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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따돌림으로 인한 이사 고민

자화상 조회수 : 3,489
작성일 : 2024-06-27 09:36:41

아이가 어린이집~초1때까지 살면서 아는 엄마도 많았고 지금까지도 정기적으로 만나는 엄마들도 있는 동네가 있습니다. 여자아인데 친구 때문에 힘들어 해서 전에 살던 동네로 전학가는걸 고민중입니다.

 

상황은 이렇습니다.

 

아이가 초 1학년에 다른 동네로 입주하면서 전학갔고 5학년에 또 옆 동으로 이사해서 전학을 했습니다. 5,6 학년 내성적이나 성실하고 공부도 곧잘했고 해마다 마음에 맞는 친구 1명 씩은 있어서 학교 생활도 원만했습니다. 

 

그런데 중 1이 되고 친한 친구가 없는 반에 배정되었고  6학년때 같은 반이었지만 친해지기 꺼려지는(부정적이고 남의 험담 좋아하는) 아이만 같은 반에 있어서 어쩔수 없이 같이 어울렸는데, 그 친구와 의견이 맞지 않는 일로 서로 말을 안하게되었습니다. 일주일 후 그 친구가 먼저 톡으로 서운한거 말하고 사과해달래서 저희 애도 서운한거 말하고 서로 사과했고, 다음날 다른친구(6학년절친) 포함 3명이 같이 놀았습니다.

 

하지만 다음날 학교에서 가해자는 저희애 에게 말도 안하고 오히려 제 아이가 다른아이와 말하려면 사이에 끼어서 대화에못끼게 하고, 제 아이와 말한 친구를 복도로 데리고 가거나, 하교때 같이 가는 친구가 있으면 다음날 오전부터 그친구옆에붙어서 못어울리게 하고, 심지어 하교때 따라붙어서 친구를 다른데로 빼돌리는 등의 행동을 1달째 했습니다.

아이가 난 친구가 없다고 말하고 개똥벌레 노래까지 부르는데 너무 안쓰러웠습니다.

담임선생님과 통화 했는데 여자끼리 문제에 섣불리 개입할수 없다고 지켜보다 아이를 부르겠다더군요.

 

그 후 다가와준 친구가 있어서 주말에 놀았는데,

가해자와 6학년 절친이 제 아이를 피해 후다닥 지나가는걸 봤고, 다음날 아이는 절친에게 톡으로 왜 그랬냐고 묻다가 가해자가 따돌려서 힘들다고 털어놨습니다. 그리고 다가와준 친구에게도 털어놨습니다.

그런데 다음날, 가해자가 와서 ‘내가 널 왕따 시킨다는 소리가 있는데 뭐냐’고 물었고 아이는 당황해서 울었답니다. 선생님이 불러서 운 이유를 적으라 했고 시간이 없어서 다음날 더 적기로 했습니다. 근데, 그날 다가와준 친구가 가해자와 웃으며 얘기하고 하교때도 둘이 가더랍니다.

제 아이가 절친과 다가온 애에게 배신 당한셈인데요.

풀어야 할것 같아서 다음날 가해자랑 제 아이가 정리해서 그동안의 일을 얘기 하기로 했는데,

그 애가 복도로 불러서 제 아이 불만을 듣고 모두 부인하고 변명하고, 자기 불만은 교실에 애들 다 있는데서 말했고 오히려 니가 나랑 친구를 못놀게 한다고 했답니다. 네가 오해하는 것이고 뭐가 문제인지 네가 잘생각해보라고도 했다네요. 그리고 여기서 이 일은 끝내자고 했다네요.

 

같은날 오전 가해자 엄마와 통화했는데 똑같이 말하더군요. ‘우리애 그럴리 없다. 작년에 너희 애가 우리애랑 얘기하다 딴애한테 가버렸다, 애들일을 당사자끼리 해결해야지 왜 담임이랑 친구한테 얘길하느냐. ’ 그래도 저는 끝까지 애들끼리 오해풀고 잘 지내도록 얘기하자고 했습니다.

 

담임이 제 아이와 가해자 따로 불러 상담을 다 했고, 화해 시킨것도 없으며, 가해자는 상담 직후도 똑같은 (친구차단)행동을 했다네요. 그래서 아이가 담임에게 상담하러 갔는데, ‘너무 곱씹지마라, 시간 지나 생각하면 아무것도 아닌일이 될것이다, 학폭얘기가 있느냐‘라고 했다네요. 그리고 자리를 바꿨는데 가해자는 친해지려했던 아이들과 가까이 해놓고 저희 아이는 혼자 반대편 남자애들 쪽으로 배치했다네요.

 

선생님 행동도 너무 이해가 안가고, 가해자 엄마가 학교 선생님중 아는 사람이 있다는데 그 영향이 있는건 아닌지 의심도됩니다.

 

초등때 임원도 하고 봉사상도 받았고, 지금 학교에선 몇몇 과목 선생님들께 칭찬받고 반 아이들에겐 성실하게 공부 하는 이미지 인데, 아이는 친구 관계에 지쳐서 이제 더이상 친구에게 다가가 말붙일 의욕도 없는 상태입니다.

 

교묘하게 따돌려서 확실한 증거도 없어서 학폭 걸기도 애매합니다. 또, 아이가 일 크게 만들지 말라고 하고요.

아이는 전학가고 싶다고 하는데요.

아이를 위해 전에 살던 곳으로 전학가야 할까요? 거기 가면 1학년때 친구들과 도와줄 이웃이 있습니다.

IP : 182.224.xxx.71
1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ㅇㅇ
    '24.6.27 9:49 AM (211.234.xxx.52)

    이건 아이의견이 너무 중요해요. 제 아이가 전에 친구문제 한명이 왕따시키면서 다른애들한테까지 그거 강요해서 제아이도 너무 힘들어서 밤마다 울었고 저는 이런일이 고통에 머리를 굳이 들이미는 꼴이다 라고 생각하는 편이라... 바로 다른학교 알아보고 전학알아보는데... 아이가 너무 화를 내면서 자기가 왜 도망가냐고 자기가 그 못된애들 피해 도망가는거같고 걔들은 자기네가 이겼다고 비웃을거라면서 안간다고 하더라구요. 잘 견디고 진짜 너무 좋은학교로 갔습니다. 아마 거기서 다른데로 갔다면 그냥 안주하고 그냥저냥 살았을텐데 거기서 합법적으로 당당하게 떠나는건 시험보고 합격해서 떠날수있는 학교라면서... 아무도모르게 정말 열심히해서 나중에 다들 너무 놀라는 학교로 합격해서 옮겼어요. 애가 나중에 자기는 그런일이있었기 째문에 괴롭고 죽고싶었지만 결과적으로 이렇게 좋은곳으로왔다 앞으로도 최악상황이어도 너무 나쁘게만은 생각하지말아야겠다 하더라구요. 그때가 중학생때였어요

    그런데 애가 잘 버티고 다른목표를 잡고 더좋은데로 가서 그렇지 제아이도 밤마다 울고 제가 내려놓고 오면 아이가 학교들어갈 생각에 너무 막막했단 소리룰 듣고 나중게 저는 너무 가슴이아프고 울었어요.. 저는 아이가 옮기기를 원한다면 빨리 옮겨주고 다른환경 만들어주는게 좋다고 봅니다. 그시간이 고통으로만 끝날지 제아이처럼 좋은데로 갈 바탕이될지는 아무도 모르는거니까요.. 사실 냉정히말해 옮긴다해도 거기서는 꽃길일거리 장담은 못해요. 더 안좋을수도 있구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이가 어떤걸 원하는지 충분히 대화하시고 엄마는 너편이다를 충분히 알게하시고 원하는 쪽으로 도와주시는게 좋다고 봅니다.

  • 2. 자화상
    '24.6.27 9:55 AM (182.224.xxx.71)

    긴 글 읽어주시고 답변 주셔서 너무 감사합니다. 아이가 잘 이겨내서 좋은 결과 있으셨다니 너무 잘됐네요. 그렇지만 그동안 얼마나 힘드셨을지 헤아리기도 어렵네요. 저도 아이에게 전학가도 이상한 애는 있고 더 힘들수도 있다고 얘기해줬습니다. 아이는 혼자 내버려만 뒀으면 좋겠다네요. 아이 의견 듣고 원하는 방향으로 하라는 말씀 참고하겠습니다. 다시한번 감사합니다.

  • 3. ..
    '24.6.27 10:03 AM (115.143.xxx.157)

    한 명을 배척하는 게 명백한 분위기인데요?
    다른친구들과 놀지 못하게 막고 있잖아요.
    저런상태로는 학교 생활이 어려울텐데
    담임이 보고만 있는것도 문제같아요.
    전학 갈 수 있으면 그것도 좋다고봐요..
    저는 안될 인연은 굳이 엮여서 끋까지 버틸 필요가 없다고 봐요. 정신병만 걸리지..

  • 4. 이사간다고
    '24.6.27 10:06 AM (117.111.xxx.198)

    해결될까요
    그정도는 언제든 일어날 수 있는 일이에요
    담임샘 말씀이 최선인 거 같은데…
    내년에 가해자(???)와 다른 반으로 배정해달라고 하세요

  • 5. ..
    '24.6.27 10:35 AM (1.225.xxx.102)

    중삼때 친구하나와 트러블이있었는데. 어찌보면 오해였는데요. 제애가 아무해명없이 입닫으니 애가 마치 상습적으로 거짓말하고 다닌애처럼 뒷당화하고 다니더군요. 그과정에서 저희애는 상처가너무커서 학교안나갔고. 당사자가없으니 더신나게 없는얘기만들고 과장확대해서 저희애 이미지가 너무안좋게 소문이 나버렀습니다.
    그과정에서 경험없는 남자담임도 처신을 너무잘못했고요. 아마 담임만 잘만났더라도 최소한 덜했을텐대요.
    하지만 그때 불과 졸업을 두어달 남기고있었고 저희애는
    특목을 갈거라 생기부 최종귄한을 갖고 있는 담임ㄱ느ㅏ의 관계가 너무중요해서 그냥 굽히고들어갔습니다.
    애한테는 그냥두달마참자 했고요ㅠ
    아마 저희가 그러니.담임은. 저희애가다잘못하고 본인이잘했다고 착각했을거에요.
    결국저희애는 기특하게도 특목합격했고. 저는졸업후 바로 교육청에 그담임 문제제기하고. 저희아이에게 먼저 문ㆍ
    제제기하며 혼자울고불고 난리쳤던 그아이를 학폭으로 신고하고자 했습니다.
    하지만 가만생각해보니 그과정에서 얻는건 저희아이의 또다른상처겠더군요.
    그걸지켜보는과정이 또 힘들테니까요.
    그래서 그냥덮었습니다.
    그 친구는 본인이 가고싶어한 학교와 나중의 계획을. 마치 저희애가 본인것마냥 어느친구에게말한걱 큰문제였다고했고.그게문제의 발단이었는데요.
    그럼본인이 가고십어하는 학교는 다른친구는 가고싶어힌먼안되고. 그이후 인생계획도.친구의계획이좋아보이먼 아 나도저런길로가볼까하고 생각하먼 안된다는겁니까?
    여러모로 황당하고 문제제기한ㅅ거많아서 학폭신고하려다가 저희애생각해참고 넘어갔습니다.
    그친구. 지가말한 그학교 갔는지모르겠으나
    친했던친구 눈에서 눈물나게하면 본인눈에선 피눈물나는것임을 알았음합니다.
    분명히 그친구눈에선 피눈물 날겁니다. 고등학교때,
    인과응보거든요.

  • 6. ..
    '24.6.27 10:38 AM (1.225.xxx.102)

    저같은경우는 졸업이 얼마안남아참았지만
    님아이는 아니라면 참지말고 문제제기하고 신고할거하세요. 가만있음 본인들이 잘한줄 문제없는줄 착각합니다.

  • 7. ...
    '24.6.27 10:41 AM (219.249.xxx.58)

    작년 우리아이 중2때 참 많이 울었습니다
    5월에 따돌림당하고 선생님 상담 많이했구요
    아이가 원치않아서 학폭은 안했구요
    선생님이 적극적으로 도와주셨어요
    집에서도 아이 많이 보듬어 주고
    잘 견뎌보자 힘내보자하구요
    올해새학기 선생님이 반배정 엄청 신경써 주셔서
    감사하게도 너무 잘지내고있어요
    아이 많이 챙겨주시고 피하지는 마세요
    우리도 전학하고싶다는거 말렸어요
    지금은 그무리애들 벌 받고있느듯해요
    진짜 인과응보 ~

  • 8. 자화상
    '24.6.27 10:49 AM (182.224.xxx.71)

    ㄴ공부를 잘 하는 친구라 더 그랬을것 같다는 생각도 드네요. 저희 아이도 가해자와 같은 학원에 다녔고 그친구는 한단계 낮은반 제 아이는 탑반이었는데, 쉬고 학원을 옮겼는데 쉬는시간에 숙제할때 보더니 아직도 이거 배우냐고 하더랍니다. 여러모로 제 아이가 싫었나봅니다. 윗님과 윗윗님 아이들 힘들었지만 다 잘되셨다고 하시니, 저희 아이도 이번 일로 절망하지 말고 오히려 더 목표를 위해 열심히 하도록 긍정적인 방향으로 바뀌도록 해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 9. 찐감자
    '24.6.27 10:54 AM (222.107.xxx.148)

    저희도 작년 11월 12월 방학 두 달 총 4개월 집에 있었네요.
    무리해서 파워있는 아이가 따돌리니 덩달아 친한 아이들이 모두 따돌려서 학교 가기 힘들어서 매일 고통스러워 했는데 병원 가서 제가 우울증 진단 받아 두 달 병가 처리 했습니다
    지금은 중학교 이학년이 되었고 학교를 다시 다니다 보니 그 무리들 다른 반으로 흩어지고 새로운 친구들 사겼어요.
    또 나 돌렸던 파워있는 아이랑 다시 잘 지내게 되었고 다른 아이들도 자연스레 다시 친하게 되었어요.
    저도 학교 안 가던 학년말 이사 할 생각으로 살았는데 이사 갈 여건이 되지 않아 힘들었던 기억이 나네요.
    지나고 나서 보니 너무 힘든 시기였지만 잘 견디어 내서 다시 관계도 회복 되고 밝게 잘 다니고 있어요.
    이사가 전부라고 생각했지만 이사를 갔더라면 이렇게 다시 관계회복이 되지 않았고 아이는 중학교 일학년 시절을 안 좋은 추억을 갖고 평생 살았겠다 싶네요.
    지켜 보시는 어머님도 힘들고 아이들 힘들겠지만 적절히 병가도 내시면서 마음을 돌 보게 해 주시고 이사도 현명하게 잘 생각해 보시길 바랍니다.

  • 10. ..
    '24.6.27 11:03 AM (1.225.xxx.102)

    네 저희애가 친구도많고 활발한편인데. 문제의 그친구도 친구많고 좀 무리의중심이 되고싶어하는스탈이라 스스로 좀 그런걸 느낀건지...같은반된게 잘못이었죠. 그전까진 저희애는 그친구랑 잘통한다고 엄청조아했는데..믿는도끼에 발등찍힌셈이죠ㅠ
    그과정에서. 왠 진지충 친구하나가 그친구 편을 들며 말얹어서 더 저희애가 문제있는냥 몰아져갔고요.
    친구들과놀면서 약간의 과장과 오버는 다들 하잖아요 서로웃기고 재밌으러고. 그게 계속 걸렸는지 왠 진지한 엄근진 잣대를 친구에게들이밀어서. 그런 친구인줄알았음 첨부터친하게지내지말라 했을덴데. 워낙 저희애가 친구들을 조아하다보니 편견없이 대했나봐요..암턴중등마지막해에 같은반친구들과 담임을 잘못만나 맘고생마니했습니다
    님아이는 상처없이 잘해결되시길 바래요.

  • 11. 상담
    '24.6.27 11:07 AM (114.203.xxx.205)

    아이에게 담임과 상담을 맡기지 말고 엄마가 직접 만나세요. 아이가 할 수 없는 말도 있고 상담 과정에서 저쪽의 말도 들어봐야 하니까요. 담임 처리나 자리 배치가 당하는 아이한테 저리 불리한데 직접 만나시고요. 요즘 고등 경우는 이 정도 아니라도 학폭 거론하더라구요.

  • 12. ㅁㅎ
    '24.6.27 11:13 AM (222.100.xxx.51)

    힘드시죠. 아이 또래관계 보는거 정말 고통스러운 일이에요. 저도 많이 울었어요.
    그런데, 피하지 않으시면 좋겠어요. 일단 여기서 해볼 수 있는데까지 해보고요.
    담임 앞에서도 담백하지만 단호하게 원하는 바를 말하세요.
    아이가 혼자서도 흔들리지 않고,마음 다독이는 법...어른도 어려운 일이지만 조금씩 격려하면서 함께 해보는 것이 전 제일 중요하다고 봅니다.
    저희 아이는 학교에서 위클래스 또래집단상담, 개인상담 받았는데 좋아하더라고요.

  • 13. 저라면
    '24.6.27 2:05 PM (220.117.xxx.35)

    다시 원글 조언처럼 해 보겠어요
    학폭 평생 따라 다닌다
    너처럼 예쁜 애가 왜 예쁜 마음으로 살아야지
    오해를 사니 , 너에게 득이 되는게 하나도 없다
    잘 설득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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