. 저희는 공항에서 먹다남은 샌드위치가 가방에 있었는데, 마약견이 그 냄새를 맡은거였어요. 어디가서 이름을 적긴하던데, 샌드위치 버리기 아까워서 거기서 그냥 다 먹어버렸어요. 이런것도 블랙리스트인가요? 저는 그 이후에도 여러번 외국 다녀왔는데, 짐수색당한적은 없었어요.

  • 2. ..
    '24.7.3 9:46 AM (121.168.xxx.69)

    실수로 그런거지만 과일은 반입금지품목이라 블랙리스트 올라간거 아닐까요

  • 3.
    '24.7.3 9:46 AM (118.235.xxx.130)

    하와이 신혼 갔을때
    대추랑 밤 걸렸어요
    개가 헥헥 거리고 하와이 세관이라 여유 있게
    웃으며 이거 안된다 하고 끝
    한국 사람들 실수 많이해서 아는듯
    블랙리스트 얘기는 없었어요

  • 4. ..
    '24.7.3 9:47 AM (39.118.xxx.199)

    뭘 그렇게 걱정하시는지..그러려니 하세요.
    블랙리스트 있는 거 맞고, 제가 자진 신고해서 세금 낸 경우도 여럿 있고, 중국, 태국, 베트남 등 여럿 나라에서 빨간색, 노란색 자물색 채워져 입국해 검색 당한 적 있어도, 물건 강제로 뺏긴 적은 없어요. 뭐 그러려니 합니다.
    15년 전에 에 상하이 푸동 공항에서 개가 달겨 들어 강제 오픈 후 건어물등 뺏긴 적은 있어요. ㅋ

  • 5.
    '24.7.3 9:48 AM (175.120.xxx.173)

    불안할게 뭐 있나요.

    앞으론 그럴일 없음 되죠.

  • 6. 저는
    '24.7.3 9:49 AM (58.127.xxx.201)

    쇼핑을 잘안해서 아무 생각없이 부탁받은 물건 가져오다 가방에 노란 자물쇠 소리도 요란한 ㅜㅜ(창피창피)걸어져 나오고 세금도 제법 냈었어요. 하지만 이후로 전~혀 문제없이 출입국 많이 했습니다. 걱정마셔요.

  • 7. 모임
    '24.7.3 9:53 AM (58.235.xxx.30)

    에서 중국 같다 오면서 가이드가 파는 우황청심환 선물 한다고 구매들 많이 했었어요
    공항 도착해서 마약탐지견이 우리가방에
    냄새 맡고 해서 우황청심환에 안좋은 성분이있었나
    다뺏겼읍니다

  • 8.
    '24.7.3 9:59 AM (172.226.xxx.43) - 삭제된댓글

    전 손바닥이 의심스럽다고... ㅠㅠ
    손바닥에 뭐가 의심스럽다는 건지...
    오래 되서 기억은 안나는데 어디로 끌려가진 않았고 그 자리에서 해결됬던거 같아요

  • 9. 자물쇠
    '24.7.3 10:00 AM (67.160.xxx.104)

    저도 가방에 불 번쩍하는 자물쇠 걸려나와서 짐 다풀은 적 있어요. 그 자물쇠가 색깔마다 다른건지 바로 호두 가져왔냐고 묻어라고요. 호두는 반입 금지라고 알고있어 안 가져왔고 아몬드는 가져왔다고 하니 짐 푸르고 정말 하나하나 다 뒤져보고 호두 없다는 것 확인하고 제대로 잘 가져온거라고 하고 그냥 통과한 적은 있어요. 엑스레이 통과하면서 반입금지 물품 비슷한게 있으면 자물쇠 우선 거마봐요. 농축산물, 사치품 색깔 다르게 해서요. 그런데 한번 그렇게 짐 푸르고 정밀조사 받았더라도 그 이후에 다시 그런 일 겪진 않았네요.

  • 10. 기록이
    '24.7.3 10:00 AM (58.29.xxx.196)

    남으니 리스트에 이름이 남겠죠. 블랙 인지는 몰겠으나. (뭐땜에 걸린건지도 적어놨겠죠. 귤 이니까 블랙이라고 하기는...)

  • 11.
    '24.7.3 10:01 AM (172.226.xxx.43)

    전 손바닥이 의심스럽다고... ㅠㅠ
    핸드크림 냄새때문인지... 그게 마약냄새같나?
    제가 마약운반책으로 보인건지...
    하여튼 오래 되서 기억은 안나는데 어디로 끌려가진 않았고 그 자리에서 해결됬던거 같아요
    엄청 황당했었어요

  • 12. ...
    '24.7.3 10:16 AM (122.38.xxx.150)

    우리나라 세관은 천사입니다.
    외국에 걸려보세요.
    미국도 후달달 중국도 후달달

  • 13. ...
    '24.7.3 10:22 AM (221.162.xxx.205)

    님이 집에서 쓰던 명품백을 매고 나간다면 요주의 대상이 되겠지만 앞으로 그런일 없으면 문제없어요

  • 14. ㅡㅡㅡㅡ
    '24.7.3 10:35 AM (61.98.xxx.233) - 삭제된댓글

    치약 걸려서 압수당했어요.

  • 15. ...
    '24.7.3 10:39 AM (115.138.xxx.60)

    마약견이 제가 실수로 넣어온 바나나를 찾아냈어요 ㅎ 하지만 이름도 묻지 않았고 아무것도 기록 안했어요.

  • 16. ㅇㅇ
    '24.7.3 10:47 AM (49.175.xxx.61)

    귤정도로 블랙리스트에 올리면, 리스트 터져나가요. 전 옛날에 파리에서 프라다 가방사서 그냥 신고안하고 들고 나오다가 걸렸는데 자진신고자로 처리해줄테니 그냥 나중에 돈 내면 된다고 했거든요. 가방같은것도 봐주는데요 귤가지고,,,

  • 17. kk
    '24.7.3 11:43 AM (211.222.xxx.216)

    앞으로 그럴 일 없으면 되는데 왜 불안할까요?
    또 검색받아도 그런 일 없음 금방 해결될텐데...

  • 18. 그러게요
    '24.7.3 11:46 AM (39.7.xxx.211)

    우리나라 세관원은 진짜 순둥이
    전 커트러리 사가지고 아무 생각없이 기내반입 캐리어에 넣었다가
    출국검사에서 걸렸는데 내가 어딜봐서 테러리스트로 보인다는건지
    어찌나 고압적으로 구는지(인종차별 같았음)
    내가 어디가서 그런 취급은 처음 당해봄

  • 19. ddd
    '24.7.3 11:54 AM (119.67.xxx.6)

    윗님, 커트러리는 당연히 의심받죠.
    손톱깎기 실수도 아니고 포크, 나이프륜데요

  • 20. .....
    '24.7.3 12:03 PM (121.129.xxx.78)

    저는 강아지랑 이태리 다녀오다가 마약탐지견 강아지가 제 가방 앞에 털썩 앉는 거예요. 너무 놀라서 왜그런지 보니 수색하는 거 지켜보니 우리 강아지 사료가 한 줌 캐리어 옷 주머니 속에 비닐로 들어있었더라고요. 사료 보고 보물 찾은 듯 기뻐하던 그 강아지 너무 귀여웠어요 ㅋㅋㅋㅋ 일하느라 힘든 비글 애기 였는데 잘있지 ?

  • 21. 바람소리2
    '24.7.3 12:06 PM (114.204.xxx.203)

    그정도로 블랙리스트 신경 쓸 필요없어요

  • 22. 바람소리2
    '24.7.3 12:07 PM (114.204.xxx.203)

    먹던 떡 주머니에 넣은걸 알고 따라오대요

  • 23.
    '24.7.3 12:25 PM (223.38.xxx.215) - 삭제된댓글

    첫해외여행 백두산 다녀왔어요
    깨농사짓는 엄마가 연변 마트가보더니 이렇게 좋은깨
    한국에서 못산다고 하셔서 깨 5키로 샀다가 걸렸어요
    짐 다 뒤지고 풀어줬어요

  • 24. ..
    '24.7.3 12:26 PM (39.118.xxx.199)

    전 옛날
    백팩에 안쪽 주머니에 헨켈 과도, 집도 ㅠ
    잃어 버린 줄 알고 아무 생각 없이 중국 도시에서 국내선 타고 쳅락콕 갔다 스캔에 걸려, 공안 오고 난리도 아니었음.
    하늘이 노랬어요. 아기 여권도 잃어 버리고 ㅠ 출입국 관리 사무소에서 흑인 불체자들이랑 반나절 같이 있었어요.
    국제 미아 되는 줄..ㅠ

  • 25. 이미
    '24.7.3 2:20 PM (219.255.xxx.39)

    블랙리스트들 오버라서 별로...신경안써도 돼요.

    원래 하던 사람이 또 하기에 안하면 돼요.

  • 26. ...
    '24.7.3 6:38 PM (143.58.xxx.72) - 삭제된댓글

    딴 얘기지만 그 공항 탐지견 생긴 건 너무 이쁘게 생겨서 그렇게 탁탁 잡아내고 열일 하는 거 귀엽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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