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기다리지 못허는 남편이 너무 힘들어요

싫다 조회수 : 6,557
작성일 : 2024-07-01 07:43:53

남편이 다혈질이고 강한 성격이  있는 성향이에요

젊을땐 남편의 불합리한 태도에 저항하고 고쳐보려고

싸우느라 심신이 망가졌어요

욱하는 성질에 두드려부시는 폭력성도 있었는데

나이 먹으며 폭력성은 사그러들긴 했어요

오랜세월 살아보니 안고쳐지는 부분은 포기를 하고

장점을 크게 보며 되도록 이해하려고 애쓰며 살았지만

뭐든 자기가 다 해야하고

상대방이 하도록 기다려주는걸 절대 못하는 습성은

정말 힘들어요

무슨 상황이든 말로 하기 전에 손이 먼저 나가고 몸이 먼저 움직여서 자기가 다 해야 직성이 풀리거든요

그 과정에서 실수나 오류가 생기면 불같이 화를 내구요

배우자인 저도 힘들지만

애들한테도 참 문제에요

뭐든 자기가 다 해야 하고

저나 애들이 하게 내버려 두질 못해요

그렇다고 혼자 다 완료하는 것도 아니고

도구 같은거 뭐 가져와라 옆에서 이거 붙잡고 있어라 하며

보조자나 조수 역할을 시키는데

그것도 주변인 짜증나게 만드는 상황이에요

남편이 성급하게 설쳐대느라 더 망쳐놓고 사고친 상황을

남편 없을때 저 혼자 매뉴얼 찾아보며

차분히 천천히 해결한 것도 많았어요

사실 자기만 할줄 아는 전문지식 고난이도 문제 아니어도

가족들은 바보 모지리 만들어버리듯

자기가 다 해버려야 만족하니까

성격이 급한것 이상으로 왜저럴까 이해하기 어렵구요

인정받고 싶어하고 잘난척 하고 싶어하니

싸우기 피곤하고 남편 성격을 잘 아니까

우쭈쭈 해주고 잘했다 대단하다 칭찬해주며 살았는데

다큰 애들한테도 저러는 상황이 사람 정말 힘들게 합니다

20대에 결혼해 지금 50대 부부인데

나이 먹어도 여전해요

오늘 아침에도 작은 일로 난리를 치는데

확 이혼하고 마음 편하게 혼자 살고 싶어집니다

 

IP : 116.125.xxx.21
2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해피걸
    '24.7.1 7:45 AM (211.234.xxx.208)

    저도 비슷해서.. 위로드리고 갑니다 ㅜ

  • 2. 충동성
    '24.7.1 7:45 AM (175.209.xxx.48) - 삭제된댓글

    강해서 그럽니다

  • 3. 충동성
    '24.7.1 7:46 AM (175.209.xxx.48)

    강해성 그럽니다
    말해봐야 말씨움되고 개싸움됩니다ㅜ

  • 4. 스탑
    '24.7.1 7:46 AM (106.102.xxx.106)

    우쭈쭈 해주고 잘했다 대단하다 칭찬해주며 살았는데

    이러지 마세요ㅠ
    아이들도 피해자인데 원글도 한몫한거...
    냉랭하고 냉소적으로...
    받아주지 마세요

  • 5. ㅇㅇ
    '24.7.1 7:48 AM (222.233.xxx.216)

    얼마나 힘드세요 저희 시어머니가 쓰신 줄 알았어요

    자기 뜻대로 다 되어야하고 온가족이 맞춰줘야하는 지긋지긋한 삶 시어머니가 황혼이혼 요구했지만 절대 안해줬고
    여태까지 이렇게 살았으니
    체념하라고 니 팔자로 생각하고 하늘처럼 받들라고 아들 며느리 다있는데도 어머니한테 소리를 지릅니다.
    이 비극은 .. 죽어야 끝나겠다 싶고 ..
    어머님이 자주 쓰러지고 너무 불쌍해요

    원글님 정말 스트레스에 얼마나 비참하고 괴로우실지 부부상당 받으시고 이혼도 고려해 보세요

  • 6. ..
    '24.7.1 7:50 AM (82.132.xxx.47)

    우리남편이네요. 저나 딸이 항상 조수역할 .. 잔소리 엄청해가며.. 장보러 가서 계산대에 줄서서 기다리는거 못해요. 물건 담아놓은거 두고 나가요. 길에서도 자기 보폭으로 성큼 성큼 혼자 압장서서가요 .이제는 같이 안다녀요.

  • 7.
    '24.7.1 7:54 AM (106.101.xxx.182)

    컨트롤프릭 검색해보세요
    충동성 인정욕구 불안이 높은 사람들이에요

  • 8.
    '24.7.1 8:03 AM (125.128.xxx.139)

    듣기만 해도 스트레스가 쌓이는데 얼마나 힘드실지

  • 9. 충동적이고
    '24.7.1 8:13 AM (123.199.xxx.114)

    주변사람 통제하는
    참피곤해요.
    사람을 가만두지 않아요.

  • 10. 그냥
    '24.7.1 8:20 AM (70.106.xxx.95)

    졸혼이 답이죠
    이혼안해준다고 그냥 머물러있지 않아도 돼요
    짐싸서 나오면 됩니다.
    별거가 불법이 아니거든요.
    한집에 안살기만 해도 그 스트레스 안받아도 되는데 대부분 경제적 이유로 못 헤어지죠

  • 11. 그동안
    '24.7.1 8:20 AM (210.98.xxx.200)

    참고 잘 사셨고 우쭈쭈 해야한다는 것도 아시네요
    사람은 안변하죠
    그리고 그런 사람은 예민하고 자격지심도 심해서
    가족 혹은 남들이 이런 자길 무시한다고 생각해서
    더 그래요

    내가 변해서 그냥 받아들이고 계속 사느냐
    아이도 다 컸으니 호적은 놔두고
    졸혼하느냐 선택하는건 본인 몫 인듯..

  • 12. 그걸
    '24.7.1 8:28 AM (70.106.xxx.95)

    평생 참아주고 우쭈쭈하고 사느냐
    나혼자 살며 오롯이 홀로서느냐
    두가지뿐이죠.

  • 13. ...
    '24.7.1 8:29 AM (211.36.xxx.222)

    저런 사람들 엄청 많고
    그나마 가족이 비위 맞춰주고 눌러주는데
    이제 혼자살면서 얼마나 사회에 악영향끼칠지 두렵네요.

  • 14. 에휴
    '24.7.1 8:30 AM (210.96.xxx.10)

    원글님 글 쓰신것만 봐도 숨이 막히네요 ㅠ

    사람은 안변하죠
    그리고 그런 사람은 예민하고 자격지심도 심해서
    가족 혹은 남들이 이런 자길 무시한다고 생각해서
    더 그래요22222

  • 15. 에휴
    '24.7.1 8:46 AM (59.7.xxx.50) - 삭제된댓글

    친정 부가 그런 스타일 입니다. 자라는 내내 불안했고, 엄마가 불쌍하다 생각 했지만 다 큰 지금은 그런 아빠로부터 보호해 주지 않은 엄마도 원망 스럽습니다. 애들은 성인이 아니니 성인인 엄마가 보호해 주셔야지요. 날 잡고 애들 앞에서 한번 큰 소리 내고 맞서는 모습 보여주세요. 이기지는 못 하더라도.. 그렇지 않으면 애들 커서 아빠랑 비슷한 사람 만나면 불안해 하고 우쭈쭈 비위 맞추며 자괴감들어하고 살거예요.

  • 16. ...
    '24.7.1 8:52 AM (220.76.xxx.168)

    저희도 그래요
    예민하고 급한성격에 효율성 무지 따지고..
    어제도 제가 운전하고 밥먹고 들어오는데
    옆에서 어찌나 이리가라 저리가라 잔소리해대는지
    주차하고 백미러접는걸 깜박하고 키를 뺐더니
    빽미러 접어야지!하고 소리지르는데 뒤에서 애까지
    따라 합창을 하더라구요
    애들도 아빠있으면 같이 예민해지는것같아요
    주말마다 취미운동한다고 나가 살아서
    밤에만오니 얼굴안봐서 살만합니다

  • 17. 그런남자
    '24.7.1 8:56 AM (121.133.xxx.137)

    아빠로 만들어주신거
    애들에게 평생 미안해하셔야할듯요

  • 18. ㅇㅇㅇ
    '24.7.1 9:00 AM (182.221.xxx.71)

    이 글 보면서 반성하고 있어요
    그래서 저희 아이가 저한테 제발 좀 기다려주세요
    라고 자주 얘기하는 거였군요
    남편에게도 한없이 미안해지네요
    통찰력 있는 분들 많으시네요
    제가 왜 그런지 몰랐어요
    성인 adhd라 그런줄…
    효율성 효율성… 하는 것도 똑같네요

  • 19. .저희 남편은
    '24.7.1 9:40 AM (49.172.xxx.179)

    급한 성격에다 더해 뭐든 다 아는 척하고 남의 말을 안들어주고 말자르며 자긴 다 알고 있다는 식으로 본인 얘기만 해요. 조금이라도 맘에 안들면 말투 자체가 화와 힐란하는 말투, 짜증으로 대꾸 혹은 지시해요.
    어쩌다 부모님이랑 전혀 다른, 첨 접하는 유형의 남자를 만났는지,

  • 20. 가족이
    '24.7.1 9:54 AM (183.97.xxx.35) - 삭제된댓글

    경제적으로 독립할때 쯤

    가장이라는 강박에서 조금은 달라질지도 ..

  • 21. 그거
    '24.7.1 9:55 AM (124.5.xxx.0)

    ADHD+ 분노조절 장애 아닌지

  • 22. ...
    '24.7.1 12:57 PM (106.101.xxx.157)

    주변에
    Adhd+분노조절 장애자가 너무 많아요
    그냥 봐서는 얌전해요. 가족이 힘들죠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608185 시청역 고인 조롱글 범인 남자래요 13 ... 2024/07/05 2,800
1608184 정부, 부동산PF 안정화에 94조 지원 7 ㅇㅇ 2024/07/05 1,232
1608183 왜 갑자기 오늘부터 주키퍼라고 하나요? 30 우리말 2024/07/05 4,824
1608182 조카가 방학때 한국을 방문하는데 어디를 데려 갈까요? 10 숙모 2024/07/05 1,273
1608181 장마가 계속 밀리는건지 아니면 온 셈 쳐야하는건지. 15 ..... 2024/07/05 4,714
1608180 발바닥에서 열나는 느낌 10 ㅇㅇ 2024/07/05 1,831
1608179 특수대학원에서 불륜 많이 하나요? 5 .. 2024/07/05 3,513
1608178 신체 리듬에 맞는건 주4일 같아요 18 .. 2024/07/05 1,827
1608177 자궁내막 긁어내는 수술? 11 llll 2024/07/05 2,617
1608176 해외주식 공부하기 적합한 5 주린이 2024/07/05 1,133
1608175 전에 마트에서 휴대폰 찾아줬다가... 9 쌩유 2024/07/05 3,316
1608174 지팡이 대신 양손 스틱 스포츠 재활 다큐 링크 겁니다요 3 다큐 2024/07/05 604
1608173 먹는 거 좋아하는데 음식은 못하는 분들 많은가요? 9 그냥 2024/07/05 1,375
1608172 경리급여30만원시절 500만원이면 4 2024/07/05 2,167
1608171 백인들 리즈시절은 진정 비현실적이네요 20 신화 2024/07/05 7,015
1608170 쇼핑 말고 다른거 보는건 너무 재미 없어요. 2 ddd 2024/07/05 1,390
1608169 hdl 수치가 올라간 이유가 뭘까요? 7 궁금 2024/07/05 1,414
1608168 전기보온밥솥 식혜나 조청만들려는데 17인용이나 35인용 몇인용이.. 3 ..... 2024/07/05 388
1608167 부부싸움하면 말을 안하는 남편 15 ㅇㅇ 2024/07/05 3,257
1608166 워킹맘 간병 11 ㅇㅇ 2024/07/05 3,035
1608165 안산 가해 남학생은 사망했다는데요.... 지난번동네 아주머니! 6 ㅁㄹㅇ 2024/07/05 6,397
1608164 고2 되어서 등급이 올라가는 케이스 9 고딩 2024/07/05 1,363
1608163 김치찌개와 된장찌개 4 찌개 2024/07/05 1,315
1608162 네이버. 카카오 11 2024/07/05 3,015
1608161 인생이 짧네요 22 ㅇㄴㄷ 2024/07/05 8,7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