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아이가 귀찮아요

ㅇㅇ 조회수 : 4,496
작성일 : 2024-06-30 22:05:51

제목만 보면 무슨 못된 엄마같지만

현실은 그냥 아이 너무 이뻐하고 온갖 정성 다해 키우는 흔한 엄마입니다

아이 재우고 문득, 오늘만큼은 그냥 마음을 쏟아내고 싶어 쓰는글이예요

나로서, 나다운 삶을 살아가는거 포기하고 그냥저냥 애 키우다 보니까

오늘만큼은 제 감정 털어내고 싶어서요

아이가 귀찮아요

다가올 방학이 너무 싫어요

아침에 밥차려주고 아이랑 오전 내내 부대낄거 생각하니 벌써부터 지겨워요

아이가 칭얼대는거 못들어주겠고 화가나고

오전에 방학특강이라도 있으면 좋으련만 이곳엔 그마저도 보낼곳이 없네요

빨리 애 키우고 제 시간 갖고 싶어요

딱 아이가 잠든 지금부터 저 잠들기 전까지만 아이 귀찮아할게요

내일부터는 다시 천사엄마로 돌아가 아이 깨우는 아침으로 시작할게요

IP : 39.7.xxx.27
1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에고
    '24.6.30 10:11 PM (211.221.xxx.43)

    번아웃 온 거 아닌가요
    남편하고 얘기해서 일주일 어디서 머리 비우고 오는 것도 방법일텐데

  • 2. 저기
    '24.6.30 10:19 PM (223.62.xxx.181)

    자식 낳으면 끝이 없는 것 같아요. 키워놓고 내시간... 이요? 애 중학생인데 시기별로 들들 볶이는 무언가가 있는 것 같네요. 저도 사랑주고 돈 들여 정성 다해 자식 키우는 평범한 엄마지만 솔직히는. 아이러니하게도 자식 낳은게 후회되기도 합니다. 담주 기말고사 인데 지 시험이 내 시험인 것 같고. 사랑도 돈도 너무 많이 들고. 힘들어요. 자식 있는 엄마한테 내시간 이란 건 애가 커도 있을까 싶고. 무던한 애 같은데 애가 한번씩 속 뒤집을 때 마다 너죽고 나죽자 극단적인 모드가 될때도 있고 그래요.

  • 3. 저도좀
    '24.6.30 10:21 PM (39.117.xxx.171)

    애하나에 애지중지 키우는데..사실 피곤해요
    아침에 밥 차려놓고 출근하고 저녁에 밥해주고 공부해라 잔소리하고 어디아프다 그러면 병원데리고 다니고 신경쓰이고 걱정되고 그럽니다
    없었다면 심심했겠지만 편안했을듯요

  • 4. ....
    '24.6.30 10:24 PM (106.101.xxx.25)

    사랑과 돈 엄청 들여 키워도 딱히 공도 없는. 자식낳아 기르는 삶에 엄마 개인은 없죠. 그래도 천천히 엄마가 원하는 삶도 살 수 있도록 준비를 해보세요. 아이만 바라보는 삶 힘들고 원글님도 그런 성향이면 나중에 우울증옵니다

  • 5. 솔직히
    '24.6.30 10:33 PM (121.165.xxx.33)

    엄마라고 늘 자식을 사랑하는 것은 아니죠.
    싫어하는 마음도 진심이라고 생각돼요.

  • 6. gma
    '24.6.30 10:47 PM (222.100.xxx.51)

    저 아이 2돌때부터 10살때까지 거의 매일 그렇게 생각했어요
    현실에서는 저도 아이가 둘도 없이 예쁘고 목숨도 망설이지 않고 내놓을 수 있지만요...
    지금 20살인데,,,존재만으로 참 귀하다 싶어요.

  • 7. ...
    '24.6.30 11:02 PM (211.108.xxx.113)

    너무 공감합니다 주제도 모르고 결혼하고 애낳아서 참 힘드네요
    관계라는거 자체가 버거워요 내가 뭘 노동해고 희생해서라기 보다는요 빨리 애들 크면 홀홀단신 날아가서 단순하고 단촐하게 살고싶어요

  • 8. ㅡㅡㅡㅡ
    '24.6.30 11:33 PM (61.98.xxx.233)

    그 순간이 지옥같다 느낄수 있어요.
    근데 다 지나갑니다.
    그리고, 그 순간이 그리워질 날이 옵니다.

  • 9. 그래서
    '24.7.1 12:00 AM (70.106.xxx.95)

    사람들이 애를 안낳는거 같아요
    나중에는 당연히 이 귀찮음도 그립겠죠
    근데 이미 난 할일도 없고 아무 즐거운 이벤트도 없이
    다늙은 노인이 되어있으니 아이라도 그리운거에요
    아이가 없었다면 그 시기의 다른 즐거움이 그립겠죠

  • 10. 그래서
    '24.7.1 12:02 AM (70.106.xxx.95)

    일단 아이를 낳고나면 죽는날까지 애 걱정만 하다 죽는게맞는거 같고
    그래서 버거운거고.
    물론 모성애나 책임감이 적은 사람이면 그냥 낳아만놓고 자기인생 사는것도 가끔 보긴했는데 그런케이스는 드물고.
    거의 다 자식으로 인해 인생에 큰 무게의 추를 가슴에 얹어놓고
    사는거 같아요 좋은것이든.나쁜것이든.

  • 11. ㅇㅇ
    '24.7.1 1:06 AM (222.101.xxx.91)

    저도 귀찮아요ㅜㅜ 주말엔 진짜 가끔 미칠거같기도하고...꾸역꾸역 일하고있는데 그것도 나중에 제시간 가질수있길 바라는 마음이 커요 현실은 거의 아이한테 쓰지만..에휴 이 지겨운 인생...챙겨줘도 당연히 생각하고 조금 벗어나면 불평하고.. 왜 이런 인생을 사는걸까? 앞으로도 그렇게 살아갈 생각하니 우울해지네요. 뭐 월요일되면 기분과달리 그럭저럭 살아가고 있겠지만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607837 이런 새치머리는 전체염색만이 답인가요? 6 밍쯔 2024/07/04 1,172
1607836 스파게티 맛있게 하려면 뭐가 있어야하나요 15 00 2024/07/04 1,977
1607835 요즘 기침 감기 걸리신분 6 오래가네요 2024/07/04 1,059
1607834 후라이팬 뚜껑 vs 덮개 어떤게 유용한가요 4 ... 2024/07/04 897
1607833 모기 죽임... 3 ..... 2024/07/04 822
1607832 82쿡 발톱광고 안보고싶은데 12 cointo.. 2024/07/04 988
1607831 학군지 고등 내신이 수능하고는 별개 일까요 10 내신 2024/07/04 1,147
1607830 저 말랐는데 오버핏 옷은 안입어요 25 2024/07/04 4,689
1607829 새치염색을 했는데요 7 ........ 2024/07/04 1,644
1607828 근육 있는 몸매 너무 부러워요 14 2024/07/04 2,869
1607827 코스트코에 버켄스탁 나왔을까요? 4 하하호호 2024/07/04 1,362
1607826 중국 여행 가시는 분들, 뉴스 꼭 찾아보고 가세요 10 조심하세요 2024/07/04 2,393
1607825 시험보기 몇시간 전에 기상해야할까요? 2 12345 2024/07/04 493
1607824 소세지가 그렇게 안좋을까요 20 Cc 2024/07/04 4,116
1607823 서큐라이트 1 aㅁ 2024/07/04 415
1607822 무당은 이 사람이 내 사람이다 느낌오나요? 3 ... 2024/07/04 2,074
1607821 미역국 고기파가 끓일때 소고기 어느부위가 좋나요? 21 미역국 2024/07/04 1,331
1607820 우리의 토론 문화가 참 아쉽네요 3 2024/07/04 781
1607819 조혁당, 특검추천권한 내려놓겠다. 20 2024/07/04 1,783
1607818 성심당 망고시루 얼마나 대단하길래 25 세상은요지경.. 2024/07/04 5,056
1607817 언니들,,,삼행시 좀 부탁해요 19 들들맘 2024/07/04 1,104
1607816 엄마에 대한 단상 4 엄마 2024/07/04 1,576
1607815 노견 두마리인데ㅡ경제적 이유로ᆢ 33 ~~ 2024/07/04 3,257
1607814 덕분에 갈아타기 했어요 7 감사 2024/07/04 2,619
1607813 대학생 자녀 집밥 잘먹나요 10 엄마 2024/07/04 2,0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