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 애는 진짜 안먹는 앤데 성격도 많이 까다로와요.
앞으로 얘가 어떻게 살지 걱정되네요.
아이 친구들 와서 보면 밥 잘먹는 애들이 성격도 좋고 서글서글하더라고요.
제가 일반화시키는 건가요?
10살 외동아들인데 아기때부터 잘 안 먹었고 외식도 싫어하고
몸도 작아요.
저는 밥 차리면서도 조마조마해요. 오늘은 또 얘가 무슨 소리를 할지.
제일 많이 하는 말이 이거 다 먹어야되요? 반만 먹어도 되요? 오늘은 속이 안좋아요.
그 외 음식이 어쩌고 저쩌고
눈썰미는 좋은데 누가 이랬고 누가 저랬고 친구관계도 너무 미주알고주알 저한테 다 얘기하고요.
어릴때부터 저나 남편이 혼내면 그걸 그렇게 오래 기억하고 삐져있고 그러더라고요.
자기가 5살때 이런걸로 이렇게 혼냈지 않았냐 그렇게요
학교가기 싫다 징징거리는 건 뭐 그렇다 쳐도 아침마다 한숨 푹푹 쉬고 짜증낼 타이밍만 노리는 것 같아 저도 아침마다 간신히 꾹 눌러참아요. 아침만은 기분좋게 내보내자 싶어서요.
근데 얘가 친하게 지내는 애들이 전부 머리통 하나 이상씩은 키도 크고 먹성 좋은 애들이에요.
저희집 와서 먹는거보면 진짜 얼마나 예쁜지.
부모가 애들 입에 먹는거 들어가는 것만으로도 기분 좋다잖아요.
그런걸 맨날 보니 얼마나 행복하겠어요.
웃기도 잘 웃고
떠들썩하게 잘 놀다가 웃으면서 가고
저희 애는 툭하면 삐져요. 애들 빨리 간다고 삐져, 늦게 가면 늦게간다고 힘들다고 징징대
다행인건 그 애들이 징징 1도 없고 아침에 일찍 등교하는 애들이라
저희애가 혼자 가기 심심해서 그래도 아침일찍 빨리 집에서 나가주네요.
음식 팍팍 잘먹는 애들 성격 좋죠? 받아들이는 것도 잘 받아들이고 순응적이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