흐르는 강물처럼,
옛날 영화요 ㅎㅎ
어젯밤에 '로스트 시티' 보고 오늘 추천한 사람인데
거기서 꾀죄죄한 몰골의 브래드 피트를 보고 갑자기 전성기의 모습이 보고 싶어졌어요.
브래드 피트 잘생긴 건 원래 잘 알고 있었지만
뭐랄까, 지식으로만 알고 있었달까...
이 사람 전성기엔 제가 상대적으로 좀 어려서 매력을 잘 몰랐던 것 같아요.
중고등학생 땐, 근육 잘 잡힌 금발머리의 터질 것 같은 청춘에는 눈이 전혀 안 가고
병약하고 하얗고 안경 쓰고 키 크고 마른 ㅋㅋ 그런 타입을 좋아했거든요. 근육은 어린 마음에 좀, 징그러웠음...
지금은 하얗고 마른 사람보다 근육이 낫습니다! ㅋㅋ 키는 상관없고
마트에 같이 가도 무거운 거 번쩍번쩍 잘 들 만한 사람이 좋아요 ㅜ
어쨌든
영화가 나오던 당시에
조 블랙의 사랑도 보고
뱀파이어와의 인터뷰도 보고
다~ 제때 봤는데 그렇게까지 큰 감흥은 없었어요. 아 잘생겼구나, 끝.
그런데 이제 저도 나이가 들고 빵오빠도 나이가 들다 보니...
내가 모르고 지나쳐 보낸
그의 젊음의 찬란함이 문득 그리워지네요. ㅋㅋ 이건 무슨 심리?
그래서 이제서야 이 영화를 본다는
뻘글...입니다.
사실 전 '가을의 전설'도 안 봤는데
예쁘지 않은 여주에게 남자 여럿이 반한다는 설정이 맘에 안 들어서였거든요 ㅋㅋ
이 영화 보고 괜찮으면 그것도 한번 봐야겠어요.
이러다 시간을 거슬러 이제는 없는 빵오빠에게 반하는 건 아닌지 모르겠어요 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