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오늘 치매노인분 천만다행..

에구 조회수 : 2,554
작성일 : 2024-06-25 15:11:37

아침마다 아파트동넷길 산책해요.

얼마나 좋은지요!~~~ 아파트 사이 사이

멋지게 단장된 그 길들은 환상이네요.

온통 숲이 되었어요.

걷다보면

새소리도 냥이 소리도 

행복하게 들려요.

근데

얼핏 내 눈에 들어 온 그림 하나....

 

직선으로 걸어 가던 내 눈에

오른쪽으로 꺾어 들으며 걷던

두 사람.

한두발짝 떨어져 걷던 

단정한 차림의 할머니 한 분이

갑자기 내쪽으로 오더니

우리 영감이 오디 갔냐고 물어요.

네??

 

조금 전 얼핏 두 사람이었던 그림이

떠올라서

할머니 팔을 잡고

그 사람 놓칠까봐

얼른 큰길로 나왔더니

아니나 다를까 남편같은 분이

급한 걸음으로 돌아 오시더군요.

 

얼마나 고마워 하시던지요!!

 

치매 부인과 함께 걷기 했나봐요.

근데 조금이라도 떨어져 걸으면

안될 것 같아요.

꼭 어린애들 걸음마 시작하면

애들이 금방 사라지는 것처럼

치매노인분도 마찬가지같아요 ㅜ

정말 순식간에 길을 잃는 것 같았어요.

 

그 두분도 앞뒤로 걷다가

할머니가 오른쪽으로 시선을 준

그 순간 오른쪽으로 꺾어 들어

오신 듯 했습니다.

 

조심조심 ㅜㅜㅜ  맘이 아프네요 ㅠ

 

 

IP : 122.43.xxx.66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그래도
    '24.6.25 3:12 PM (1.239.xxx.246) - 삭제된댓글

    원글님 같은 좋은 이웃이 있어 다행

  • 2. ...
    '24.6.25 3:16 PM (114.200.xxx.129)

    진짜 원글님 같은 이웃이라서 천만다행이예요..ㅠㅠㅠ그분들한테는요.

  • 3. 고맙
    '24.6.25 3:27 PM (210.99.xxx.198)

    원글님 정말 고맙습니다
    얼마전에 엄마를 12시간만에 찾았어요
    정말정말 고맙습니다
    정말 순식간에 무슨 일이 일어날지 몰라서
    늘 불안한 가족이에요

  • 4. 바람소리2
    '24.6.25 3:52 PM (114.204.xxx.203)

    전화번호 목걸이라도 해드려야겠어요
    저도 여름인데 할아버지가
    두꺼운 점퍼에 사거리에 멍하니 서계셔서
    어디가시냐고 물어본적 있어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608759 30년된 아파트는 인덕션 설치 안되나요? 13 7월 2024/07/09 2,121
1608758 패키지여행)시간 약속 때문에 남편과 자꾸 다퉈요 22 지쳐요 2024/07/09 2,890
1608757 이태리 유로 자건거나라 남부투어 이용해분신 분들 프리즈 25 두근두근 2024/07/09 1,221
1608756 아! 대한민국 한번 들어보세요. (개사:정청래의원 / 노래:이광.. 2 ... 2024/07/09 823
1608755 아무일도 일어나지 않는 평온한 일상이 좋아요 6 ㄱㅅ 2024/07/09 1,951
1608754 밤의 여왕 아리아 여러 성악가들 교차편집 4 감상 2024/07/09 780
1608753 입안 마늘 냄새 없애는 법 있나요? 5 ㅇㅇ 2024/07/09 1,346
1608752 나혼산 규현보니 열심히 살고 잘먹는데 살도 안찌네요 10 ㅇㅇ 2024/07/09 6,241
1608751 김건희는 연루된 곳마다 파파괴, 흑역사 3 ........ 2024/07/09 1,239
1608750 3호선 원당역 일본어.중국어 안내방송 3 ㅇㅇ 2024/07/09 776
1608749 박주호 부인 안나가 암환자인데 스트레스 받겠네요. 9 박주호 2024/07/09 6,303
1608748 오케스트라 활동하시는분 계신가요? 3 ㅇㅈ 2024/07/09 665
1608747 방송이 우리 식문화 다 망치는 것 같아요 66 ... 2024/07/09 19,504
1608746 쌈채소 어디서 주문하세요? 4 ㅇㅇ 2024/07/09 1,105
1608745 부모님과 사이 안좋으신 분들께 여쭤요 13 Doho 2024/07/09 2,362
1608744 고양이를 사랑하는 작은거북(?)... 2 .... 2024/07/09 992
1608743 저 방금 칭찬듣고 왔어요. 14 글씨 2024/07/09 2,894
1608742 아이 일로 너무 속상합니다 9 ㅇㅇ 2024/07/09 3,260
1608741 쌀 맛이 다 다른가요? 9 ㅇㅇ 2024/07/09 853
1608740 인간관계는 고려청자 같은 거라고… 9 2024/07/09 4,143
1608739 50대 바리스타 배울까요? 18 llll 2024/07/09 3,043
1608738 채용 공고가 잦은곳이요 4 ㅇㅇ 2024/07/09 1,301
1608737 발리에서 생긴일 보려고 하는대요 (웨이브) 1 레몬즙 2024/07/09 399
1608736 수습기간중에는 1개월 유예기간 주지 않아도 퇴사가 가능한걸까요?.. 4 ... 2024/07/09 693
1608735 여러분들은 아프지마세요 병원오니 건강챙길걸 후회됩니다 8 ........ 2024/07/09 3,43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