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랑 남편 둘다 지방사립대 대학만 겨우 졸업했습니다. 집에서는 학비정도만 지원가능한 상황....
90년대 초반 학번이구요... 소비욕구라는걸 채울수 있는 방법이 없었어요. 돈이 없으니 할수 있는게 없었거든요. 학원비 ,교재비 ,밥값, 용돈 조달이 없었어요. 알바좀하고 최대한 소비욕구 누르고...
어학연수니 자격증이니 제대로 준비되지 못한채 졸업하니 직장도 변변치 못했고
와이프가 작게 벌어 남편 지원해줘서 박사마치고 지금은 자리잡고 삽니다.
부부둘다 학생때 결핍이 참 많아서 인생을 서럽게 보내기도 했고, 자리잡느라 인생을 많이 돌아오기도 해서 아이한테는 용돈 ,교육 남부럽지 않게 풍족하게 해주고 s대 다닙니다.
아이는 겹핍이 없을겁니다. (남들 하는건 다 경험하게 해주었어요. )
여건상 지방에 내려와보니...부모들이 돈이 있어도 자식들한테 경제적으로 각박한 경우를 많이 보게되요. 그집 아이입장= 예전 나의 입장 ....
자꾸 내 입장이 그집 아이들 입장으로 투영되고 주어진 기회나 젊음을 식당 알바같은돈 버느라
보낸 세월과 시간들이 너무 아깝다는 생각이 들어요.
최소한 어른들은 아이들 보다는 경제력이 나아서 본인들 먹고 쓰고 관광하는건 안 아깝고 자식에게 투자를 안하는 부모들이 많은데 남이지만 좀 화가 나더라구요.
둘중 하나만 해야한다면...내 욕구를 챙길것인가? 자식이 제대로 설수 있게 투자할것인가?
각자의 선택이지만 아직도 생각이 많습니다. ...가난해서 없어서 그런게 아니라 아끼느라 못쓰는 부모라 나이들수록 희안하게 원망이 참 커지더라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