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고 다니는 아이 한명 있어요.
다음주에 기말고사봐요.
아이 밥은 골고루 잘 해 먹이고요, 간식과 영양제도 잘 챙기고 있어요.
그런데!!! 밥도 잘 먹고, 간식도 먹고, 영양제까지 먹는 아이가 살이 빠져요.
2월에 교복을 샀을때보다 살이 빠져서, 교복바지를 한 치수 작은 걸로 다시 사야하나 싶을 정도에요.
스트레스로 이렇게 살이 빠지나봐요.
아, 성실하지만, 공부를 막 잘 하지는 않는 아이예요.
그래서 더 스트레스를 받아서 살이 빠지는 건지 모르겠어요.
그래도... 밥은 잘 먹어요. ㅎㅎㅎ
그런 아이를 보면서, 저는 진짜 생전 처음으로 입맛이 없네요.
고등학부모가 되고, 처음 중간고사 성적표를 받은 그 날, 입맛이 떨어졌어요.
안 먹으니, 저도 살이 빠지네요.
근 십년동안 그렇게 노력해도 안 빠지던 살이... 저절로... ^^
기말고사도 중간고사와 비슷한 성적표를 받아보게 된다면...
저는 얼굴에 브이라인이 생길 듯 해요.
고등학부모 넘 힘들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