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지 검색하고 알아보는거 좋아해서 나혼자 다 계획해서 가면 다들 불평안하고 잘 따라다니긴 합니다
근데 계획을 혼자 짜다보니 일일이 애들한테 이번엔 뭘하니 몇시까지 준비해야하고
사소한걸 챙기는 모든게 너무 버거워요
공항에 도착해서 차를 찾고 비가 쏟아지는데 캐리어 싣고 남편이 운전해서 올려는데
애가 에어컨 꺼달라는거 빨리 안꺼주고 애가 배아파서 휴게소 궁금해하는데 네비에서 휴게소 찾아보지 않는다고 버럭 화를 내고
이런것 좀 알아서 하면 안되냐며
내가 얼마나 더 알아서 해야하는데 이 여행 혼자 준비한게 몇달동안인데
짐싣는거 도와준다고 에어컨 늦게 껏는데 늦게 끄면 큰일나나
빠릿빠릿 못하다고 욕먹고 꼭 시어머니가 나 부엌살림 잘 못 찾는다고 버럭하는거같아요
여행가서 제일 편했던건 남편이랑 단둘이 일본여행간적있는데 내 한몸만 챙기면 되니까 신경쓸것도 없고 너무 편했어요
싸울일이 없어요
실컷 알아보고 대귈같은 풀빌라 숙소에 들어가도 반응이 뚱해서 재미도 없고
애는 자주 배가 아프고 못먹어서 기운없고 애 컨디션 살피는것도 지치고
나도 이제 새로운 장소를 보고 즐기고 싶어요
수없이 시뮬레이션하며 서치한 그림들이 아니라
일행을 이끌려면 변수가 없는편이어야하니까
그냥 힘드네요 공항갈때부터
내가 여권을 잘챙겼는지 시간을 잘 확인했는지 너무 긴장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