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실 필봉문화촌이란 곳이 있어요
전통 농악, 풍물을 계승하고 있고 교육하고 있는 전수관인데
한옥스테이도 있고 문화체험, 공연 축제도 있어서
해마다 축제하는 달이면
관심있게 체크했다가 근처에 가면 꼭 들러서
축제를 즐겼어요.
저는 해매다 여름휴가를 지리산 국립야영장에서 보내는데
8월 여름휴가 기간과
임실 필봉마을 굿축제 기간이 비슷하게 맞아 떨어질 때가 있거든요
저도 시골 출신이라 어렸을때 이런 풍물,농악을 자주 보고
자라긴 했어도
큰 관심이 없었는데
5년전쯤 지리산으로 휴가 갔다가
처음으로 임실 필봉마을굿축제를 보게 되었어요
8월 중순경이라 여전히 더울때긴 했지만
여러 지역의 유명한 단체들의 풍물경연,
개인간 경연.
공연, 연희극을 무료로 즐기는데 너~무 좋은 거에요.
덥지만 경연장은 돔으로 되어있고 대형 선풍기도 두어대 가동되고 있어서
아주 나쁜 환경은 아니었고
무엇보다 경연, 공연 하시는 분들의
그 즐겁고 행복한 미소가 잊혀지지 않았어요
땀을 삐질삐질 흘려도
환하게 웃으시며 공연과 경연을 하시는데
진짜 너무 멋지더라고요
매력있고요
국수,전,묵무침,막걸리, 두부김치등
가격도 너무 저렴하고 든든히 배 채울 수 있어서
먹으면서 신나게 공연이랑 경연을 즐겼어요.
밤에도 공연을 해서
여름날 달빛, 별빛아래 (물론 조명도 환하지만..)서
전통 음악이나 퓨전음악을 감상하는 맛도 너무 좋았어요
처음으로 필봉마을굿 축제를 갔을때는
낮에 공연과 경연을 감상하고
매력에 빠졌다가
그 다음해엔가는
밤에 하는 연희극까지 보고 완전반하고
그리고 나서 한두해는 여름 휴가랑 조금 맞질 않아서
못 보고
작년엔가는 밤 공연을 봤고요.
해마다 하는 축제고
제가 처음 경험했던때 부터 작년까지 늘 8월에 했어서
저도 여름휴가를 늘 그때쯤 비슷하게 잡았거든요
올해도 축제가 진행됐던 비슷한 시기에 맞춰
휴가 정하고
올해는 하루 필봉마을 굿축제를 다 즐길 계획까지 세웠는데
혹시나 싶어
필봉마을문화촌에 전화해서 일정을 여쭤보니
9월에 한대요. ㅜ.ㅜ
해마다 8월 이었는데...
9월로 옮겨진 이유를 물으니
8월은 너무 더워서 이런저런 불편사항이 많았는지
9월말 정도에 일정이 잡혔다는 소식을 듣게 되었어요.
아...너무 아쉽네요.
계절로 보면
축제를 하기 참 좋은 계절이긴 합니다만...
저처럼 풍물축제 좋아하고 관심있으신 분들 계시면
9월에 임실 필봉마을굿 축제에 다녀와보세요
정말 괜찮았아요.
그때쯤이면 날이 좋아서 주변 둘러보기도 좋을 거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