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에 한 검진 결과지를 오전에 받았어요
저는 일년에 한번 검진 때만 몸무게를 재는데 이번에 몸무게가 작년보다 4킬로 늘었길래 뭐지? 했거든요 (44.2 -> 48.1키로 )
허리나 옷 사이즈는 그대로이고 대신 만져보면 배나 허벅지나 완전 돌같아지긴 했어요
키도 발레 열심히 한 작년에는 재작년에 비해 1센티가 늘었고 올해는 0.4가 늘었고요 (그래봤자 155.4센티 ㅎㅎ)
그래서 과연 그 4키로의 정체가 무엇일까 궁금했는데 분석결과를 보니 근육량이 3.1키로 늘어서 36이네요 하하
제가 작년에 무릎다친 이후로 운동도 못하고 몇달을 걷는 것도 최소화하면서 지내다가 무릎근육 키우겠다고 지난 3개월간 필라테스를 무지 열심히 했는데 효과가 좋았나봐요
한시간 헐떡이고 나면 땀 쭉나고 영혼이 빠져나간 상태가 될 정도로 했거든요
노력한 결과가 좋아서 넘 기분이 좋아요 ㅎㅎ
그런데 좋아진게 그것만이 아니예요
전까지는 상하체 근육 불균형이었는데 (하체 집중) 지금은 팔다리 몸통 골고루 거의 비슷한 비율로 근육이 분포하고 조금씩 다 증가했어요
단백질 무기질이 불균형에 부족한 부분이 있었는데 다 표준 영역에 안착했고
기초대사량도 80 올라가서 1182, 인바디점수도 5점 올라가서 79가 되었어요
비타민D는 항상 부족이어서 의사에게 말 들었는데 이번엔 약도 안 먹었는데 수치 14나 올라가서 처음으로 표준으로 훌쩍 넘어갔네요 ^^ (땡볕에 하루종일 걷거나 돌아다니는 여행을 많이 다녔는데 도움이 되었을라나..)
혈당은 93에서 89로 내려가고 콜레스테롤은 유전적으로 원래 높았다가 폐경 이후로 너무 치솟아 작년부터 약 복용했는데 절반으로 떨어졌고요
BMI 20.2, 허리둘레 61-62 사이, 체지방률 21-22프로대, 복부지방률 0.77, 내장지방레벨 4는 2019년 이후로 계속 유지되고 있고요
(2019년에 갱년기로 몸이 무너지면서 힘들어하다가 pt 받고 이후 새사람?이 되었거든요 ㅎㅎ
그때 82에 운동 후기글 올렸죠^^)
계속 이런저런 운동을 꾸준히 해왔음에도 작년 한해는 여러가지 일로 스트레스와 힘이 들어 체중이 44까지 내려갔지만 그렇다고 모든 수치가 좋았던 것은 아니고 오히려 일 다 해결되고 맘편해지고 좋은 친구들 만나면서 즐거운 시간을 갖고 매일 안정되고 규칙적인 생활을 한 올해가 몸 구석구석이 훨씬 건강해졌어요
밥 세끼 같은 시간에 먹고, 매주 최소 두세번은 땀 뚝뚝 숨 헐떡일 정도로 운동하고, 같은 시간에 자고 일어나고, 매일 루틴처럼 공부나 취미활동, 집안일을 하고, 사람들과 어울리며 몸과 정신을 골고루 챙겨주는 것이 장기적으로 갈 수 있는 좋은 방법이란 생각이 듭니다
이제는 몸매나 체중이 문제가 아니라 노화도 받아들여야 하고 그에 맞게 체력분배 잘해서 좋아하는 일, 하고싶은 일을 하는데 있어서 몸과 건강이 방해가 되지 않기를 바라게 됩니다
아직까지는 푹자고 아침에 절로 눈떠지고 일어나면 오늘은 이것도 저것도 빨리 하고 싶다는 의욕이 넘치니 감사하고 주어진 몸 잘 가꾸고 아껴주어서 앞으로 올 시간을 즐겁고 건강하게 보내려고 해요
이제 무덥고 힘든 계절이 오고 있는데 모두들 건강하게, 그래서 하고싶은 일들 즐겁게 할 수 있도록 건강관리 잘 하시며 여름 나실 수 있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