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사일은 사람 쓰면서
직당 다니는 워킹맘이었습니다만,
일신상의 사유로 휴직 중입니다.
평일엔 집에 와서
잠깐 쉬다가 잠들고
주말에는 애들 데리고 외출을 하니
집에 머무는 시간이 짧아서 몰랐습니다.
저희집이 돼지 우리였군요...
지금 집에 이사하고 나서 대충 쌓아놓은 살림들이
여기저기서 툭툭 튀어 나오고,
몇년째 입지않아서 버려도 될 법한 옷가지들은
쓸데없이 장농에서 자리를 차지하고 있고...
각잡고 정리하면 말끔히 정리할 수 있는 거
바쁘다 시간없다 피곤하다 핑계로
미루고 미루고 미뤄놓은 살림들
휴직하면
회사에서 보내는 8시간에
출퇴근 시간 2시간까지 해서
모두 10시간의 자유시간을 누릴 수 있겠거니 기대했지만
과거의 제가 지은 죄값을 치르느라 바쁘고,
기존에 안하던 집안일을 벌이는 거 까지 하면
전업생활이 그렇게 편한 게 아니었어요..
제가 기대한 전업의 삶은
애들 유치원 /학교 보내놓고
브런치를 즐기며 우아하게 카페에서 독서를 하는 거였는데
직장 다니는 거나 , 살림하는 거나..
일하는 건 똑같은데
살림하는 건 왜 월급이 없을까요..흑