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오늘 치매노인분 천만다행..

에구 조회수 : 2,622
작성일 : 2024-06-25 15:11:37

아침마다 아파트동넷길 산책해요.

얼마나 좋은지요!~~~ 아파트 사이 사이

멋지게 단장된 그 길들은 환상이네요.

온통 숲이 되었어요.

걷다보면

새소리도 냥이 소리도 

행복하게 들려요.

근데

얼핏 내 눈에 들어 온 그림 하나....

 

직선으로 걸어 가던 내 눈에

오른쪽으로 꺾어 들으며 걷던

두 사람.

한두발짝 떨어져 걷던 

단정한 차림의 할머니 한 분이

갑자기 내쪽으로 오더니

우리 영감이 오디 갔냐고 물어요.

네??

 

조금 전 얼핏 두 사람이었던 그림이

떠올라서

할머니 팔을 잡고

그 사람 놓칠까봐

얼른 큰길로 나왔더니

아니나 다를까 남편같은 분이

급한 걸음으로 돌아 오시더군요.

 

얼마나 고마워 하시던지요!!

 

치매 부인과 함께 걷기 했나봐요.

근데 조금이라도 떨어져 걸으면

안될 것 같아요.

꼭 어린애들 걸음마 시작하면

애들이 금방 사라지는 것처럼

치매노인분도 마찬가지같아요 ㅜ

정말 순식간에 길을 잃는 것 같았어요.

 

그 두분도 앞뒤로 걷다가

할머니가 오른쪽으로 시선을 준

그 순간 오른쪽으로 꺾어 들어

오신 듯 했습니다.

 

조심조심 ㅜㅜㅜ  맘이 아프네요 ㅠ

 

 

IP : 122.43.xxx.66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그래도
    '24.6.25 3:12 PM (1.239.xxx.246) - 삭제된댓글

    원글님 같은 좋은 이웃이 있어 다행

  • 2. ...
    '24.6.25 3:16 PM (114.200.xxx.129)

    진짜 원글님 같은 이웃이라서 천만다행이예요..ㅠㅠㅠ그분들한테는요.

  • 3. 고맙
    '24.6.25 3:27 PM (210.99.xxx.198)

    원글님 정말 고맙습니다
    얼마전에 엄마를 12시간만에 찾았어요
    정말정말 고맙습니다
    정말 순식간에 무슨 일이 일어날지 몰라서
    늘 불안한 가족이에요

  • 4. 바람소리2
    '24.6.25 3:52 PM (114.204.xxx.203)

    전화번호 목걸이라도 해드려야겠어요
    저도 여름인데 할아버지가
    두꺼운 점퍼에 사거리에 멍하니 서계셔서
    어디가시냐고 물어본적 있어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615334 올림픽 테니스 남자 단식 조코비치 우승!! 6 ... 2024/08/05 2,157
1615333 아이에 대한 관심의 스위치를 꺼버렸어요 22 12345 2024/08/05 5,595
1615332 미국 뉴욕 숙소구하기 8 소원 2024/08/04 1,961
1615331 갱년기쯤 되면 우울해지나요? 2 .... 2024/08/04 2,152
1615330 뒷북같은데 전기차 화재요(질문) 3 궁금 2024/08/04 1,504
1615329 에어컨 아침에 출근 저녁에 퇴근시에도 계속 켜놔요?? 11 ... 2024/08/04 4,314
1615328 몇일 입원후 근력이 빠지면 호흡이 가쁜가요? 3 ㄴㄴㄴ 2024/08/04 1,395
1615327 자식보다 손주의 탄생이 더 기쁘셨나요? 8 2024/08/04 3,400
1615326 (스포 없음) 낮과 밤이 다른 그녀 마지막회 최고네요 23 재미와 감동.. 2024/08/04 5,022
1615325 카드키를 깜빡해서 아파트 유리문 앞에 서있어요 6 .. 2024/08/04 2,741
1615324 각방쓰니 15 ㅍ.ㅍ 2024/08/04 5,592
1615323 폭염을 겪고보니2 1 ㅇㅇ 2024/08/04 3,124
1615322 파리보니 넘 가고싶어져서 10 ㅇㅇ 2024/08/04 2,948
1615321 여행지 숙소 룸 바닥이 타일이었는데 3 ... 2024/08/04 1,877
1615320 가만히 바닥에 누워있으면 1 이상 2024/08/04 1,703
1615319 넷플릭스 영화 추천해주세요 4 웬일 2024/08/04 3,263
1615318 낮과밤이 다른그녀 범인 질문이요 1 낮과밤 2024/08/04 2,362
1615317 오늘밤이 젤 더워요. 14 ㅇㅇ 2024/08/04 5,675
1615316 된장국 결국 상했어요 5 아까워 2024/08/04 4,267
1615315 김우진은 살찐 6 제 생각 2024/08/04 6,236
1615314 양궁 남자3인방 다 호감이에요 .. 2024/08/04 1,158
1615313 에어컨 송풍 후기. 8 ... 2024/08/04 6,007
1615312 폭염을 겪고보니 9 u... 2024/08/04 4,825
1615311 빠리 올림픽 베르사유 승마경기 .... 2024/08/04 1,589
1615310 청라아파트 입주민 수준 26 ..... 2024/08/04 12,27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