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50대에도 에너지있고 좋아하는거 많고....

... 조회수 : 5,714
작성일 : 2024-06-29 19:41:45

그런분들 계시잖아요.

취미도 많고 하고 싶은것도 많고

실제로 뭔가 늘 부지런히 배우고 도전하고 등등.

 

반대로 나이드니까 모든게 다 시큰둥하고

새상만사 귀찮아지고

사람 만나는것도 에너지 없어서 싫고

흥미를 느끼는 일이 점점 없어지고

그냥 혼자서 조용히 집에서 지내는게 제일 좋다 등등.

 

40대까지는 두가지 면이 다 존재하다가

50대 들어서면서부터는 사람들이 두가지 스타일로 많이 나뉘게 되는거 같아요.

 

전자인 사람들은 혹시 인생에서 정말 심각하고 처절했던 고난이나 역경이 없이

잔잔하게 헤쳐나가야 하는 순간순간의 소소한 어려움들만 있으셨던 분들인가요?

 

반대로 후자이신 분들은

세상 살아오면서 너무 큰 어려움들이 많았고 그때 그때 정신을 다잡고 오롯이 헤쳐나오긴 했지만

다 이겨내고 50대에 이르르니

에너지가 방전되고 인생에 진이 다 빠진듯 하여

만사가 다 흥미롭지 않고 시큰둥하게 느껴지시는건가요?

 

제 주변만을 손꼽아봤을때

제 느낌엔 그런 경우가 종종 있어서...

그냥 궁금해서 글 써봐요.

 

저는 후자인데

세상에 대한 호기심도 많고 주관도 강하던 젊은 시절에

쉽게 말하기도 꺼려지는 큰 고통과 고난을 겪게되고

그걸 잘 극복하고 이겨나가서 제가 생각해도 제가 장한 면이 있다고 보는데

 

50이 되니 

팽팽하게 잡아당겨도 탄력있던 고무줄이

한방에 탕 끊어져서 탄력이고 뭐고 없어진

그런 상태같거든요.

 

고난과 고통을 이겨나가는데 너무 큰 에너지와 노력을 다 소진해버려서 그런건가...

아님 그냥 타고난 성향인가 궁금해집니다.

IP : 106.101.xxx.137
1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24.6.29 7:44 PM (211.36.xxx.233) - 삭제된댓글

    타고난 체력-에너지 레벨이 영향이 더 큰거 같아요

  • 2. ㅁㅁ
    '24.6.29 7:46 PM (220.121.xxx.190)

    저는 예전에도 비교적 에너지가 적은편이었어요.
    지금은 나이들어서 에너지가 줄기도 했지만
    내 에너지를 좀 더 선택과 집중해서 사용해요.
    불필요한 관계, 일들을 위해 가급적 아끼죠

  • 3. 지니의텃밭
    '24.6.29 7:55 PM (220.95.xxx.157)

    전 정확히 전자에요 살면서 큰 어려움이 없어서 그런지 룰루랄라 삽니다

  • 4. 돈없고
    '24.6.29 7:55 PM (123.199.xxx.114)

    몸 아프니까 사람부터 정리하고 정리당하고
    나머지는 내가 선택할수 있으니

  • 5. 진심
    '24.6.29 8:01 PM (183.103.xxx.58)

    원글과 100프로 같은 입장이에요
    인생의 큰 역경을 겪고나서 천방지축이었던
    젊은날의 나는 이제 흔적도 찾아볼수 없답니다

    하지만 타고난 명랑쾌활한 성향은 있어서
    나름 우울하게 지내진 않지만
    모든게 염세적으로 느껴지네요

  • 6. ㅁㅁ
    '24.6.29 8:09 PM (112.187.xxx.168)

    저도 후자같네요
    이정도는 아니었는데 무기력에 우울에

    한때는 초긍정 제성격 부러워하는이 많았는데

  • 7. 글쎄요
    '24.6.29 8:14 PM (61.74.xxx.212)

    곧 60인데 50대 초반까지도 호기심 많고 그랬어요.
    힘들게 살아온 여부와 상관없이..
    타고나길 호기심이 많아요. 그래서 이것 저것 알아보고,배우고 그랬던거같아요. 반면에 진득하게 오래한건 결혼생활외에는 없어요..ㅎ
    50대 후반되니 했던건 지겹고, 새롭게 또 뭘하자니 에너지가 딸리고그래요. 모든게 염세적으로 그껴질때가 많은데 종교가 도움이 되긴해요.

  • 8. ㅇㅇ
    '24.6.29 8:38 PM (125.132.xxx.175) - 삭제된댓글

    저는 복합형이네요.
    타고나길 호기심이 많은데, 초년기 청년기 부모 잘못 만나 고생을 많이 했어요.
    30대 후반에 우울증 심했던 1년과 40대 중반 소진에 뻗었던 3년 정도 빼고는
    계속 뭔가 즐거운 걸 찾아 하면서 살아왔습니다.

    우울증 진단 기준 중에 2주 이상 흥미나 즐거움을 느끼지 못했다는 항목이 있어요.
    한번 우울증 진단 기준 찾아보세요.
    단순히 힘이 빠진 게 아니라 우울증일 수 있습니다.

  • 9. ㅇㅇ
    '24.6.29 8:46 PM (223.62.xxx.123)

    저는 비혼이고 사업실패, 주식으로 큰돈 날린적 있지만
    멘탈 강한편에 개인연금, 월세로 노후걱정은 없었는데
    건강에 문제 생기니 번아웃, 무기력증에 몇년간 힘들었어요

  • 10.
    '24.6.29 8:48 PM (14.33.xxx.161) - 삭제된댓글

    후자인데요.
    작년까지 몇년 그러고살았는데
    올부터 청소알바하기시작부터
    나에게 집중하게되었어요.
    그리고 행복학교하구요.
    평생 편히살다 이런일하니 세상이 달라보이네요

  • 11. 푸르른물결
    '24.6.29 8:54 PM (124.54.xxx.95)

    딱 정의내릴순 없는것같아요. 저는 내성적이고 자존감낮은채로 몇십년살아와서 집순이고 에너지 낮은사람이에요.
    오십넘어 성격이 크게 바뀌진 않았고 에너지도 높아지지는 않아도 주중 출퇴근 운동하고 주말엔 취미생활 매주 다니고 도서관에서 책빌려읽고 그래요. 얼마전엔 클라이밍도 처음 도전해보기도 했어요. 타고난 성향은 여전히 내성적이라 여행도 싫고 한데 뭔가 몰두하는건 있어요.

  • 12. 후자
    '24.6.29 9:13 PM (223.39.xxx.30)

    전자는 7전8기로 살아오신 분들
    똑똑한 분들

    후자는 대부분
    호강에 겨워 요강에 똥싸다가
    일찍 치매가 오구요

  • 13. 나이
    '24.6.29 9:15 PM (124.50.xxx.208)

    재밌는게 없어져요 원글님말씀에 동의해요 젊을때 우여곡절이 지금의 나를 나태해지게 만든거같아요

  • 14. 노력이죠
    '24.6.29 9:42 PM (123.212.xxx.231)

    타고난 성향도 있지만
    나이들면 텐션 떨어지고 체력도 딸리죠
    그러나 그걸 극복하려고 조금이라도 즐겁게 살려고 하는건
    다 노력이에요
    재미있는 게 없어지고 낙이 없어지고 건강 안좋아지고
    있던 게 다 없어진다고 넋놓고 사는냐
    그래도 뭐 없을까 계속 찾아 보느냐 그 차이죠

  • 15. ....
    '24.6.29 9:55 PM (125.131.xxx.97)

    복합적이라 한 마디로 나눌 수 없죠.

    원래 에너지 넘치던 사람도
    살아온 궤적이 힘겹고, 운 나쁘면 건강도 잃고 체념하게 되고
    약골로 태어났어도
    하는 일마다 승승장구, 좋은 사람만 만나고 부귀를 일구면
    건강해지고 삶이 재밌어지죠.

  • 16. 후자요
    '24.6.29 10:06 PM (211.186.xxx.7)

    젊을때 에너지가 넘칠때 별별일 겪고 고생 많이 해서 많이 이루었어요
    지금은 쉬는 시기네요.

  • 17. ..
    '24.6.29 11:35 PM (211.112.xxx.78)

    복합적이긴한데 어려서부터 삶이 녹록치 않으면
    에너지를 많이 소모하게 되다보니 중장년이 되면
    많이 소진되는 거 같아요. 가용 에너지는 한계가 있으니까요.

  • 18.
    '24.6.30 8:56 AM (110.70.xxx.52)

    전 몸도 안 좋고
    밥해 먹을 기력도 없네여
    강아지 없었으면
    어디서 죽었을 거 같아요
    그냥 체력도 안 좋고 모든 게…
    관심이 없어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609187 백일해 유행조짐이네요 5 전염 2024/07/09 3,970
1609186 충격! 편의점 알바가 외국인 36 ㅇㅇㅇ 2024/07/09 6,263
1609185 공수처 “도이치 주가조작 공범이 ‘임성근 구했다’고 자랑” 진술.. 10 하이에나 2024/07/09 1,782
1609184 집에서 브래지어 대신 편하게 입을 속옷 12 ㅇㅇ 2024/07/09 2,995
1609183 왜 일할때 나이든 사람 싫어하는지 알겠어요 21 2024/07/09 6,986
1609182 대형어학원 오래다니면 영어잘할수 있나요? 8 aa 2024/07/09 1,243
1609181 추경호 "청탁금지법 식사비,농축산물 20만~30만원 상.. 7 놀고자빠졌다.. 2024/07/09 992
1609180 노래방 도우미의 쓰임(?)은 무엇인가요?? 21 무엇인가 2024/07/09 7,674
1609179 흑염소탕은 아무나 먹어도 되나요? 3 ... 2024/07/09 1,131
1609178 자식이 잘 되는게 너무 부러워요 37 Sd 2024/07/09 16,050
1609177 핸섬가이즈요~~~ 16 잔망스러운 .. 2024/07/09 2,117
1609176 환경의 반대말이 뭘까요? 8 ........ 2024/07/09 1,542
1609175 광명 이케아에 여행 가방 들고 들어갈 수 있나요? 4 .... 2024/07/09 903
1609174 집에서 염소탕 끓이기 3 보양 2024/07/09 733
1609173 한능검서울접수어때요? 1 .. 2024/07/09 456
1609172 저 좀이따 치과가요.... 4 ... 2024/07/09 957
1609171 요즘 일하면서 출퇴근하면서보면 2 777 2024/07/09 1,151
1609170 일본어 가능자라고 하면 2 .. 2024/07/09 1,052
1609169 오늘 병원 가보고 병원 2024/07/09 646
1609168 세특 탐구보고서는 쌤들이 제출하라고 알려주지 않나요? 2 ㅁㅁㅁ 2024/07/09 666
1609167 윤ㆍ김 하는거 보면 ㄱㄴ 2024/07/09 677
1609166 한강뷰 안부러워요 진짜로 29 .... 2024/07/09 6,641
1609165 68년에 태어난, 라떼는 38 ... 2024/07/09 3,952
1609164 부부관계 하고 싶어도 애들이 잠을 안자요. 18 2024/07/09 6,651
1609163 노인들은 요즘 일어나는 급발진 주장 사고를 5 .. 2024/07/09 1,5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