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전 소개 받은 남자인데 두번째인가 세번째 만남에 크리스마스 즈음 해서 그 분이 컬투쇼를 보러 가자고 해서 보러 갔는데 재밌게 봤고 다 끝나고 하늘에서 눈이 펑펑 내릴껀데 알아서들 챙겨가시라 해서 뭐지 했어요.
그런데 협찬사가 화이트 생리대 회사 였는지 하늘에서 펑펑 쏟아지는게 화이트 생리대 였어요.
주섬주섬 또 그 와중에 그분도 나도 주웠다는.
주워서 나를 주는데 민망하고 웃겼네요.
이건 더 젊을때 20대때 얘긴데.
정식 소개도 아니고 어쩌다 같이 술을 먹게 된 친구남친의 친구 였어요. 제가 취해서 초면인 그분이 오만 진상 다 떨은 저를 집에 데려다 줬는데 미안하면 밥이나 사라고 해서 만났거든요. 밥인지 커피인지를 먹고 그냥 헤어지기 아쉬웠는지? (뭐가?) 영화나 볼까요 해서 본 영화가 해피엔드...
저는 그때 그 영화 정보가 1도 없었고 그분도 마찬가지였던 것 같아요.
두번째 본 남자랑 해피엔드 라니...
그 이후 그 남자랑 계속 만났고 사겼고...
그냥 예전 민망했지만 생각해 보니 웃긴 썰 좀 풀어봤어요.
지금은 40후반 애엄마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