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어준은 문재인을 대통령으로 만든 사람입니다.
김어준의 입으로 문재인이 대통령이 된 것을 부정할 필요는 없습니다.
나는 원래는 김어준을 싫어하였는데 그 이유는 황우석 사태를 끝까지 왜곡하고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그러다가 김어준을 다시 인정하게 된 것은 박근혜가 망쳐놓은 세상을 김어준이 고치는데 큰 역할을 하였다고 생각했기 때문이었습니다. 문재인과 같은 진실한 사람을 발굴하고 끝까지 설득해서 결국에 대통령으로 만드는데 성공한 그의 능력이 대단하다고 생각하였습니다.
제가 알기로 문재인은 정치권력에 대한 야망이 없던 사람이었습니다.
그런데 노무현이 죽었고 노무현의 정치를 좋아했던 김어준의 입장에서는 후계자로 문재인을 지목했습니다.
정동영이 대선에서 이명박에게 참패를 한 이후에 박근혜라는 강력한 대권후보가 있었던 한나라당-새누리당에 대항할 민주당의 대권후보는 없었습니다. 문재인은 정치권의 수많은 러브콜을 거부하고 있었는데 정확한 내막을 제가 알수는 없지만 결국 김어준이 수도 없이 외쳐왔던 희망이었던 문재인이 결국 민주당의 당권과 대권후보가 되었습니다.
김어준이 대중에게 소개한 문재인은? 바로 주군이었던 노무현을 잃은 슬픔이 극대화된 장례식장에서 그런 비극을 일으킨 뻔뻔스러운(?) 악인이었던 이명박을 맞이하여 극도의 자제력과 인내심을 발휘하여 입을 꾹 다문채 상주로서 예를 갖춘 문재인이라고 입에 침이 마르도록 칭찬함. 그 모습을 보고 자신은 문재인이 대통령감이며 반드시 대통령을 만들겠다고 하였음.
자, 그런데 당시 이명박에게 소리를 지르며 난동을 부린 백원우 같은 사람과 비교해 볼때 문재인의 태도는 매우 절제되었던 것은 사실. 그런데 당시 상황이 기록된 비디오와 오디오 만으로 문재인의 속마음을 김어준 식으로 전달하는게 저널리즘 맞을까?
문재인에게 당시 어떤 심경으로 그렇게 하였냐고 인터뷰를 하였던 적이 있었나?
혹시 문재인은 당시 막강한 권력을 소유한 이명박 앞에서 그저 비굴한 모습을 보였다고 비판하는 저널리스트도 있을 수 있는거 아니었나? 막말로 보수성향의 저널리스트였다면 그런식으로 폄하할수도 있는거 아닌가?
주군을 죽인 주적 앞에서 예의를 흐트리지 않는 젠틀한 문재인이라는 해석과
주군을 죽인 주적 앞에서 분노할 줄 모르는 비겁한 문재인이라는 해석은 전부 제3자 입장에서 얼마든지 선택할 수 있는 2가지 해석이다.
김어준은 첫번째 해석을 선택했고 그것을 대중에게 전달하였으며 문재인은 대통령이 되었다.
그리고 그 문재인은 윤석열을 검찰총장으로 임명하였고
윤석열은 검찰총장이 되자마자 문재인의 또다른 임명권이 발휘되었던 조국과 그 가족에게 멸문지화에 달하는 수준의 엄청난 검찰권을 총동원 하였다.
그 엄청났던 적폐청산 수사 과정에서 보수인사 200명을 구속시켰던 보수세력의 철천지 원수와도 같았던 윤석열은 바로 그 조국 사건 수사로 결국은 보수정당의 대권후보가 되었고 결국은 대통령이 되었다.
서울의 소리 이명수 기자와의 길고 긴 전화 녹취록에서 김건희는 문재인을 지키기 위해 조국을 친 것이라고 말을 하였다. 잠입 취재에 성공한 또다른 사람인 최재영 목사에게도 동일하게 당시 상황을 설명하였다. 문재인을 무시하고 자기 세력을 키우려는 세력들을(즉, 조국 등 차기 권력을 추구하는 세력) 문재인을 지키기 위해 자신의 남편인 윤석열이 대신 욕을 얻어먹으면서 충성을 다한 것이라고 하였다.
윤석열에 대해 지금 알려진 각종 비리들은 검찰총장 인사과정에서도 전부 알려졌던 것들이다. 최은순 통장 위조, 김건희 주가 조작, 윤석열 수사과정에서 변호사 소개하는 불법 등등. 당시 민정수석실의 공식의견은 윤석열 검찰총장 절대 불가였다고 최강욱과 조국이 여러차례 증언하였다. 윤석열의 난동을 제압하기 위해 투입된 추미애 장관의 피눈물 나는 노력이 결실을 맺어서 헌정사상 최초로 검찰총장 징계위원회의 징계 결정도 확정되었다.
그런데 윤석열 징계가 확정된 상황에서 추미애는 당시 청와대 비서실장 노영민의 전화를 받고 사임을 권고받았다. 징계를 당했고 1심 판결로 징계가 약할 정도로 윤석열의 비리가 심했다는 결과에도 불구하고 문재인은 윤석열은 유임시키고 추미애를 내친 것이다.
조국 사태 초기에 민주당과 문재인을 지지했던 모든 사람들이 혼돈에 빠졌다.
어떻게 대통령의 법무장관 인사권에 갖 취임한 검찰총장이 저렇게 반발을 하냐는 것이 첫번째 의문이었고
윤석열이 미쳐서 그런다고 쳐도 어떻게 문재인은 자신의 인사권이 부정당하는 상황에서 윤석열에게 단한마디 경고도 하지 않았냐는 것이 두번째 의문점이다.
문재인 임기말에 윤석열에 대한 민주당 지지자들 내 불만이 폭발 지경에 이르렀을때 문재인이 친히 나서서 윤석열은 문재인 정부의 검찰총장이며 정치할 생각을 하면서 총장 직을 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는 최고의 쉴드를 쳐주었다.
아니, 백번 양보해서 윤석열이 정치적 야심이 없을 것으로 문재인이 생각했는데 천하의 배신자 윤석열이 그의 순진한 기대를 저버렸다고 해보자. 그런데 윤석열은 결국 추미애의 공격으로 징계를 받게 되자 가처분 인용으로 면피를 한후에 검찰총장직을 버리고 바로 국힘당 대권 경선에 참여하게 되었다. 헌정 사상 최초 현직 검찰총장이 직을 사임한 후 정치에 입문한 것이다. 여기서 문재인은 그토록 신뢰하였던 문재인 정부의 검찰총장이 정치를, 그것도 민주당이 아닌 국힘당으로 직행한 그 선택에 대해 검찰의 독립성을 해치는 매우 유감스러운 일이라고 개탄을 했어야 한다. 직전에 자신이 윤석열 쉴드친 것에 대한 최소한의 사과의 마음이라도 지지자 뿐 아니라 국민들에게 표시했어야 했다.
그런데 문재인은 그 윤석열이 결국은 국힘당 대권후보가 되었을때 자신의 정무수석이었던 이철희를 축하 난과 함께 보내여 덕담과 축하를 전달하였다.
그리고 정겸심 구속의 배후는 사실 문재인의 지시였다고 김건희와 나눴던 카톡을 증거로 제시하면서 최재영 목사의 폭로가 있었다. 이런데도 문재인과 윤석열이 원팀이었다는 것을 부정하는 사람들의 절반은 국힘당을 지지하고 절반은 민주당을 지지하면서 치뤘던 대선이 바로 지난 대선이었다. 국힘당 지지자들은 윤석열이 대통령이 되면 꼴보기 싫었던 문재인인과 이재명을 감옥에 보내줄 것이라고 생각해서 지지한 것이었고 민주당 지지자들은 이재명이 대통령이 되면 윤석열의 반란을 진압하고 문재인의 정권이 재창출 될 것이라고 믿고 지지하였다. 둘다 틀렸다.
김어준과 같은 괴벨스 뺨치는 수준의 능력자들이 언론을 조작해서 모든 진실을 혼탁한 결과가 바로 대통령이 되어서 매일매일 난동을 부리는 윤석열을 견뎌야 하는 현실을 가져온 것이다. 김어준과 같은 진실과 상관없이 자신의 판단으로 자신만의 해석으로 대중을 선동하는 저널리즘은 너무 위험합니다. 이제부터라도 우리는 과연 진실이 무엇이냐에 관심을 가져야 하고 언론의 사명은 진실의 추구이외에는 없다는 것을 통렬히 인식해야 합니다. 김어준은 너무 위험한 저널리스트입니다. 다들 조심하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