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런분들 계시잖아요.
취미도 많고 하고 싶은것도 많고
실제로 뭔가 늘 부지런히 배우고 도전하고 등등.
반대로 나이드니까 모든게 다 시큰둥하고
새상만사 귀찮아지고
사람 만나는것도 에너지 없어서 싫고
흥미를 느끼는 일이 점점 없어지고
그냥 혼자서 조용히 집에서 지내는게 제일 좋다 등등.
40대까지는 두가지 면이 다 존재하다가
50대 들어서면서부터는 사람들이 두가지 스타일로 많이 나뉘게 되는거 같아요.
전자인 사람들은 혹시 인생에서 정말 심각하고 처절했던 고난이나 역경이 없이
잔잔하게 헤쳐나가야 하는 순간순간의 소소한 어려움들만 있으셨던 분들인가요?
반대로 후자이신 분들은
세상 살아오면서 너무 큰 어려움들이 많았고 그때 그때 정신을 다잡고 오롯이 헤쳐나오긴 했지만
다 이겨내고 50대에 이르르니
에너지가 방전되고 인생에 진이 다 빠진듯 하여
만사가 다 흥미롭지 않고 시큰둥하게 느껴지시는건가요?
제 주변만을 손꼽아봤을때
제 느낌엔 그런 경우가 종종 있어서...
그냥 궁금해서 글 써봐요.
저는 후자인데
세상에 대한 호기심도 많고 주관도 강하던 젊은 시절에
쉽게 말하기도 꺼려지는 큰 고통과 고난을 겪게되고
그걸 잘 극복하고 이겨나가서 제가 생각해도 제가 장한 면이 있다고 보는데
50이 되니
팽팽하게 잡아당겨도 탄력있던 고무줄이
한방에 탕 끊어져서 탄력이고 뭐고 없어진
그런 상태같거든요.
고난과 고통을 이겨나가는데 너무 큰 에너지와 노력을 다 소진해버려서 그런건가...
아님 그냥 타고난 성향인가 궁금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